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기간제교사입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서요. '수능감독추천'이라고 해서 각 학교마다 동의서를 받았죠. 그리고 미신청을 희망하면 진단서나 소견서를 가지고 직접 교장님을 만나야하구요. 저는 공황장애, 불안장애가 있습니다. 이것도 평범하지 않은 몇군데 희안한 학교 근무하며 생긴 증상들입니다. 그래서 진단서를 가지고 갔는데 단박에 거절 당했습니다. 그후 전체 메세지에는 협의 후 수능감독에 동의 했다고 했구요. 분명 그건 동의가 아니라 통보였죠. 보니까 거의 정형외과진단서만 받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신체 증상과 정신과에 해당하는 증상이 대체 뭐가 다른 걸까요? 허리디스크 때문에 장시간 서 있어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과 과호흡으로 숨도 못 쉬고 쓰러져 공황,불안장애가 심해지는게 경중이 다른걸까요? 공황,불안이 심한 사람은 수능당일은 물론이고 수능일까지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될 텐데 증상이 깊어지면 누가 보상해주는건가요? '압박받지 말고 편하게 감독하세요'라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그게 되나요?그리고 심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 본인이 불안함을 통제하기 힘드니까, 수험생에게 피해가 갈까봐 진단서를 내는건데 감독에서 실수를하면 누가 책임지나요?결국엔 본인이 책임지는건데 '이런걸로는 안된다.'라는게 저만 이상한건가요?
첫댓글 이 정도 교장이면 대놓고 '당신, 교실에서 수업은 어떻게 하나?'라고 다그쳤을 것 같습니다. 그 교장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경우에 한해서는 교육청에도 상식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릴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다만, 그 이후가 문제겠죠.
수능 감독은 서로 안 하려고 빼는 일이다 보니 머릿수를 채워야 되는 교장 입장에서는 만만한 사람이 우선 눈에 들어 왔을 겁니다.
어쩔 수 없이 가야하는 상황이면 고사장에 가서 책임자에게 진단서를 보여주시고 압박이 덜한 교실로 배정해 주실 수 없는지 요청해 보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또는 대타를 구하실 수 있다면 그것도 한 번...
문제가 참 심각하네요. 먼저 교육청에 문의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육청에서는 감독을 하라고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학교관리자에게 잘 말해 보아라 할 수 있으니 송원영 선생님말씀처럼 하실 수도 있구요. 노조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02-334-0312
증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알려주신 방법들 하나하나 잘 알아보고 해결해보겠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