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과 정신과 의사 사이에서

무속인과 정신과 의사 사이에서     숙명적인 카르마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지유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을 돕고 있는 분들의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저를 찾아온 성희 씨의 리딩은 티베트에서 한 종파의 지도자였던 시절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성희씨는 종교 지도자로서 자신의 신도들과 세력을 지키기 위해 종교전쟁을 일으켰습니다.  다른 종파와의 세력 다툼으로 벌어진 전쟁에서  자신을 따르는 신도들을 참전시켰고, 그로 인해 많은 생명을 희생시켰습니다.  현생에 성희씨가 다시 태어난 이유는 종교 지도자로서  여러 사람들을 희생시켰던 잘못을 참회하고 상처받은 많은 영혼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치유하고 돕는 일은 이번 생에서 성희씨의 타고난 카르마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희 씨는 태어나기 전에 이미 영적 안내자나 치유자로서의 길을 가게끔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성희 씨는 성장하면서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커다란 영적 고단함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다른 차원의 존재와 귀신을 봤고, 그 존재들이 성희씨에게 하소연하는 것을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고지식한 부모님은 늘 혼자 노는 성희씨를 걱정했지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성희씨는 어딜 가든 영혼들의 고통과 아픔이 배인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과거 생의 종교전쟁에서 죽은 사람들의 영혼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성희씨는  자신의 영적 통로를 통해 접근해오는 무수한 영혼들과의 씨움에서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영적 정체성과 중심을 잘 지켜냈습니다.  성장기에 성희 씨는 주어진 영적인 고단함을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잘 극복했고,  현재는 정신과 의사가 되어 타고난 영적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영혼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직업에는 제도권이라 할 수 있는 종교인이나 의사가 있고,  이외에도 제도권이 다룰 수 없는 영적 문제를 다루는 무속인들이 있습니다.  요즈음 통념으로는두 영역이 엄연하게 구분되어 있지만  성희 씨는 무속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운명을 놀라운 인내와 노력을 통해 제도권이 인정하는 의사리는 직업을 얻게 되었다고 볼 수있습니다.  성희 씨는 전생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영적 수행을 했던 수행자로서 끈기 있는 성정을 가졌습니다.  또 심층의식에 뿌리내린 수행의 끈을 놓치지 않았고,  그래서 영적 치유라는 숙명적 소명을 정신과 의사리는 직업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지금도 성희 씨는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병이 치유되도록 신에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유의지는 숙명적 카르마의 간섭을 벗어날 수 있는 순수한 자신만의 의지를 말합니다.  성희 씨는 카르마의 벗어날 수 없는 틀 속에서 자신의 피나는 노력으로 자유의지를 구현했고, 그 결과로 남들을 도우면서도 자아를 실현한 좋은 사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