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야구가 개막했네요.
월요일에도 경기하게 됐고.. 타자용병이 들어왔고,.. 많은 FA들의 이동이 있으면서 흥미진진해진 14년입니다.
두산팬이지만 다른 팀들에도 관심이 많은지라 가볍게 살펴볼까 합니다.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훑어볼게요.
먼저 한화 이글스입니다.
2013 성적 : 41승 1무 85패(.331)
2013 review: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2013년이었습니다. 김응룡감독을 영입하면서 야심찬 한해를 기대했지만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군입대 선수들로 인한 투수진 붕괴로 시즌이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수확이라면 코감독이 욕먹으면서 데려온 송창현이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4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점.
송창식이라는 마무리투수의 발견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2014 선수진
투수:앤드류 앨버스, 케일럽 클레이, 박정진, 송창식, 송창현, 김혁민, 유창식, 윤근영, 최영환, 임기영, 윤규진, 윤기호
;현재 1군에 등록된 투수들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5인선발은 클레이-앨버스-송창현-유창식-윤근영으로 가는거 같더군요.
김혁민이 불펜으로 돌아섰고 군에서 제대한 윤규진과 신인 최영환이 뒷받침합니다.
앨버스는 당장 작년에 메이저리거였던 친구죠. 뭐 그렇다고 꼭 한국에서 성공하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제구가 강점이고
낮게 컨트롤하는걸 봐선 쉽게 망할것 같지도 않습니다. 비싼 돈 들인 보람이 있을 공산이 높죠.
클레이는 어제 던지는걸 보니 나쁘지 않더군요. 더 두고봐야겠습니다만..
송창현은 역시 유창식과는 비교할 수가 없네요. 오늘 던지는걸 봐도 멘탈이 괜찮은 투수라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대박까진 아니더라도 3선발로 충분히 제역할을 할거라 보여집니다.
문제는 4,5선발인데.. 유창식은 좋은 구위를 가지고 언제나 멘탈이 문제가 됐던 친구죠.
두산의 노경은이 터지는데 10년이 걸렸는데..유창식이 과연 얼마나 빨리 올라올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올해 당장 터지는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윤근영이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데.. 윤근영이나 유창식이나 어느정도 기회주다가 안되면 다른 선수가 선발로 올라올
가능성도 배제할순 없겠죠.
윤근영은 던지는걸 많이 보질 못해서 뭐라 평가할순 없겠는데..개인적으론 두산 보상선수로 올때 김창훈대신 윤근영이 오길 바랬는데 한화 프런트진이 윤근영을 보호한걸 보면 나름 기대하는게 있다는 얘기겠죠.
시범경기때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영환은 오늘 경기에서 난타를 당했네요.
아직 신인이라 좋은 경험했다 생각하면 될테고..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아서 잘만 키우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윤기호는 처음 보는 친구라 평가하기가..ㅡㅡ
2군투수 : 이동걸, 황영국, 김광수, 마일영, 정민혁, 정재원, 황재규, 이태양, 안승민, 조지훈, 안영명, 허유강
;2군 선수중에 제가 어느정도 들어본 선수들을 적어봤습니다.
아마도 왠만하면 1,2군 왔다갔다 할 친구들이겠죠.
안승민은 재활중인가보군요. 본래 실력이라면 2군에 있을거 같진 않은데요.
결국 안승민, 안영명, 조지훈, 황재규 정도가 1군에 보탬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보여지네요.
김광수나 마일영은 거의 한화팬들이 다 포기한거 같더군요.
이동걸은 삼성에 있던 친구로 아는데.. 2차드래프트로 한화로 왔군요. 2차에 풀렸다는 얘기는 큰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도 되겠죠. 물론 삼성은 선수층이 좋기때문에..두산과 함께 2차드래프트에서 손해본 팀이긴 합니다만..
- 한화의 문제는 언제나 투수진이었습니다. 류현진이 있을때도 그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어서 문제였던건데요.
올해 앨버스라는 좋은 용병.. 클레이라는 준수한 용병을 데려왔고 송창현, 유창식이 터져준다면 선발진은 할만해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역시 불펜이라고 보여지네요.
송창식, 박정진은 나름 안정감이 있지만 그외의 선수들이 불안하죠.
김혁민은 작년에 불펜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제구가 불안한 친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게 단점이죠.
김혁민, 최영환이 기대대로 필승조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다면 기대할만 하겠지만
역시 전체적으로 볼땐 다른 팀들의 불펜에 비해 그리 강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야수 : 김민수, 엄태용, 김태균, 정근우, 한상훈, 이대수, 김태완, 이학준, 김회성, 송광민, 이용규, 펠릭스 피에, 고동진, 이양기,
정현석, 최진행
;내부 FA를 모두 잡고.. 정근우, 이용규라는 최대어들을 잡으면서 야수진은 탄탄해졌습니다.
거기에 펠릭스 피에라는 좋은 용병까지 영입하면서 타순의 짜임새도 괜찮아졌습니다.
최근 2년간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대수가 주전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이죠.
한상훈, 고동진, 이양기, 정현석의 백업이라면 백업진도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인 포수부문은 일단 신인인 김민수에게 중책을 맡긴 모양인데.. 어제오늘 경기를 보면 다들 평이 좋더군요.
어차피 경기조율은 경험을 해야 느는것이고.. 어깨가 좋아서 2루송구가 괜찮으니 기대해볼만합니다.
롯데가 강민호를 키웠듯이 욕먹으면서 쭉 밀어주면 괜찮은 포수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내야는 부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김태균-정근우-송광민-이대수로 갈 공산이 높아보입니다.
시범경기에서 잘해준 김회성을 어제오늘 선발로 냈는데...타격도 그렇지만 역시 수비가 문제네요.
이대수도 안정감 넘치는 수비수는 아니지만 김회성보단 낫죠.
내야의 문제는 역시 3루와 유격수입니다. 정근우야 클래스가 있으니 문제될게 없지만 같이 콤비를 이루어야 할 유격수가 불안하네요. 송광민의 수비를 보니 타팀 유격수들의 수비와 좀 레벨차이가 보입니다.
최근 모든 팀들의 유격수가 거의 수비가 안정된 선수들이 주전을 보고 있는 상황이죠.
수비가 약하면 공격으로 상쇄해야하는데..송광민이 어느정도의 공격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외야는 최진행-이용규-피에로 갈 확률이 높은데요. 피에가 중견수로 가면 이용규가 우익수로 갈수도 있겠군요.
이용규가 일단 부상이라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는데... 타격하는걸 보면 크게 문제될거 같진 않더군요.
그래도 굳이 이렇게 지타로까지 써야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피에는.. 제가 한때 메이저리그에 심취해있을때.. 컵스팬들이 최고유망주중 하나로 꼽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돌고 돌아
한국으로 오게 될줄은 몰랐네요.
유망주시절에 파워가 살짝 부족하지만 그래도 아쉬운대로 5툴플레이어란 소릴 들었는데..한국에선 부족한 파워도 괜찮은 파워가
될 공산이 있으니 본인이 잘만 해주면 진짜 데이비스가 생각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김태완이 시범경기때 너무 못해주면서 선발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작년에도 거의 죽을 쒔던걸 생각해보면 올해도 불안해보이긴 합니다.
다들 컨디션이 좋다는 가정하에 라인업을 짜보면...
이용규-정근우-피에-김태균-최진행-김태완-송광민-김민수-이대수.
이렇게 될거 같은데.. 3~7번까지의 파워는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근데 확실히 짜임새란 측면에선 넥센이나 삼성, 두산에 좀 부족해보이긴 합니다.
2군 : 정범모, 박노민, 강경학, 전현태, 임익준, 조정원, 추승우, 김경언, 송주호, 장운호
;역시 제가 좀 아는 선수들 위주로 적어봤습니다. 다른 유망주들은 한화팬들이 잘 알테고 ...
정범모, 조정원, 추승우, 김경언 정도는 역시 1,2군 오르락내리락 할 공산이 있어보이네요.
조정원은 작년에 나름 괜찮았던거 같은데 역시 지금 내야 자리 차지하기가 워낙 힘들어서 2군에서 시작하네요.
- 이용규, 정근우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는 작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고 봅니다.
역시나 문제가 될건 수비인데.. 외야는 이용규, 피에의 가세로 더할 나위없이 좋아졌는데..
내야가 문제겠죠. 오늘 경기에서 수비문제가 노출됐는데 유격수와 3루가 좀 불안하네요.
1,2,3번이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고.. 4~7번까지 한방이 있는 타선.
생각한대로 굴러간다면 올해 타선은 확실히 기대를 가질만 합니다.
첫댓글 야구 해설해도 되겠습니다. 팀의 장단점과 개개인의 수준을 쪽집게 같이 찝어 내는군요.
여타 팀들도 씨리즈로 내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진행은 결국 지타가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이용규가 수비가 가능해지면 정현석, 고동진, 이양기 중 하나를 피에와 함께 외야에 세우고 ㅎㅎ 김태완은 폼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보여요. ㅜㅜ
그래도 최진행 좌익수비 괜찮지 않나? ㅎㅎ 김태완은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닌데 안타깝네.
삼성에게 9회 역전패를 당할때는 엄청 열받았는데 오늘(수)은 또 불같이 몰아쳐서 이겨버리네...대신 원래 5선발 예정이던 윤근영을 중간계투로 써버렸어. 이동걸이나 안영명이 땜빵으로 5선발 할 것 같은데... 4게임동안 선발들은 그런대로 버티는데 중간계투는 아직 답이 안나오네. 당분간 5~6실점하고 6~7점 내는 경기를 계속할 듯 싶으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