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SUN-BLOCK 자외선차단 자외선은 눈가에 기미의 흔적을 남기는 것 이상의 괴력을 가지고 있다. 한낮에 잠깐 쏘인 자외선이라 할지라도 한밤중까지 피부 속에 남아 끊임없이 노화 흔적을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여름이 지나 공기 중의 습도가 내려가기 시작할 때면 눈에 띄게 얇아진 피부층, 자글자글해진 눈가, 얄미운 기미들이 쓰디쓴 결과물로 남을 뿐이다. 체감하지 못하는 자외선의 폐해가 이 정도니 열감을 느낄 정도거나 심한 태닝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면 그 결과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자외선을 막는 서머 스킨케어는 섬세하고 안전해야 한다.
“자외선이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에요. 하지만 어떤 식으로 손상되는지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없기에 자외선의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죠. 이것이 바로 자외선의 함정이에요.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은 어른 시절부터 축적돼 노화가 시작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죠, 어린 시절 무방비로 자외선에 노출되었다면 20대까지는 별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30대 이후 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흔적이 크게 두드러지게 되죠. 자외선이 축적되면 기미, 잡티, 색소침착 등의 색소성 질환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요.” by 이병우(엠 클리닉 원장)
“누구나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요. 한번에 듬뿍 취하기도 하고, 틈틈이 덧칠하기도 하죠. 그러나 모두가 제대로 하는 건 아니에요. 예민한 눈가, 부르튼 입술, 약하디약한 모발과 섬세한 손등에는 각각 어울리는 전용 차단제가 있죠. 자외선차단제를 부위별로 사용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피부가 얇은 아이들에게는 저자극 포뮬러의 유아 전용 선크림을 사용해야 하고요.” by 정성훈(모두 피부과 원장)
tip 자외선차단 제품을 사용한 후, 가렵거나 따끔거린다면? 자외선차단제 성분 중 PABA, Benzophenones 등 알레르기 반응을 빈번히 일으키는 것들이 있는데 화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니 징크옥사이드나 티타늄디옥사이드 같은 물리적인 자외선차단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방부제나 향료를 함유하지 않은 제품도 좋다. 무엇보다 사용 전 반드시 손등에 먼저 발라 알레르기 테스트를 해야 한다.
1 BB크림이 추가된 멀티 기능 선크림 에스트라 리제덤RX 듀얼선크림은 50㎖, 4만원대. 2 수분 제형의 젤 타입 자외선 차단제 코스메 데코르테 선 쉘터AG는 35g, 4만2천원. 3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HD 어드밴스드 브라이트닝 UV프로텍더, BB크림 SPF50/PA+++은 각 30㎖, 6만원대.
02 CLEANSING 클렌징 스킨케어의 시작과 끝은 모두 클렌징이다. 특히 피지 분비가 절정으로 치닫는 여름철에는 얼마나 클렌징을 잘하느냐에 따라 한 시즌의 피부 상태가 달라지는 법. 특히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 먼지가 모공 속을 파고들어 각종 트러블을 일으키면서 뷰티 마니아들은 너도나도 클렌징에 온 신경을 쏟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깨끗이 씻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과도하게 씻어내면 오히려 피부에 필요한 각질까지 벗겨져 피부를 자극하고 좋은 영양분까지 빼앗겨 피부가 되레 거칠어진다. 따라서 매일 사용하는 클렌저는 다른 제품보다 더 심사숙고해서 고르고, 스마트한 스킨케어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
“한 여배우는 아침에 세수를 하지 않는 것이 피부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는 동안에도 땀이나 피지 등이 배출되기 때문에 세안을 건너뛰면 오히려 유분이 돌아 트러블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피지선이 활발해지는 여름철이면 더욱 그렇죠. 심하게 건조한 피부가 아닌 이상 자극이 적은 클렌저를 사용하길 권합니다.” by 김보민(더 하얀 피부과 원장)
“피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 속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늘어가 탄력저하가 발생하죠. 모공이 늘어날 뿐 아니라, 표피수분의 손실도 문제가 되요. 자연스럽게 건조함을 일으켜 즉각적인 피지 분비량이 증가되고 T 존의 모공을 악화시키고요. 딥클렌징을 하세요. 모공을 청결하게 만들면 피지가 모공 속에 쌓이지 않아 모공 확장을 예방할 수 있거든요. 클렌징 후 에는 찬물세안을 해주시고요.” by 김지영(명동 클린업 피부과 원장)
“클렌징이 끝난 후에는 피부 타입별로 다른 수분케어를 해주어야 해요. 사용했을 때, 흡습력이 지속된다는 느낌이 들면 그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 거예요.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보충하는 것이 관건이죠.” by 서주연(제이 클리닉 원장)
1 피부PH 균형을 잡아주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스킨 토닉은 250㎖, 8만원대. 2 겐조키 크리미 클렌징 크림은 200㎖, 5만7천원. 3 비타민C와 B를 함유한 뉴트로지나 딥클린 브라이트닝 포밍 클렌저는 175g, 1만3천5백원.
03 PORE MINIMIZER 모공 줄이기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땀이나 피지, 각종 노폐물에 피부가 오염되기 쉽다. 이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 것. 피지는 피부 표면의 건조를 막아주고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 등 피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분비량이 많아지면 피지를 운반하는 통로인 모공이 넓어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렇게 넓어진 모공 속에 노폐물 등 외부 오염물질이 낄 경우 트러블이 발생하는데, 한번 넓어진 모공은 원래대로 되돌리기 매우 어려우니 원인을 알고 해결 방안을 찾아 스마트한 스킨케어에 집중해야 한다.
“모공이 넓어지는 주원인은 피부 노화예요. 모공 관을 지지해주던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가 감소되면서 모공을 조여주는 힘 또한 저하되기 때문에 모공이 계속해서 넓어지는 거죠. 여름철 무엇보다 모공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는 피부 노화의 80%가 자외선 노출때문이라는 거예요. 더 넓어지기 전에 모공 관리를 기능성 제품은 물론,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꾸준한 관심을 주어야 하죠.” by 조민지(DHC korea 미용팀)
1 레몬수를 함유한 CL4 3X 포어 타이트닝 앰플은 100㎖, 6a만1천원. 2 홍삼 에센셜 오일 성분의 동인비 동인비초 오일은 30㎖, 15만원.
04 MOISTURE & SOOTHING 보습 & 수딩 시중에 나와 있는 수딩 제품들은 주로 피부 진정 효과의 알로에베라, 라벤더 성분이 함유되어 있거나 즉각적인 보습을 줄 수 있는 시어버터처럼 히알루론산이 다량 함유된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보습감을 높이는 건 좋지만 여름철, 너무 리치한 텍스처의 제품은 오히려 피부 유수분의 불균형을 초래하니 적당히 가벼운 느낌의 제품을 고르자. 이미 햇볕에 노출되어 잔뜩 민감해진 피부라면 자극이 될 수 있는 화이트닝 성분이나 안티에이징 성분은 일주일만이라도 사용을 금할 것. 수딩 전용 제품을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사용하던 수분크림이나 페이셜 미스트 등을 냉장고에 넣고 세안 후 팩을 하듯 잔뜩 올려주는 방법을 사용하자. 잠들기 전까지 반복해서 여러 번 발라주면 효과가 배가된다.
“여름에는 갑자기 높아진 기온과 건조한 바람,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어요. 겉으로는 땀과 피지가 많아 번들거려 촉촉해 보이지만, 피부 속 수분을 뺏는 자외선 탓에 건조하고 땅기죠.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는 피부를 더욱 더 건조하게 만들고요. 또한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 피부가 끈적거리기 때문에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기 쉽지만, 피지로 인해 피부 표면만 번들거릴 뿐 피부 속은 건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극건성 타입의 피부라면 더 민감해지고 습진성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죠. 이럴 때는 피부의 수분을 충전해주고 장시간 태양열에 노출돼서 그을리거나 따끔거리는 부분을 즉각적으로 진정시켜주는 것이 중요해요. 자극적이지 않고 수분을 오래도록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죠. 일상생활에서는 집 안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방습제나 제습제를 사용하고, 에어컨은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너무 세게 틀지 않는 것이 좋아요.” by 구희진(아더마 브랜드 매니저)
tip 높은 습도 때문인지 피부가 촉촉하게 느껴지는데 보습케어가 꼭 필요할까? 반드시 필요하다. 자외선에 수분을 빼앗긴 피부는 윤기를 위해 피지를 만드는데, 피부 표면만 번들거릴 뿐 피부 속은 건조하기 때문. 메마른 피부는 평소보다 민감하고 탄력이 떨어지며 각질도 두꺼워진다. 또 표면 하부의 피지가 여드름을 비롯한 각종 트러블을 유발해 피부 상태는 점차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T존 부위는 번들거림이 심하므로 피지 관리를 중점으로 하고 건조한 U존은 고보습 제품으로 수분 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1 수분 탄력 아이 젤인 프로스틴 아이스 온 아이즈는 10㎖, 4만4천원. 2 복합 안티에이징 크림 아이오페 컴플리트 안티에이징 크림은 50㎖, 6만원대. 3 겔랑 수퍼 아쿠아 데이 크림은 50㎖, 17만2천원.
05 ERYTHEMA 홍반 피부가 붉어졌다면 비교적 낮은 온도의 날씨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낮은 온도, 강하지 않은 자외선이라 할지라도 장시간 노출하게 되면 중증의 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2시간 정도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는 반면, 피부 민감도에 따라 30분만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바로 붉어지는 경우도 있다. 홍반은 자외선을 쪼인 즉시 빨개지는 ‘즉시 홍반’과 4~5시간 뒤에 나타나 1~2일간 지속되는 ‘지연 홍반’이 있다. 어떤 증상이든 즉시 자외선을 피하고 차가운 물로 열을 식혀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로는 얼음주머니 마사지, 찬 우유 패팅, 찬물 세안이나 샤워 등이 있다. 하지만 처치 후에도 상태가 지속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상태가 진정된 후에도 극도로 세심한 케어를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 단, 지속적인 쿨링케어는 오히려 자극이 되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여름철에는 피지와 땀이 함께 배출되면서 스스로 염증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져요. 피부 트러블로 이어지면서 모공을 넓히고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좁쌀여드름부터 화농성에 이르기까지 각종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 큰 문제죠. 잘못된 관리로 방치하게 되면 여드름의 흉터가 깊어지고 함께 2차감염 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진다는걸 명심하세요.” by 양경희(PFDC듀크레이 브랜드 매니저)
1 고보습 크림인 아티마 엑소메가 크렘 D.E.F.I는 50㎖, 2만원대. 2 붉게 올라온 트러블 전용 스팟 트리트먼트 크림인 듀크레이 케라크닐 PP크림은 30㎖, 3만5천원.
06 WHITENING 화이트닝 미백 관리는 인내심 테스트와도 같아서 화이트닝 기능을 가진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여름에는 건조 증세와 함께 거뭇하게 올라오는 색소가 급격히 늘어나는데, 화이트닝 효과를 얻으려면 적어도 2주 동안은 철저한 수딩과 보습 관리가 필수다. 3주 후부터는 전반적인 피부 톤, 미백 관리를 시작하는 것! 우선 딥클렌징으로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한다. 이때도 보습크림과 자외선차단제는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다. 보습팩이나 마스크팩 역시 주기적으로 시행하는데, 아직은 피부가 회복 단계에 있으므로 자극이 될 수 있는 필 오프 타입보다는 씻어내는 타입이 적당하다. 하지만 이미 깊게 자리 잡은 기미, 잡티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최근의 기미 레이저는 이전의 치료법과는 달리 진피 아래쪽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피부 표면에 있는 멜라닌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에 더 검어지는 부작용이 줄었으며 피부 자극 또한 최소화하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잔주름을 완화하고 피부 결을 좋아지게 하며 모공도 축소시킨다. 3개월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악성 기미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술 시간은 5~10분, 얕은 기미는 3~4회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지만,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1주 간격으로 10회 정도 하면 좋다.
“미백 치료는 비타민 C를 피부에 흡수시키거나 멜라닌 색소를 제거하는 레이저를 골고루 피부에 닿게 해 색소 세포의 기능을 억제하는 시술이에요. 부작용이 크지 않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지만 2개월가량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죠. 산소 필링, 비타민 관리와 병행하면 더 빠른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답니다.” by 김보민(더 하얀 피부과 원장)
- 비타민을 함유한 엘리자베스아덴 비져블 화이트닝 인텐스 브라이트닝 바이오셀루로오스 마스크는 12㎖ x 5매, 8만 5천원.
07 BEAUTY DEVICE 뷰티 기기 보다 진화된 뷰티케어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이제 병원이나 전문 에스테틱에서 봤을 법한 뷰티 디바이스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뷰티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진동 클렌저와 초음파 미용기, 주름 개선과 피부 재생으로 미국 FDA 인증을 받은 개인용 피부 관리 의료기기 등 쏟아져 나오는 뷰티 디바이저만 봐도 국내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잇 아이템이 뷰티 디바이스임은 확실하다. 특히 여름철에 뷰티 디바이스를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는 과학적인 클렌징 기기로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고, 자외선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처진 피부를 끌어올려주는 안티에이징 기기에 있다. 물론 다소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한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인 측면도 있다.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죠. 그래서 무엇보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에 맞춰 무슨 일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하는 일마다 즐겁게 하려고 해요. 스킨케어 역시 마찬가지죠. 복합적인 피부 고민들을 집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요. 스케줄이 많을 때는 피부 관리를 위한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우니까요. 여기에 수면 시간은 꼭 지키려고 해요. 잠보다 더 귀한 보약은 없거든요.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도 거르지 않고요. 이렇게 스마트한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한다면 확실한 안티에이징 피부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by 김성령
-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홈케어 기기 트리아 뷰티 스킨 리쥬브네이팅 레이저는 60만원대.
도움서적 <명품 피부를 망치는 42가지 진실>(정혜신·최지현, 위즈덤스타일),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이상준·김현주·신민경, 쌤앤파커스)
※ 전체기사는 여성조선 6월호와 여성조선 디지털매거진app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