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조합이면 감자 한 박스도 거뜬해요!
포켓팅(포테이토+티켓팅)을 아세요?
2020년 3월 한때, 강원도 저장감자를 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구입이 어려워 온라인 몰과 SNS를 뜨겁게 달궜던 적이 있다.
마치 BTS(방탄소년단)처럼 인기가 높다는 뜻에서 'PTS'라는 신조어가 나타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지.
감자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와 비타민C도 풍부해 변비 해소와 내장 질환도 예방해 주는 효자식품. 그래서 오늘은 한때 핫했던 감자를 이용해 만든 안주를 소개고자 한다.
혹시 오지 치즈 후라이, 또는 감자전과 같이 뻔한 안주를 생각했다면 당신에게 조금 실망인걸요?
일본식 감자떡, 이모모찌
사진=인스타그램 @dongeunssi
감자를 의미하는 ‘쟈가 이모’ 와 떡을 의미하는 ‘모찌’의 합성어.
마치 만화 ‘짱구는 못 말려’에 나오는 구워 먹는 치즈가 떠오르는 비주얼이다.
▶ 재료(2인 기준)
중간 크기의 감자 3-4개, 전분가루(감자의 1/3 분량 정도), 우유(종이컵 1/3 약 60mL), 모차렐라 치즈, 간장, 올리고당, 소금, 꿀, 버터, 마요네즈, 물
▶ 만드는 방법
01. 간장과 물, 올리고당을 1:1:1 비율로 잘 섞어 소스를 미리 만들어둔다.
02. 감자를 10분 이상 푹 삶아 으깨어준 후, 전분가루와 소금 한 꼬집 그리고 우유를 넣고 잘 섞어준다.
*꿀팁_ 적당히 찰진 상태가 될 때까지 섞은 반죽에 마요네즈 한 큰 술을 더 넣으면 고소한 맛을 극대화할 수 있다.
03. 감자 으깬 것을 둥글게 펴서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후 터지지 않게 잘 감싸준다.
0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감자가 반쯤 익었을 때,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투하!
감자떡이 소스를 모두 흡수할 때까지 약한 불로 익혀주면 완성이다.
▶ 이 맥주를 추천해요
사진=파울라너 공식 인스타그램 @paulaner
짭짤함과 달콤함의 이중주가 펼쳐지는 이모모찌, 독일 밀 맥주인 파울라너 웨이스비어를 추천하고 싶다. 폭신하면서도 몽글몽글한 솜사탕 같은 거품에 달콤한 바나나 향이 가득한 밀 맥주는 자칫하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러한 부분을 이모모찌가 보완해 줄 것이다.
짭짤한 소스가 잘 배어든 감자떡 속에 쭈-욱 늘어나는 모차렐라 치즈까지! 미친 조화가 아닐까.
이 정도면 이중주를 넘어서 삼중주라고 해도 될 듯하다.
미국식 감자 구이, 스킨 스터프트 포테이토
사진=인스타그램 @hannah_the_pisces
사진=인스타그램 @hannah_the_pisces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자주 볼 법한 비주얼의 감자 구이. 간단하게는 포테이토 스킨이라고도 부른다.
재료만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간단한 요리인데 일단 잡숴 봐-! 후회하지 않으리라 장담한다.
▶ 재료(2인 기준)
감자, 베이컨, 양파, 모차렐라 치즈, 소금, 후추
▶ 만드는 방법
01. 감자를 잘 삶아 절반으로 자른 다음, 감자 속은 긁어내서 넓은 그릇으로 옮겨 으깨놓는다.
02. 잘게 다진 베이컨과 양파 그리고 모차렐라 치즈를 1번에서 준비해 둔 으깬 감자와 잘 섞어주자.
여기에 소금과 후추를 톡톡 뿌려 삼삼하게 간을 해준다.
03. 속을 긁어내 둔 감자에 2번에서 준비한 것을 소복하게 쌓아 올려준다.
그리고 에어프라이어 180도에 약 10분-15분간 조리하면 완성. 오븐이 있다면 오븐에 구워보자.
극강의 비주얼이 완성될 것.
*꿀팁_ 으깬 감자에 명란 마요네즈 또는 체다 치즈를 넣으면 고소하면서 느끼한 맛을 더 느껴볼 수 있다! 만약 싱겁게 느껴진다면 간장과 물, 올리고당을 함께 끓인 소스와 함께 먹는 것도 추천한다.
▶ 이 맥주를 추천해요
사진=winestyleonline 홈페이지
자칭 느끼한 맛 처돌이라는 사람들이 좋아할 게 분명하다.
이와 정반대의 매력을 뽐내는 사워 에일 맥주는 어떨까.
벨기에의 몽스 카페 사워 에일을 추천한다.
와인처럼 오크 배럴에서 2년간 숙성한 맥주와 숙성시키지 않은 맥주를 블렌딩 한 제품으로, 와인맥주로 불리기도 한다.
새콤달콤한 산미와 함께 쌉싸래한 끝 맛도 느껴볼 수 있어 정말 와인과 맥주를 동시에 맛보는 듯하다고.
아 - 군침 돌아!
Editor 김태인
https://dk.asiae.co.kr/article/20200715140229654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