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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웡카의 초콜릿 공장'을 기억하는가? 어린이들에게 이곳은 즐겁고 신기한 천국과 같은 곳이다. 당신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오너드라이버라면 지금 소개할 자동차 박물관들이 파라다이스가 되어줄 것이다.
전시장에서 공연장, 쇼핑몰까지, 자동차의 모든것을 다양한 테마로 구성한 이곳은 어른들의 '윌리 웡카 공장'이다.
'BMW 벨트(Welt)'와 폭스바겐의 '아우토슈타트(Autostadt)'에서 맘껏 뛰어놀아보자!
■ 컨셉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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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벨트| 독일어인 '벨트(Welt)'는 영어로 '월드(World)'를 뜻한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BMW의 세계다. 이 그룹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 체험하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고객이 차량을 직접 인도받을 수 있는 딜리버리 센터와 박물관, 영화관과 콘서트 홀, 레스토랑, 어린이 교육 공간인 '주니어 캠퍼스' 등으로 구성된다.
소용돌이 치는 물살 형태의 건물과 유리와 스틸로 뒤덮인 지붕 등 미래적 디자인이 BMW 벨트를 상징한다. 이곳은 2001년 세계 건축 콘테스트 우승자인 비엔나 출신 디자이너 팀 ‘쿠프 힘멜블라우(COOP HIMMELB(L)AU)’에 의해 설계됐다. 지붕은 뮌헨의 기후를 고려해 설계한 것으로 빌딩 내부 공간을 구분하는 요소로도 사용됐다. 지붕 아래의 큰 공간은 다양한 형태의 스테이지가 세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열린 건축물'의 개념이 적용된 것. 공간 형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둔 벨트는 BMW를 표현하는 곳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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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폴프스부르그에 위치한다. 이곳은 쇼핑몰과 레스토랑, 폭스바겐 그룹의 6개 브랜드 전시관, 육아 보조원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우토슈타트 내에 리츠칼튼 호텔이 있어 시간 여유를 갖고 즐기기에 적당하다. 봄에는 세계적인 댄스축제 Movimentos가 개최되며, 8월 재즈와 블루스 축제를 비롯 계절별 다양한 문화행사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이 밖에 어린이를 위한 뉴 비틀 시승과 면허증 취득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성인들에게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방법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아우토슈타트 건축물은 투명한 재료를 사용해 폭스바겐을 고객에게 개방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디자인은 헨 아키텍트(HENN Architects)의 군터헨(Gunter Henn)이 맡았다. 입구를 들어서면 넓고 납작한 타원, 오목한 링, 높은 육면체 등 다양한 형태의 건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각 건물을 이동할 때 미로를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 이곳 조경의 특징이다.
조경 디자인을 맡은 'WES & Partner'는 관람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전한다. 각 전시관에는 각각의 특성에 맞는 나무가 심어져있다. 폭스바겐 전시관은 유쾌하면서도 단단한 자작나무가, 아우디 전시관은 화려한 노르웨이 단풍, 벤틀리관은 영국 참나무가 장식한다.
자연을 품은 이곳을 보며 인간과 환경을 소중히 하는 폭스바겐의 기업 정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 당신의 자동차와 대면하는 첫날, 특별하게 시작해보자
새 차를 인수받는 설레는 순간을 특별한 이벤트로 꾸며주는 곳. 자동차 브랜드들은 단순히 공장 견학 수준을 넘어 갓 나온 차를 인도받는 과정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거리를 선물한다. 이곳에서는 고객에게 선택 옵션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시뮬레이션 체험을 하게 한다. 자신의 차를 만나기까지 긴장의 끈을 조이게 하며 기대감을 높여주는 것. 구입한 자동차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와 턴테이블 위에 서게되면, 사진 촬영으로 첫 대면을 기념하고 차를 인수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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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BMW 벨트| 딜리버리 센터(Delivery Center)-3층 높이에 있는 '프리미어' 인수장.
하-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쿤덴센터(KundenCenter)-투명 유리 공장은 고객의 차가 인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어린이를 위한 체험 학습 공간
자동차 브랜드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 어린이 주행 체험과 면허증 발급, 자동차 공학 교육 등 브랜드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영유아 놀이방을 갖춰 부모들의 편리한 관람을 도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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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BMW 벨트|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7~13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신체의 다양한 감각을 통해 '이동성(Mobility)'를 교육한다.
하-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 어린이용 뉴 비틀 시승을 할 수 있으며 면허증을 취득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 밖에 실험을 통해 자동차 공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자동차 브랜드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브랜드 연혁과 히스토리, 엠블렘의 의미, 역사적 가치가 있는 모델과 현재 판매중일 차량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 이곳이 바로 자동차 브랜드 테마파크 방문의 하이라이트 코스다. 특히 아우토슈타트에서는 폭스바겐 뿐 아니라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폭스바겐 그룹의 다양한 브랜드 전시장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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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BMW 벨트| BMW 3.5.7 시리즈를 비롯 판매 중인 모든 차량과 모터사이클이 전시돼 있다. 가상 도로 주행 체험과 컴퓨터로 직접 자동차 디자인을 해 볼 수도 있다.
하-폭스바겐 아우토 슈타트|폭스바겐 브랜드의 올드카와 히스토리를 볼 수 있는 박물관.
■ 문화 레저 공간
벨트와 아우토슈타트는 각각 진행하는 문화행사와 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연장 및 회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클래식 공연을 하기에도 손색이 없는 음향 시설과 영화 상영을 할 수 있는 스크린 등이 구비된 것이 눈에 띈다. 이 밖에 레스토랑과 서점, 기념품 숍 등 쇼핑몰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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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BMW 벨트| 회의, 공연 공간으로 사용되는 오디토리엄.
하-스바겐 아우토슈타트| 야외 영화 상영과 겨울에 운영되는 아이스링크. 아우토슈타트는 야외공간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레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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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노블레스 http://www.nobless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