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까지 농구를 하셨던 작은 아버지가 닉스의 광팬이었습니다.
사업 때문에 반년은 한국에서, 반년은 미국에서 지내셨는데 거의 반강제로 저를 닉스의 세계로 인도하셨더랬죠
본격적으로 닉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91-92 시즌부터였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그랬습니다.
작은아버지 집에 가면 위성접시 안테나가 있었죠. 당시만 해도 afkn이 nba의 유일한 희망이었지만
저에겐 작은아버지의 일제 위성접시 안테나가 있었죠. 지금 생각해도 축복이었습니다.
91-92시즌의 동부컨파 준결승에서 닉스는 불스와 만났습니다. 작은아버지 얘기로는 불스의 '23번'만 막으면 이긴다고 하더군요. 우리에겐 유잉이 있으니까...
결과적으로 7차전까지 가서 4:3으로 닉스가 졌습니다. 그 시즌에 유잉은 82경기 전 경기 출전에 24득점 11리바 3블락이었습니다. 최고의 시즌이었죠. 하지만 작은아버지 말대로 23번이 문제였습니다.
23번은 생김새도 해괴했습니다. 빡빡깎은 대머리에 참기름을 발랐는지 무지하게 광이 나더군요. 유잉을 앞에 두고 별짓을 다 합디다.. 저는 그 23번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닉스를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상처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
23번은 글라이더를 추락시키고 챔피언이 됐습니다. 2년 연속이라고 하더군요. 작년엔 매직의 마법을 부셨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91-92시즌이 끝났습니다.
92-93시즌에 닉스는 60승으로 동부에서 1번 시드를 획득했습니다. 2번 시드는 작년의 그 불스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23'번이 누군지 알게 되었습니다. 23번의 이름은 마이클 조던이었고 작은아버지와 저에겐 적이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총만 있으면 조던을 쏴죽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헐크호건과 워리어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껄였죠.
이번에는 동부파이널에서 불스를 만났습니다. 이 시즌에 유잉은 24득점 12리바 2블락.. 거기에 덧붙여 조던보다 훨씬 잘 생긴 존 스탁스, 불꽃 3슛을 꽂아놓어준 후 환한 미소로 상대팀 염장을 질러주는 개매너의 달인 존 스탁스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었죠.
하지만 닉스는 또 졌습니다. 1, 2차전을 먼저 잡고도 4승 2패였습니다.
23번은 3차전 때 오른손 손목부상을 당했다고 들었는데 구라였던지 스탁스를 농락했죠. 리그의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았던 스탁스를 23번은 어린아이 데리고 놀듯 바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 시즌에 23번은 피닉스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3연패.. 바클리를 죽어라고 응원했는데 결국 승리는 23번이 챙겨갔죠
그리고는 아버지의 죽음을 핑계로 더 이상 코트에서 이룰 게 없다며 야구장으로 내빼버렸습니다.
쾌재를 불렀습니다. 눈엣가시 같던 빡빡머리가 사라졌으니까요. 닉스의 우승을 확신했습니다.
93-94시즌에 닉스는 마침내 불스를 쓰러뜨렸습니다. 피펜이 남아있었지만, 또 예상 외로 7차전까지 갔지만
어디까지나 우리에겐 '예상 외'에 불과했습니다. 닉스에게 불스는 23번이었고, 23번은 불스였습니다.
23번이 없는 불스에겐 절대로 지지 않는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즌엔 준우승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드림의 휴스턴... 7차전 패배... 난생 처음 농구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시즌입니다.
그 다음 시즌엔 밀러가 이끌던 인디애나에게 컨파세미에서 당했죠.. 이 시즌 말미에 23번이 돌아왔습니다.
야구장에서 아주 개죽을 쓴 주제에 아 윌 비 백이라나... 웃기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한마디로 황제의 귀환이었습니다... 클린턴까지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나스피가 전년대비 몇 프로가 올랐다, 경제적 효과가 19조원이다... 별별 개소문들이 넘쳐났습니다. 23번은 야구장에서 개망신 당한 게 쪽팔렸는지 45번을 달더군요.
그래 잘 생각했다.. 넌 더 이상 우리가 두려워하던 23번이 아니다.. 전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날렸습니다.
2년간의 공백.. 스탁스 앞에서 연거푸 3점을 날리고 윙크를 하던 때의 그 마귀 같은 미소는 흐리멍텅해지고 45번 유니폼 옆으로 뱃살이라는 게 슬쩍 보이더군요. 빽차도 날리고...
원수의 예전 같지 않은 모습에 조금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던 농구가 겨우 이런 것이었나..
2년간 빠따를 휘두르다 돌아와서도 킹콩과 찰스경과 드림과 제독과 글로브와 글라이더 따위는 언제든 짓밟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인가... 농구를 심심풀이 땅콩쯤으로 여기는 23번에게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런 23번 앞에서 수년간 치욕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닉스의 선수들이 너무나도 무기력해보였습니다. 그런 닉스에게 열광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결국 23번은 하늘의 심판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올랜도에게 깨졌죠. 45번을 달고 뛰던 23번은 슬그머니 예전의 23번을 달더군요.
그래봤자 실력은 여전히 45번이었습니다. 전 확신했습니다. 당신은 끝났다... 농구를 우습게 아는 23번에겐 더 이상 지지 않는다..
23번의 귀환에 열광했던 언론과 팬들도 우리와 생각이 비슷했습니다. 그냥 야구장에 있었으면 나중에 대접이나 받을 텐데
뭘 더 먹겠다고 기어나왔냐... 이것이 여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95-96 시즌은 23번이 저주를 내린 시즌이었습니다. 그 독기에 찬 눈... 그 눈빛은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리그 꼴통 로드맨을 데려갔을 때만 해도 아, 이젠 23번이 엔터테이너가 되려나보다... 하긴 그 나이에, 그 실력에 이제 와서
사람들 주목을 받으려면 로드맨이랑 미친짓이라도 해야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생각했던 모든 사람들이 23번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완전히 압도되었습니다. 컨파세미에서 뉴욕은 4:1로 또다시 무릎을 꿇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봐왔던 플레이오프 중 가장 무기력한 시합이었습니다. 결국 23번은 복귀 1년만에 리그 챔피언이 됐습니다.
숀 켐프와 글로브를 응원했건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 시즌이 23번과 뉴욕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마지막 시즌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23번은 두 시즌이나 더 챔피언을 차지했습니다. 저에겐 그야말로 악몽 같은 시즌의 연속이었습니다.
nba를 모르던 놈들도 조던, 조던.. 조던의 하일라이트 장면에 어김없이 등장해주시는 킹콩... 머나먼 한국의 스포츠뉴스에 등장하셔서 그 긴 팔로 허공을 허우적거리며 인유어페이스를 깔끔하게 잡수시던 유잉의 모습에 저는 피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나 닉스에서는 아쉽게도 조던을 무너뜨릴 희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략을 바꿨습니다. 적의 적은 나의 동지다..
칼 말론과 스탁턴뿐 아니라 조던과 리그에서 만나는 모든 팀들을 응원했습니다. 불스가 연패라도 하는 날엔 세상이 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언제나 불스 10연승, 조던 50득점 7어시스트, 피펜 25득점 12리바 10어시스트 5스틸 4블락, 로드맨 1득점 23리바.. 조던 mvp, 조던 득점왕, 조던 nba 신기록, 조던, 조던, 조던... nba에 30개 팀이 있고 각 팀마다 주전 다섯 명씩만 잡아도 150명의 농구선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nba가 조던의 놀이터라도 되는 양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조던에게만 쏠렸습니다. 아주 밸이 꼴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 조던을 상대로 20득점이라도 올린 선수는 그야말로 영웅이었습니다. 조던을 블락샷하면 챔벌린의 재림이라고 떠들어댔죠. 조던이 야구장에서 돌아왔을 때만 해도 한물 갔다고 평했던 언론의 이중적인 작태에 신물이 났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엔 웃음만 나오더군요. 그래 니가 짱이다..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덤벼도 안 되니 너 혼자 다 해처먹어라. 니 멋대로 배터질 때까지 먹어봐라..
처먹다 지치면 이번엔 us오픈에서 드라이버라도 휘두르겠다며 사라지는 날이 오겠지...
초연해진 것일까요.. 아니면 말년의 버드, 매직의 마지막 파이널, 엿 같았던 배드보이스, 닉스 외에 유일하게 정이 갔던 찰스, 아킴, 드렉슬러, 제독, 스탄턴과 말론, 레지밀러, 윌킨스, 그리고 나의 big L를 차례로 보내버린 10여년이라는 세월이 그저 허탈하기만 했던 걸까요. 허구헌날을 주구장창 깨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마침내 선계에 도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저는 조던을 용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인정할 수는 없지만, 또 인정해서도 안 된다고 확신하지만 용서는 하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었다.. 당신이 그런 참혹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도, 우리가 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앞으로는 최소한 당신을 증오하지는 않겠다... 이것이 나와 조던 간에 맺은 협약입니다. 훗날 조던이 워싱턴에 나타났을 때는 저도 모르게(물론 이성적으로는 정확한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절대로 예전 같지 않아.. 봐, 빨간 색이 아니라 파란 색 옷을 입고 있잖아... 근데 저의 살들은 분노와 공포와 절망으로 며칠간을 오한에 걸린 듯 떨더라구요) 설마...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내가 조던한테 기대를 걸다니... 지금도 msg에서 누군가 조던에게 38구경을 당겼어야 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씀하시는 작은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분도 저처럼 그냥 헛웃음만 나오겠지요..
마지막 올스타 시합 때 조던이 노마크 덩크를 실패한 적이 있었지요. 조던도 웃고, 동료들도 웃고, 관중도 웃고, 텔레비전을 지켜보던 저도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 같이 웃었던 게 코트에서 마지막으로 본 조던의 모습입니다. 그의 은퇴장면이나 영구결번을 지켜본다는 건 어쨌든 치욕이니까요.
어린 날의 저에게 23번은 666과 동일한 숫자였습니다. 단지 황소를 칼로 마음껏 썰어볼 수 있다는 생각에 정육점을 차려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23이라는 숫자가 그 잘난 낯짝 한 번 비춘 적 없는 나라의 한 켠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네요..
그냥 웃음만 나옵니다.
첫댓글 너무 멋진 글입니다~!!!^^ 90년대 조던이 이런 사람이었다 하는게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오닐과 페니의 올랜도가 향후 NBA를 지배하길 바랬던 사람 중 한사람으로써 조던의 후반기 3연패는...이사람이 좀 욕심이 과하구나 생각했었지요 ㅎㅎ
눈팅만 하다 등업되고 처음 올린 글이 하필 조던이라니.. 확실히 마가 꼈나봐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트위에 서있는 월드스타 살인마'였군요.
닉스로서는 연쇄살인범이었죠.. 다 옛날 얘기고 즐거운 추억입니다. 당시엔 제 인생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 중 하나였지만.
와.. big L 님의 마음이 글에 절절히 느껴지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아아아 정말 가슴이 절절한 글입니다.... 조던 이 나쁜사람같으니...
글 너무 재밌네요 저도 바클리 열렬히 응원했지만 져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때 피닉스 전력 정말 좋았는데 바클리도 극강이었고
조던 때문에 한 맺힌 분들이 어디 한둘이겠습니까.. 어떤 분 말씀대로 운이 없었는지도 모르죠
전 그 때만 해도 조던 외 선수들의 팬들을 보면 왜 조던말고 다른 선수를 좋아하지?하며 의아해했었는데..ㅋ 밑에다 조던 끄적거린 사람으로 왠지 찔리내요. 그 헛웃음에 일조한 것 같아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조던시대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 저에게 당시의 분위기가 마음까지 와닿는것 같습니다.
Stolen Generation.................
아... 잘 읽었습니다... ^^:;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ㅋㅋ 90년에 조던과불스가아닌 다른선수,팀을 응원하시던 분들은 정말 조던에게 '한'이 맺히셨을거 같습니다 ㅠㅠ
글재주가 좋으시네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nycmania 님과 같은시기의 닉스 팬이시니 두분이 잘 통하실듯..ㅎㅎ
조던의 불스에게 밟힌 나머지 선수들도 위대했죠. 시대를 잘못만났다고 해야 하나...
동감합니다.. 반지하나 없는 위대한 선수들이 90년대엔 정말 많죠 ㅠㅠ
마사장 이 양반은 자비가 없어서;;;-_-
Big L......
91-92시즌때 초등학교 3학년이셨으면,, 꽤나 어릴때부터 농구를 접하셨겠네요,, 그 나이부터 조던땜에 상처를 입으셨다니 ㅎㅎ
첨엔 그냥 얄밉다, 뭐 이런 거였죠. 좋아하는 팀을 이겼으니까. 근데 해가 쌓이니까 묘하게 아프더군요. 정신이 성숙할수록 상처가 되더랍니다
너무 재미있고 실감나데 잘쓰셨네요, 게시판에 있기에는 아까운 글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얼른 새벽 3시 40분이 와야 할텐데.. 조금씩 힘들어지는군요..
휴,,, 전 조던과 타협했습니다... ㅎㅎㅎ
타협이라... 타협도 일종의 득도입니다. 성공하신 겁니다.
아 저도 저때 한때 닉스 팬이었습니다. 디트로이트 배드보이스 팬이었는데 조던이 무너뜨리고나서 디트로이트가 노쇄화한후에 제가 토마스 다음으로 좋아했던 유잉을 응원했는데, 번번히 무너지고난후에 그담에는 오닐 페니의 올랜도 그담에는 모닝팀 하더웨이의 히트와 올라주원 바클리 드렉슬러의 휴스턴이 시카고를 무너뜨려주기를 기대했었고 조던 마지막 시즌에는 휴스턴 히트가 일치감치 떨어져서 아무나 조던을 이겨주기를 기대했었습니다. 심지어 재즈도 엄청 싫어했던 팀이었는데 파이널에서 재즈를 응원했지만 뭐 조던앞에서 방법이 없더군요.
확실히 그땐 재즈 싫어하는 팬이 많았죠. 이상하게 스탁턴이 야비해보였는데 지금은 동상까지 있으니.. 미워하고 싫어하다가도 말년되면 정들고, 은퇴하면 아쉽고, 몇 년 지나면 무지하게 사랑했던 것처럼 착각도 들죠
그때 전반적인 분위기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제 주위에도 재즈팬이 전무했다는... 거진 닉스와 불스팬이였죠. 하지만 지금은 레전드로 사랑받는 우리의 말론 스탁턴콤비 ^:^
옛 추억이 새록새록나네요.제 경우엔 살생부 1순위 하킴,2순위가 바로 조던이었죠.제가 NBA 막 접하고 나서 찰스경이 드리몽에게 2년연속으로 무너지는 대재앙이 벌어졌기 때문에 무조건 드리몽은 척살대상이었고 조던은 처음 복귀할 때는 '뭐가 이리 시끄러워 별 것도 아니구만'했는데 나중에 이 양반이 찰스경을 제대로 물 먹인거 알고 바로 살생부에 올렸었죠.근데 난데없이 찰스경이 휴스턴으로 이적해버리니 참 드리몽을 응원 하기도 안 하기도 난감했었습니다.ㅋㅋ
제 살생부는 1순위 조던, 2순위 하킴이었습니다.. 드림은 드림인데 완전히 악몽이었죠.. 유잉만큼 드림한테 당한 케이스가 거의 없을 걸요. 유잉도 드림 앞에서 꽤나 터프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 건 드림의 탭댄스뿐이네요. 특히나 유잉옹의 첫번째 파이널은 닉스팬들, 특히 유잉에게 청춘을 바쳤던 팬들에겐 트라우마로 남아있죠. 내심 찰스와 유잉의 더블 포스트를 기대했던 저로서는 찰스가 휴스턴으로 갈 때는 배신감까지 느꼈습니다. 근데 이건 뭐 조던한테 들이대보기도 전에 떨어졌으니 그냥 눈만 껌벅거리는 수밖에 없었죠
당시 애증의 대상이었던 "불스의 23번"과 "재즈의 32번-12번 콤비"... 선즈 팬이었는데, 92-93 시즌 결승전을 넘긴 이후 타도 대상이었던... 그래도 저 둘이 붙었을 때에는 재즈가 불스를 이겨주기를 간절히 원했었죠...^^ (위 살생부 중 하킴은 바클리-유잉 다음 세번째로 제가 좋아했던 선수였기에 패스...^^)
저도 서부에서는 선즈를 제일 좋아했습니다. 케빈 존슨! 리그 3년차에 20-10 찍으셨던 새가슴 형님 ㅜㅜ... 그 후로도 4년인가 더 20-10을 기본으로 찍어주시던 분인데 어쩌다가 그런 오명을... 바클리가 선즈 온 첫 해에는 득점과 어시에서 손해를 많이 보셨죠. 부상도 좀 있고 레이알렌처럼 희생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인데 닥치고 비난 때문에 어이없이 새가슴 소리나 듣고.. 크리스 폴의 전신 중 한 명이라고 생각되는 분인데..
캬..... 저랑 생각이 같군요.
크으.. 울컥하군요. 저도 요새 유잉이 그리워서 저지 하나 새로 구입했지요. 클래식 저지~~ 어시스턴트 코치로 우리 킹콩이 와주었으면 합니다. 더불어 몸싸움 선생으로 오클리 추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시카고를 제외하고는 님과 같은 90년대를 보내신 분들이 전세계 도처에 많겠죠 ^^;
글 정말 재밌게 잘쓰셨네요^^ 저는 조던이나 유잉 드림세대가 아니라서 이런글을 보게되면 왠지 저시절에 농구를 보지못한것이 약간 아쉽기도 하지만요^^
헐크와 워리어에게 맞겨야한다 ㄷㄷ 저도 그시절에서는 조던 정말 싫어했습니다. 제 주위 닉스광팬형도 정말 치를 떨었죠. 저는 광적은 아니였지만 유타팬으로써 번번히 조던옹에게 무너졌죠. 선수로써 좋아하면서도 팬심으로 원망했던기억아 나네요.
그 당시의 불스 hater들에겐 절대로 남의 얘기 같지 않군요...ㅋㅋ
잼있는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전 조던을 그냥 좋아라 하는 팬인데요. 읽으니까 가슴 아파하셧던게 막 느껴지네요... 잘 읽었어요~
이 글을 I LOVE NBA 게시판이나 I LOVE BASKETBALL 으로 옮겨주심 안될까요? 많은분들이 봣음 좋겟네요
글 쓰는 센스가 넘치시네요... 리얼함과 재미가 공존하는 잘읽었습니다...
작은아버지는 총만 있으면 조던을 쏴죽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헐크호건과 워리어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껄였죠. ==> 여기서 빵터졌습니다 ㅋㅋ
와;;;;; 이 글 정말 굿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