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공무원이 된 공돌이
2010. 2 졸업 ( 대학 시절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공부를 등한시함),
수학학원 강사(공부방 규모의 작은 학원 아이들을 지도)
2010. 11 중소기업 2군데 면접 탈락, 휠 생산직 취업
2011. 6 퇴사, 용산 빌딩 대형유리 설치 아르바이트
2011. 8 동사무소 독서실 알바와 병행 공부
2012. 9 7급, 9급 불합격 후 일용직 아르바이트
2013. 6 7급 불합격 후 바로 철 생산직 취업, 4개월 후 남부행정 7급 프리미엄S 등록
2014. 6 9급 국가직 세무 최종합격
세무공무원 등에 대한 기초 지식
1. 국가직-국세청 소속으로 세무서에서 근무(10년 근무시 세무사 1차 면제)
지방직-지방자치단체 소속으로 시청 세무과 등에서 근무(20년 근무시 세무사 1차 면제)
2.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 (각 과목당 100점 만점)
선택과목-세법, 회계학, 사회, 수학, 과학, 행정학 (환산점수로 바꾸면 약 70점 만점,
즉, 공통과목 1문제당 5점이라면 선택과목은 1문제당 약 3.5점으로 공통과목이 중요함)
3. 종합반-2달에 5~7과목을 저렴한 가격으로 끝냄(현재 노량진 학원 과열로 5만 원대),
단점은 33% 정도밖에 진도를 나가지 못한다는 것
단과-진도를 다 나감, 2달 과정 1과목당 20만 원대로 비싼 편임.
4. 노량진 학원-공단기, 남부행정, KG 패스원, 아모르이그잼, 윌비스, 윈플스 등.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매달 실시하는 학원 모의고사는 꼭 보기 바람.
5. 실강-집중 잘 됨, 인기 강의는 노트 줄서기 등 자리 맡기에 시간을 소비해야 함.
인강-2배속으로 들으면 여러 번 반복 수강 가능, 인터넷 유혹을 물리쳐야 함
6. 노량진 식당-고시식당은 뷔페식이나 각종 화학 조미료로 인해 소화 잘 안됨.
7. 노량진 아침 무료특강-아침 1시간 정도 특강을 들으면 도움 됨
8. 노량진 학원 설명회-기출문제 해설 등 각종 자료 획득, 가끔 햄버거도 줌.
공무원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1. 학원 or 인강
우선 공무원이 되려면 학원 또는 인강은 필수입니다. 저는 평소에 독학을 좋아했고 학원도 전에 4개월 재수종합반 다닌 것 밖에 없었습니다. 독학을 하더라도 처음에는 학원을 다녀서 시간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맨땅에 헤딩하게 되어 시간 낭비하기 쉽습니다. 예전에 순수 독학으로 7급 세무직 붙으신 분을 보았으나 그 당시 컷을 간신히 넘는 점수로 합격했습니다. 순수 독학은 불합격 확률이 너무 크므로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부를 선백한 이유는 순전히 가격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 수강료 99만원의 7급 프리미엄S가 있었는데 단과 7과목 중복수강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없어져서 듣고 싶어도 못 듣습니다. (유두선 선국어, 손재석 손끝영어, 선우빈 선우한국사, 김영서 세법, 이주연 퍼펙트회계학, 박철한 헌법, 함경백 경제학)
만약 제가 처음으로 돌아가서 공부를 한다면 2달은 종합반을 들어 학습방향을 설정하고 경쟁자들의 열의를 느낀 후에 도서관에서 인강을 듣겠습니다. 2배속으로 들을 수 있고 학원 줄서는 시간 등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달 모의고사를 보아 제 실력을 점검하겠습니다.
2. 재정적 여유
일을 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처럼 장수생의 길로 갈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전세금, 학원비, 생활비를 모으기 위해 생산직 일을 하였습니다. 급여가 센 2교대는 숙식제공해 주고 한 달에 약 250 받았습니다. 일은 정말 힘드니 체력이 되고 시간을 벌고자 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3. 건강
건강하지 않으면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하기 힘듭니다. 저는 웨이트트레이닝을 좋아해서 폭식과 근력운동을 병행했는데 책상에 앉아 있으면 배가 아프고 소화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걷기 등 가볍게 운동하고 적당히 식사한 결과 많이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적당히 드시고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각 과목별 조언
(국어90, 영어70, 한국사95, 세법65, 회계학60, 가산점 무, 한자2급, 토익715)
1. 국어 (유두선 국어, 김재정 재정국어)
문법과 어휘-로마자, 띄어쓰기, 표준어, 품사, 사자성어, 어휘 등
문학과 비문학-설명 방식, 고쳐쓰기, 관동별곡, 토황소격문 등
우선 문법과 어휘 부분을 공략해서 기본 점수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파트는 기출문제가 반복되므로 문제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에 공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방 지치게 됩니다. 또한 로마자는 평소에 길 표지판이나 지하철 역 안내문을 통해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올해 왕십리가 답이었는데 왕십리역을 자주 이용했던 분이라면 쉽게 맞히셨을 것입니다. 문학과 비문학 파트는 수능세대라면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올 것입니다만 강의를 통해 관동별곡 등을 공부하셔야 고득점이 가능합니다.
2. 영어 (손재석 손끝영어, 신성일 패스 통합영어, 허민 보카바이블 3.0, 허민 보카바이블 3.0 이디엄워크북)
어휘 및 숙어-pore over, brush up on, unerring, vanquish 등
위 어휘 및 숙어 중에서 3개나 틀렸습니다. 나중에 허민 보카바이블 3.0과 허민 보카바이블 3.0 이디엄워크북을 찾아보니 있었습니다. 이디엄워크북을 통해 97공인회계사 기출 mull over를 응용한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 맞힐 수 있었는데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 틀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vanquish를 본 적이 있어 맞힌 것입니다. 컷보다 총점이 8점 높았지만 만약 1문제라도 틀린다면 면접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어휘 및 숙어를 반드시 암기해야 합니다. 교재의 표제어는 당연히 암기해야 하고 구석에 있는 단어와 숙어도 이번에 출제된 만큼 확실한 암기를 필요로 합니다.
문법 및 독해는 손재석 선생님의 손끝영어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율동 따라하는 것도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3. 한국사 (선우빈 선우한국사, 정재준 통합한국사, 신영식 해동한국사, 김윤수 탐구한국사)
구석기 유적, 공민왕, 세종, 정조, 천주교, 홍대용, 한국광복군 등
처음에는 정재준 통합한국사 수강을 권장합니다. 두문자 암기법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 후에는 선우빈 선생님이나 신영식 선생님의 강의로 갈아타야 만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김윤수 탐구한국사로 독학하였는데 너무 어렵게 적혀 있고 내용이 방대하여 80점도 못 넘었습니다. 내용이 방대한 교재라도 틀리라고 내는 문제는 어느 교재에도 없는 경우가 흔합니다. 올해 사회복지 한국사 기출문제 중 윤소종이라는 인물은 어느 교재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우빈 선생님이 너무 좋았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학원강사와는 달리 학생들을 가족처럼 대해 주셨습니다. 물론 저는 소심한 성격이라 개인적으로 찾아뵙지는 못했습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꼭 한 번 뵙고 싶은 선생님입니다.
4. 세법 (이진욱 다이어트세법, 박창한 세법)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부가가치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전공이었지만 어렵고 공부하기 힘든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박창한 세법을 보았는데 책이 두꺼워서 그런지 의욕도 없고 진도 나가기도 힘들었습니다. 나중에 이진욱 다이어트 세법으로 바꿨는데 핵심만 요약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세법이 어렵고 점수가 잘 안 나온다면 국세기본법과 국세징수법만 공부해서 기본 점수를 얻은 후에 다른 법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5. 회계학 (이주연 퍼펙트회계학, 이윤호 회계학)
회계학은 수학과 같습니다. 많이 틀리고 많이 풀어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7급은 원가회계가 거의 출제되지 않아 공부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원가가 어렵게 출제되어 제가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한 사람도 맞히기 힘든 수준으로 냈으니 저에게는 행운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번에 9급에 떨어졌다면 다시 공장으로 가서 힘든 일을 하며 괴로웠을 것입니다. 중소기업 인력난으로 청년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는 비판이 있는데 과연 공장에서 일을 해 본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급여 센 공장은 주야 2교대로 12시간씩 일해야 하고 쉬는 시간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근로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은 작업환경은 정말 끔찍합니다. 철 생산직 근무시 철가루를 엄청 마시고 집에 와서 심하게 콜록거렸던 경험은 지금도 잊기 힘듭니다. 1회용 마스크를 지급하지만 착용해도 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군대에서 쓰는 방독면 비슷한 방진마스크를 하나 구입하여 7월의 그 뜨거운 날에도 착용하고 일했습니다.
대학시절 열심히 공부하여 좀 더 일찍 붙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명절에 시골집으로 내려갔을 때 둘째 작은아버지께서 맨날 공부만 하면 뭐하냐고 혼을 내시는 바람에 집안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작년에 돌아가셔서 저의 합격을 기뻐해 주시지도 못합니다.
시간은 가족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촌음을 아껴 공부에만 전념한다면 그 사람은 반드시 붙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첫댓글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공직생활 되시길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