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라
출애굽기 12:46, 한 집에서 먹되 그 고기를 조금도 집 밖으로 내지 말고 뼈도 꺾지 말지며
찬송가 246장(나 가나안 땅 귀한 성에)
이 말씀은 애굽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키는 첫 번째 유월절 명절 때에 준비하는 유월절 음식 규례입니다. 1월 14일 밤에 고센 땅에 거주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통하여 증거된 규례대로 각 사람의 집 안에서 잡은 양 고기를 구워 먹되 그 고기를 절대로 밖으로 내지 말고 양을 잡을 때 절대로 뼈를 꺾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훗날 온 세상의 구주로 오셔서 대신 피 흘려 고통을 겪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미리 보여준 예표적 사건입니다. 훗날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서문밖의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 나무 위에 못박혀 매달려서 죽으실 때에 로마 군병이 다른 군병들의 다리를 쳐서 그 피를 다 쏟아 죽게 했는 것과 달리 예수님은 이미 심장마비로 죽으셨기 때문에 그가 죽은 것을 알고 다만 그 옆구리 아래로부터 창을 찔러 그 심장을 찔러 물과 피를 쏟게 했습니다. 망치로 예수님의 다리를 쳐서 그 뼈를 부서뜨려서 죽음에 이르게 하지 않고 다만 군병의 창이 옆구리를 아래로부터 위로 찔러 심장으로부터 물과 피를 쏟게 하였으니 이는 오늘 본문 말씀대로 유월절 어린 양의 뼈를 꺾지 말게 하라는 말씀을 성취하게 하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구약의 유월절 어린 양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담당하여 하나님의 죽음의 천사의 죽음을 대신 당하였던 것이었는데, 이는 훗날에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하고 피 흘려 죽으실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우리 주님의 죽음을 예표했던 것입니다. 유월절 명절에 잡혀 죽었던 어린양이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을 대신하여 죽으심으로써 이스라엘을 살린 것처럼, 예수님께서 대신 피 흘려 죽으심으로써 모든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하시고 그들을 살려내신 것입니다.
그런데 어린 양의 뼈가 상하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은 그의 택한 백성들을 아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시편 34:19~20 말씀에 보면 이르기를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도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들은 고난이 많지만 그 모든 고난에서 건져주신다면서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 주님께서 죽으실 때에 그의 뼈가 꺾이지 아니하심으로써 그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라는 점을 알리시고 계십니다. 예수님뿐 아니라 하나님은 그의 택한 백성들, 곧 의인들은 많은 고난은 겪지만 그 모든 고난에서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심으로써 그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도록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해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의 교회와 그의 성도들이 비록 많은 고난을 당하게 되지만 그 모든 고난 중에 지켜주실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께서 자기 몸된 교회가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될 것이지만 그 몸된 교회의 완전성이 결코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어떤 시련이 불어닥칠지라도 교회는 역사 속에서 그 온전함과 순전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주님이 재림하실 그 날에도 지상 교회로서 마지막 때의 배교와 적 그리스도의 핍박과 음녀 바벨론의 유혹이 있을지라도 그 순결함과 진실함과 충성스러움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며 주님의 몸으로써 꺾인 뼈 없이 온전함으로 보존될 것입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 아무리 험한 고난이 많이 있을지라도 주님은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피할 길을 내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온전함을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불안해 하지 말고 우리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인하여 염려하지 맙시다. 하나님의 보호해주심의 이 신실한 약속을 믿고 고난 중에도 담대한 믿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