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누구인가
고위 공무원인 한 중년 남성이
심각한 고민을 안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탄탄대로의 출셋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 그에게는 해결할 수 없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선천성 희귀병에 걸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외아들 때문이었습니다.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동생이 사업을 시작할 때 상당한 돈을 투자했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의 사업이 잘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사업이 점점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형은 다시 동생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집안 전체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아내는 시동생의 사업이 잘될 때
주위의 친구들과 친정 식구들의 돈까지 끌어다 투자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 이르자 채권자들의 빛 독촉에
견디지 못한 나머지 그만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잇달아 닥치면서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중병까지 얻었습니다.
병명은 췌장암 말기였고 전신에 암세포 가 퍼져 있었습니다.
의사는 6개월 정도 남았다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처지를 비관하다 급기야
자신의 고통에 동생을 죽여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신이 당한 만큼 동생도 고통에 빠뜨릴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던 중에 다니던 절의 스님이 소개했다며 저를 찾아웠습니다.
리딩의 첫 장면은
검은 빌뱃으로 된 법복을 입고 있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상석에 앉아 있는 사람이 내담자였습니다.
그 앞에는 여러 여인들이 빗줄에 몸을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습니다.
배경은 17세기 프랑스였고 그는 고위 성직자의 신분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위를 말해 주는 금색 문양을 새긴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죄인들의 생사여탈을 결정할 권한이 있었고,
그의 주도로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들이 겹쳐 보였는데,
많은 여인들이 자신도 모르는 죄를 뒤집어쓰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처참한 장면들에 온몸에 소름이 돈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선민(善民)의 아내를
마녀로 몰아 거짓 죄를 씌워 처형하는 장면이 보였는데,
그중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그녀가 현생의 남동생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사고로 불구가 된
남편의 회복을 위해 밤마다 뒷산에 올라가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재판관은 그런 행동을 마녀 짓으로 몰아
그녀가 가진 재산을 몰수하고 잔인하게 처형했습니다.
병든 남편은 아내의 죽음도 모른 채
돌아오지 않는 그녀를 기다리다 외롭게 죽어갔습니다.
리딩의 내용은
죽은 여인이 현생에서
남동생으로 태어나 그때 잃었던 재산을 되찾아 갔고,
불구의 남편은 지금의 아들로 태어나
그때 받은 영혼의 상처를 치유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딩이 끝나자 내담자는 죽음을 앞둔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이번 생을 마무리해야 되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동생을 찾아가 진정으로 용서해주라고 했습니다.
동생은 과거 생에서 빼앗긴 재산을 그렇게 되찾아 갔고,
당신은 그때 지었던 영적 채무를 그렇게 갚은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계속 동생을 원수같이 여긴다면
그때 지은 빚을 깊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말도 함께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는 방금 동생을 찾아가 서로 끌어안고
회한에 젖은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한다는 말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안하고
무언지 모를 큰 해방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 사례는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아픔이나 불행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기억 저편에서
우리 자신이 지은 행위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 전생을 공유한 사람들의 리딩에서 나타니는 가해자와 피해자는
실제로는 함께 풀어야 할 삶의 과제를 지고 있는 존재들이라는 점도요.
첫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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