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KBS에 근무했던 구수환 PD님이 영화 감독으로, 전인석 아나운서의 모습도 보였으니까요.
영화를 보는 내내 울면서 보았읍니다.
흐르는 눈물을 그냥 두었지요.
아직 그런 감정이 내게 남아 있다는 것이 고마웠으니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귀중한 시간이었읍니다.
한 잔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러질 못하고 집에서 마음을 죽였읍니다.
그날 밤 자정쯤에 한 잔을 하자며 후배이자 친구이며 동지인 박창환의 전화가 왔읍니다.
이런 나인 것을 어찌 알고 불러 주어 잔잔한 행복이 밀려 왔지요.
그리고 주말 내내 혼자만의 시간으로 ‘나의 삶’을 돌아 보았읍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를 골똘하게 생각했던 시간이었읍니다.
지금은 월요일 새벽입니다.
어쩌다 끔찍이도 ‘동녘글밭’을 자주 공유해 주시는 ‘정주열’님의 또 다른 공유 글을 읽었읍니다.
지난 7월 20일에 페이스북에 올린 원주에 사시는 강미숙님의 글을 공유해 주신 글이더군요.
박원순을 죽음으로 내 몬 ‘우리들의 문제’를 다룬 님의 글, 그 끝자락을 그대로 가져 옵니다.
성인지감수성을 말하면서 여성은 성적 자기결정권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이율배반이 넘쳐나도 중심적으로 일해 온 중견 여성운동가들의 균형잡힌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돌 맞을 각오하며 쓴 글입니다. 여성으로 보지 말고, 사람으로 보라고 남성들에게 요구해 왔는데 현실은 자꾸 힘없는 여성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노할 것을 강요합니다. 나는 여성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성이라 이런 얘기도 할 수 있겠구나 싶은 것이 53년 동안 한국사회에 살면서 생물학적인 여성이라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합니다.
이즈음에 ‘하나하나, 따박따박’ 죄값을 묻고 있는 조국이 떠오릅니다.
조국의 그 슬픈 ‘사랑의 마음’을 이해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수구 꼴통들, 그들의 방식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오늘을 살아가는 ‘나’를 만난 주말입니다.
첫댓글 주말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읍니다.
그리고 결론은...
그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는 것에 이르렀읍니다.
이제는 그 점잖은 방식을
벗어 던질 때라는 것이지요.
저들의 말로, 저들의 행동으로
박살을 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어처구니없음' 반복될 뿐이지요.
그 어처구니없음은 '죽음'입니다.
진보, 개혁의 빙자한 못된 짓거리에
제동을 걸어야 합니다.
진보, 개혁의 축에도 끼지 못하는 것들이
진보, 개혁을 파는 짓이니까요.
예수, 석가를 팔아 욕심을 채우는 것들과
전혀, 다르지 않는 것들입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들을 글밭에 담았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