`대규모 체험학습활동 중단' 논제로 의회식 열띤 토론 펼쳐 최고 토론자상 주지호·대상 황유진· 은상 정지원 신지수양
“준비성과 팀워크를 맞추는 것이 토론에서는 중요합니다.”
강원일보사가 주최하고 도교육청이 후원하는 2014 강원토론학교 가 지난 26일 춘천여고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토론·독서동아리 부원들은 미리 작성해 온라인으로 첨삭지도를 받은 입론서를 토대로 `대규모 체험학습 활동은 중단돼야 한다'는 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였다. 류선옥 한국토론아카데미 원장은 조별토론에 앞서 번개토론, 버츄카드 활용토론처럼 토론에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순서도 진행했다.
조별토론을 거쳐 선발된 대표토론자들은 대토론회에서 논제에 찬성하는 여당 측과 반대하는 야당 측으로 나눠 의회식 토론을 펼쳤다. 신지수(1년)양은 “소수 교사에 의해 한 학년이 움직이는 대규모 체험학습은 위험하고, 각종 일탈 행위가 이어져 교육적 효과도 낮으며 금전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지호(2년)양은 “대부분 학교에서 수학여행에 앞서 사전 안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시설물 안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단체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성 교육의 효과를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토론 전에는 대규모 수학여행 폐지 주장에 찬성하는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토론 후에는 역전될 만큼 역동적으로 진행됐다. 주지호양이 금상과 최고의 토론자상을 수상했고, 황유진(1년)양이 대상을 받았다. 은상은 정지원(2년) 신지수, 장려상은 오지현(1년) 황정화(2년)양이 수상했다. 김주희(2년)양은 “입론서 준비에 차질이 생겨 토론 내내 고생했는데, 철저한 준비가 필수라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류선옥 원장은 “역시 고등학생들이어서 팀워크가 돋보였고, 이는 토론대회 실전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총평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춘천여고 황석범, 박윤옥 교사를 비롯해 강릉 강일여고 박시연 교사, 춘천 유봉여중 이윤주 교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황형주· 신하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