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레삽 호수
캄보디아 중앙에 있는 동양 최대의 담수호수.
길이가 약 160Km. 너비가 약 36Km. 건기에는 수심 3-4m. 우기에는 12m가 되기도 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가진 호수로
우기 만수위 때는 경기도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의 호수로 문헌에 의하면 호수에 서식하는 물고기로 2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물 반 고기 반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한 호수.
캄보디아 통용화폐의 단위가 리엘인데 호수에서 많이 서식하는 리엘이라는 생선이름에서 가져 온 것이라 한다.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수상인구가 이만여 명이 종사한다고 하며 캄보디아인과 베트남인들이 섞여 있고 서로 다른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다 한다.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
톤레샵 호수를 탐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일반적으로 톤레샵이라고, 여행사 패키지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입구가 있고,
이곳을 가기 전에 7번 국도를 벗어나 조금 가면 캄퐁클락이라는 곳도 있다.
전자 쪽은 7번 국도를 따라 호수변까지 바로 가고 도착하면 삐기, 투어폴리스 등 관광객을 상대로 한 상혼에
시달려야 하지만 깜퐁클락은 조용하고 호수까지는 수로를 따라 배로 이동을 해야한다.
또한, 탐방내용이 상당한 부분 차이가 있다.
패키지로 여행한다면 선택의 여지 없이 전자 쪽이지만,
조금 더 톤레삽 호수와 호수를 근간으로 살아가는 수상 족들의 모습을 접하려면 깜퐁클락을 추천한다.
가격은 당연히 깜퐁클락쪽이 비싸다.
<일반적으로 톤레샵이라고 하는 쪽에서 바가지를 안 쓴다면>
입장권과 배 사용료를 내고 출발.
앞쪽에 보이는 곳이 수로 입구.
고기 잡는 소년? 아저씬가?
현지인들은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워.
우기를 막 끝나 수량이 많다.
아직은 호수.
수상마을.
수상마을은 고정형과 이동형으로 나뉘는데 캄보디아인은 고정형, 베트남인들은 배 위에 집을 지은 이동형이 대부분이라 한다.
고정형은 땅에 기둥을 박고 위에 집을 지은 형태.
이동식 야채가게.
수상주택.
..
이동형 주택.
수상마을에서 음료수를 한잔하고 작은 배로 타고 벵갈로브 나무숲 수로 탐방에 나선다.
이젠 3인승 쪽배.
뱅각나무 숲
나무가 물에 잠겨 꼭대기 부분만 물 밖으로 나와 있다.
나무 꼭대기 부분으로 이루어진 밀림을 쪽배를 타고 누비는 기분이 새로운 경험이다.
악어찾기.
뱅갈나무숲 수로 탐방을 마치고 다시 큰 배로 옮겨 타고 톤레샵 호수 가운데로 나간다.
바다?
수상의 수산물 거래소.
천 년이 넘는 과거에 영화를 이루었던 앙코르 문명.
그 문명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어족자원과 건기에도 충분한 물을 공급해 주는
톤레샵 호수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앙코를 유적을 보면 가장 중점적으로 계획되고 관리되었던 것이 물이었다는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유적에서나 보게 되는 링가와 요니를 보더라도.
역사적으로 문명이 발생하고 발전하고 꽃피운 곳이 강 유역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앙코르문명도 다를 바 없다.
약 1,200년에 시작된 앙코르문명은 건기에도 풍족하게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관개시스템으로 쌀경작과 가축사육 등,
그 시대에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메콩 강에서 유입되는 물이 고여 만든 톤레샵 호수의 풍부한 어족자원, 그리고 수로를 이용한 이동의 편리함이
중국, 인도와 멀리는 로마까지 바다를 통한 교역을 확대할 수 있어 사람과 상품의 이동과 문화 유입, 교류가 가능했을 것이다.
톤레삽 호수는 앙코르문명을 태동시키고 발전시켜 오늘 엄청난 문화유산을 남겨 놓아
빈국으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에 국민소득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수입을 후손에게 안겨 주고 있지만
현재의 캄보디아가 다시 깨어나는 날 톤레샵호수는 그들의 발전과 번영에 다시 큰 자산이 될 것이다.
마실 정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