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순 (지은이)길벗어린이2022-01-15
책소개
사탕의 맛 시리즈. 고정순 작가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만화책 <옥춘당>은 제사상에서 가장 예쁜 사탕 옥춘당을 통해, 이제는 만날 수 없는 애틋했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만든 이야기다. 알록달록 동그란 옥춘당처럼 달달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한 그리움으로,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드는 스러지기에 아름답고 가슴 저릿한 노을빛 사랑을 만나 보자.
어린 손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아버지 고자동 씨와 할머니 김순임 씨는 기차역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살았다. 두 손을 꼭 잡고,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던 늘 다정하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정 많고 따뜻한 할아버지는 낯을 많이 가리던 할머니에게 남편이자 유일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갑작스레 폐암 말기 선고를 받게 되고, 짧은 시간을 뒤로 할머니의 곁을 떠나게 된다. 홀로 남겨진 할머니는 소중한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 조금씩 말과 기억을 잃어 가고, 오직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동그라미만 그리면서 또 다른 시간에 갇히고 마는데….
목차
오줌은 두 칸 똥은 세 칸
머무를 수 없는
금산요양원 13번 침대
저자 및 역자소개
고정순 (지은이)
그림책 만드는 노동자로 살고 있습니다. 28년 전 실습 현장에서 다시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 막막할 때마다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이 힘을 주었습니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과 그 가족에게 이 이야기를 보냅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무무 씨의 달그네》, 《어느 늙은 산양 이야기》, 《나는 귀신》, 《가드를 올리고》, 《최고 멋진 날》 들이 있으며, 그림책 작가로서 살아온 삶을 담은 산문집 《그림책이라는 산》, 《안녕하다》를 펴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