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은 밤이 좋아 라는 윤수일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딱히 길 떠나 뭔가를 즐길 요량이 아니라면
주어진 여건에서 하루를 즐겁게 마감할 거리를 찾아야 하는 법.
쥔장에게는 세월값 만큼이나 바쁘게 휘리릭 지나가는 일주일이 눈 깜짝 할 사이 같아 하루 하루가 소중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요즘이다.
와중에 그래도 마음 편하게 즐길 요소라고 한다면 두 말 할 것도 없이 토요일의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는 즐거움이 우선이다.
그런 까닭에 지난 주에 이어 2회에 걸쳐 방송되는 송창식 편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송창식의 열혈 팬이라 기꺼이 더 챙겨 보았다.
개인적으로 음악적인 천재라 불리울 세 사람을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송창식, 김수철, 국악인 김영동 이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송창식이야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고 김수철은 솔로 보컬은 말할 것도 없고 영화음악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특히 그가 팔만대장경을 보고 난 후 충격을 받아 만들었다는 음악 "팔만대장경"은 감히 뭐라 말할 수 없이 좋다.
그리고 김영동, 두 말 하면 잔소리 일 정도로 우리나라 국악 오선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사람이다.
그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영혼 조차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쨋든 김영동의 음악을 밤새도록 들으며 시간을 보내도 질리지 않으니 말이다.
각설하고 그렇게 송창식편 1,2 부를 챙겨보면서 역시 명곡은 세월의 힘을 비껴난다는 것을 알겠고
어떤 편곡으로 그 누가 불러도 요즘 세태에 불리워지는 노랫말이나 선율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다.
그런 까닭에 1,2부에 결쳐 진행된 송창식 편에서는 "장미여관" 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온 몸을 다해 흥겹고도 신명나는 그러나 재치있는 음악성을 드러내 보이며 무대를 휘젓고
온 몸으로 관객과 소통을 하며 짙은 호소력으로 "한번쯤"을 부르면서 거장으로 부터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였다는 폭풍 칭찬을 받았음이니 더 무엇을 말하랴.
그동안 대중으로 부터 외면 받고 소외 되어온 장미여관이 드디어 그들만의 진가를 발휘하며 결국 송창식 편에서 우승을 거머 쥐었다.
개인적으로 육중완이 노래를 잘하는 보컬이며 음색이 독특하다는 것을 알기에 진심으로 축하축하.
좌우지간 1부에 비해 2부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적으로 높았던 터라 집중을 하며 들여다 보았다.
1부에 조장혁과 스컬이 워낙 흥을 돋아가며 대미를 장식하였다고 하면 2부 첫 순서를 장식한 이지훈, 신혜성, 강타가 조합을 이룬 그룹 "S"는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원조 아이돌의 조상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그들이 불러주는 "담배가게 아가씨"는 마치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햇고 여전히 녹슬지 않는 보컬 실력과
귀여운 안무가 합일을 이뤄 무한 매력을 발사하였으니 역시 명불허전.
뒤이어 "노을 " 4인방의 등장, 그동안 두명이 고군분투하면서도 늘 아름다운 하모니와 열창을 선보엿던 까닭에 기대를 하기도 했고
간만에 네 명 모두 츨연을 한 덕분에 특별히 그들의 온전체 화음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절로 기대치가 높았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그들의 순수하고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전달되는 " 우리는 " 역시 노을다웠다.
그중에서도 고음을 담당한 보컬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남는다.
역시 알리, 에일리의 뒤를 이은 불후의 대세 손승연과 개콘의 김기리.
손승연이야 두말 할 필요도 없는 믿고 보는 보컬인 까닭에 긴장감 없이 즐긼 수 있었고
역시나 힘있게 불러제끼는 "토함산"은 그녀 아니면 그 누가 부르랴 싶을 정도.
오히려 플러스 알파로 등장한 김기리가 역력한 긴장감을 불어넣어 보는 사람 조차 힘들었지만 무난하게 랩을 마쳤으니
그의 몫은 그런대로 해낸 셈이라고나 할까?
뒤이어 등장한 그룹 BTL의 리더 이지수...10 년 전 어린 나이에 무대에 등장하였다 언제 인지 모르게 사라졌다가
한참 만에 다시 그룹으로 재 등장을 하엿으나 이번에는 솔로로 불후를 찾아들었어도 역시 그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현재 최악의 컨디션에 링커 투혼을 발휘하며 절실함을 담아 애절함이 절절 넘치도록 "비와 나"를열창하였음이니 차세대 애절함의 대명사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의 목소리에서 절절하게 젖어나오는 애절함이 온 몸으로 파고 들다 못해 가슴을 후빈다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지수 그를 적극 응원하기로 했다.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자전거를 탄 풍경"은 이름 그대로 잔잔하고 서정적인 노래를 주무기로 하는 통기타 포크계의 송창식 계보를 잇는 보컬로서
그들만의 특성을 버리지 않으면서 전설과 비슷한 느낌으로 노래를 하였으니 역시 일가를 이룬 그룹이라 할 수 있겠다.
"나의 기타 이야기"를 듣는 내내 마음이 따스해지고 뭉클하더라는.
어쨋거나 "장미여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천연덕스럽게 놀멘놀멘 노래하는 듯 하여도 언제나 치열하게 스스로의 자존을 위해 노력해 온 그들이기에 박수 받아 마땅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어도 당연하다.
그들의 편곡 실력 역시 뛰어난 고로 늘 그들을 응원하는 쥔장으로서는 특히나.
암튼 "장미여관이여 영원하라" 이기도 하고 "육중완이여 그대의 보컬 음색 또한 영원하라" 이기도 하다.
간밤에 내리던 비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쌀쌀해질까 싶어 염려스럽다.
일본에서 날아올 "구보다 "상을 생각하면....그녀가 한국에서 머물 7박 8일 동안 함께 할 여정에 날씨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