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종일 내릴 수도 있다고 예보된 날이다.
그러나 4수 정해진 날이니 강행할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약한 비가 간간히 내리기도 했지만, 야외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들의 여름 피서 성지인 신림계곡이다.
그 곳은 신림선 관악역(서울대역)에서 2.3km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휴대용 밥상을 펼쳐놓고 가져온 음식들을 모두 꺼내면 먹고 마실 것이 금방 가득찬다. 배가 부르니 이젠 물 놀이다. 물놀이를 마치고 계곡 상류쪽으로 더 올라가 무너미고개까지 1.7km를 더 올라갔다. 관악역 기준으로 편도 4km 산길이니, 왕복 8km다. 운동량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피서객들로 북적거렸을 계곡은, 우리들 일행을 제외하면, 한산했다.
10시 반에 관악역에서 산행 개시하여 오후 3시 반에 놀던 자리를 정리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그 장소에 한 시간 먼저 도착하여 타프를 치고 자리를 확보해준 마당바위와 부경. 형순님/3인방에 감사!)
관악역에서 신림선으로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보라매역까지 왔다. 보라매역 2번 출구 방향으로 삼사백미터 떨어진 곳에 뒤풀이 장소인 "서일순대국" 집에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다 되었다.
내가 본 순대국 음식점으로는 그 규모가 제일 큰 집이다. 옛 건물에 큰 식당도 모자라, 골목길 건너 신축 빌딩에 규모가 좀 작은 제 2 식당을 갖추다니! 교통이 그다지 편리하지 않은 장소에 이렇게 커다란 음식점이 있는 것에, 처음 와본 나로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뛰어난 가성비가 그 음식집의 비결! 9인 배불리 먹고 마셨는데 총 비용이 14만원!!
맛있는 음식(싱싱한 겉절이 김치에 큼직하고 상큼한 무우깍뚜기 반에 야체가 들어간 순대)에 비싸지 않는 가격.
어쩌다 보니, 산행기가 아니라 음식점 맛기행기를 쓰는 것 같아, 절로 웃음이 나온다.
입맛이 살아야 사는 기분을 느끼게된다. 산행은 입맛을 돋구어 주는데 있어 최고다!
참석자 9인:
강준수.김부경.김성진
김영. 김종국.김준호
석해호.송주은.장형순
오랫만에 나오셔서 뒤풀이 비용을 부담해주신 형순님께 감사!
첫댓글 언제나 참석회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하려고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하고 애쓰시는 석회장님과 마당바위 종국님에게 감사!
영이 건강하네. 비오는 날 홀랑 벗고 감기 걸리지 않았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