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 “The Best” LIVING LEGEND OF JAZZ (릴마스터Remastering)[LP + LP 미니어쳐 CD] 6월 7일 입고 예정 가격/47,000원
■ 트랙리스트
LP Side A
1. 미워할수 없는 너 (6:31)
2. 사랑하니까 (3:50)
3. 삶의 진리 (4:10)
4. Ramona (4:26)
5. 과거를 묻지 마세요 (3:27)
LP Side B
1. Charade (2:34)
2. The Shadow Of Your Smila (5:27)
3. Love Letters (3:45)
4. Summer time (2:46)
5. Jazz Lady (6:20)
CD 리스트 Not For Sale
1. 미워할수 없는 너 (6:31)
2. 사랑하니까 (3:50)
3. 삶의 진리 (4:10)
4. Ramona (4:26)
5. 과거를 묻지 마세요 (3:27)
6. Charade (2:34)
7. The Shadow Of Your Smila (5:27)
8. Love Letters (3:45)
9. Summer time (2:46)
10. Jazz Lady (6:20)
김준“The Best”LIVING LEGEND OF JAZZ (릴마스터 테이프 24Bit/96KHZ 고음질 리마스터링)
500장 한정반 LP미니어쳐 CD 증정 리미티드 에디션 블랙반
*수입 제작 (Made in Japan)
*Hi-Fi Remasterd 12인치 130g Black Vinyl
■ 음반 설명
김준, 황혼의 재즈탐험가
과거와 현재의 단상
지금시대에 ‘쟈니 브라더스’라고 하면 너무 낡은 얘기 같지만 그건 김준이라는 가수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빨간 마후라’를 국민가요로 히트시켰던 1960년대 보컬그룹 ‘쟈니 브라더스’. 여기서 김준은 특유의 중후한 음색으로 바리톤과 베이스파트를 맡았다. 그는 성악 전공자다운 고전적인 발성과 명쾌한 딕션, 때로 로맨틱한 선율감으로 시선을 끌었다.
쟈니 브라더스가 과거의 일이라면 현재의 김준은 많은 음악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원로 재즈보컬리스트다. 그는 쟈니 브라더스의 해체 이후 재즈의 길을 걸었다. 멋진 중절모자와 풍성한 수염, 선글래스를 끼고 스탠더드 재즈를 부르는 모습은 익숙한 트레이드마크다. 그런데 김준이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해간 작가주의적 송라이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작곡가로서 많은 곡을 썼고 우리가요에 재즈적인 무드를 불어넣는 시도에서 누구보다 앞서간 컨템퍼러리 재즈의 선구자였다.
낯선 신세계
김준은 운명적인 재즈가수다. 미군부대 교회의 성가대에서 노래하고 허드렛일을 하던 소년이 재즈를 처음 만난 건 목사님의 집무실에서였다. 흑인 목사 채플린 게일은 루이 암스트롱과 마할리아 잭슨의 레코드를 즐겨 들었고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김준은 그 노래들에 빠져들었다.
1950년대라면 재즈라는 게 대중음악과 가까운 시절이긴 했어도 처음 그것은 낯설고 어려운 음악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김준은 그 낯선 세계로부터 편안한 안식을 느꼈다. 그게 또 다른 메피스토펠레스와 마주한 것인지 천사의 은총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무엇이든 재즈를 향한 출발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가요무대에서
청년 김준의 프로무대 활동은 ‘쟈니 브라더스’로 시작했다. 쟈니 브라더스는 남성 4인조 중창단으로, 1961년에 국가적 차원의 예술중흥사업으로 선발한 ‘예그린 악단’출신들이 의기투합해서 결성한 팀이었다. 가요와 스탠더드 팝을 레퍼토리로 했던 이 팀은 실력파 가수 네 사람이 뭉쳤던 만큼 당대의 보컬그룹으로 활약하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해체되었다.(1968년)
이후 김준은 싱어송라이터로 전성기를 맞는다. 패티김의 대표곡 중 하나인 ‘사랑하니까’를 작곡했고 김준 자신의 발라드 ‘왜냐고 묻지 말아요’와 ‘Jazz Lady’, 84년 TBC 세계가요제 금상 수상곡 ‘나 이제 여기에(박경희)’, ‘내 마음은 풍선(장미화)’, ‘그래도 설마하고(임희숙)’, ‘Blue Smile(이미배)'이 김준이 만든 곡들이다. 박상민의 히트곡 ‘청바지 아가씨’는 노랫말을 썼다. 여기에 순수 재즈연주를 위한 곡까지 따져보자면 그의 작품은 1000여곡에 달한다. 그가 만든 다양한 멜로디와 리듬 속에서 틈틈이 스며드는 Jazzy한 구석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운 감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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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내 인생. 언제나 나를 위해 노래한다."
1940년생으로 50년 넘게 재즈를 노래한 김준의 행로는 곧 대한민국 재즈사와 한 몸뚱어리를 이룬다. 70년대 등장한 본격적인 재즈음악가들 사이에서도 유일한 남성 보컬리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83세인 지금까지 현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른바 한국재즈 1세대로 통하는 역사에 김준이 있고 그들은 거의 평생을 한 팀으로 연주했다. 재즈문화가 일천한 이 땅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간 재즈1세대의 여정을 결코 은총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 재즈는 가려진 별이었고 오직 음악적인 성취를 쫓는 도전이었다. 김준은 그런 한국재즈에 품격을 부여했다.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으로 당당하게 마이크 앞에 섰고 아무리 작은 클럽무대라도 최선을 다해 노래했다.
김준이 한국의 토니 배넷으로 불리는 이유는 스윙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재즈창법이나 스탠더드 팝 넘버를 소화하는 크루닝 스타일의 양면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기 때문이다. 화려한 기술 대신 깊고 넓게 스윙하는 선 굵은 호흡, 매끄러운 음색보다는 탁색의 질감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건넨다. 즉흥을 위한 스캣에서도 촘촘한 스피드가 아닌 자연스러운 리듬으로 여백을 채우고 앙상블에서 한발 짝 물러서 관망하는 자세는 그의 인품과 닮아있다. 그는 밴드를 압도하는 보컬이 아니라 조화를 추구하는 스타일리스트다. 그래서 늘 따듯하다. 김준이 진정한 의미로서의 재즈보컬리스트인 것은 바로 전 생애에 걸쳐 부르는 ‘재즈의 온도’때문이다.
<김준 The Best> 재즈디바 웅산이 엄선한 헌정앨범
재즈계의 신사, 한국재즈의 품격으로 통하는 영원한 재즈가수 김준에 헌정하는 기획이 시작되었다. 김준의 전성시절을 기록한 당대 최고의 오아시스 음반사와 현역 재즈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이 헌정작업은 김준의 베스트 컬렉션과 후배 뮤지션들이 리메이크 레코딩으로 각각 제작, 발표된다. 그 첫 번째 장인 본 앨범은 오아시스가 보유한 김준의 오리지널 중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디바 웅산이 존경을 담아 엄선한 10곡을 모았다. 작곡가 김준과 재즈보컬리스트 김준의 음악세계를 양분하여 감상할 수 있는 이 컬렉션은 재즈와 가요의 접점을 향한 김준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물들이다. 명곡 ‘사랑하니까’‘왜냐고 묻지 말아요’‘미워할 수 없는 너’를 비롯하여 애창곡인 ‘Summertime’‘Love Letter’‘The Shadow of Your Smile’등 가요와 팝, 재즈를 아우르는 김준 음악인생의 진정한 결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