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모인 구성원은 강제적 모임보다 훨씬 다양하고 흡족한 만족감을 느낀다. 조직에 참여하면서 자율적인 쾌감을 느끼고, 그 자율에 의해 일의 의미를 부여받는다. 또한, 그 일의 의미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얻는다. 이렇게 행복해진 구성원은 다시 조직 과업에 참여하고, 자유로움을 느끼며 일의 의미를 강화해 행복감을 높이는 순환적인 영향을 끼친다. 참여(Participation), 자율(Autonomous), 의미(Meaning), 행복(Happiness)의 성과 사이클이다.
이런 성과 사이클의 모범 사례가 가수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다. 이들의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선한 영향력이 막강해서 ‘임영웅 현상’이라 한다. 최근 경북 예천과 충북 청주 등 전국 곳곳에 수해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이어지자 임영웅 현상이 나타났다.
가수 임영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팬클럽 ‘영웅시대’ 이름으로 소속사와 함께 2억 원을 기부하자 영웅시대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통해 4억2600여만 원을 모아 기부했다. 영웅시대가 모은 기부금은 대기업을 제외하곤 가장 큰 금액이다. 영웅시대는 금전적 기부 뿐 아니라 쪽방촌을 돌보는 등 기부와 봉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봄 임영웅이 프로축구 경기 시축자로 나섰을 때의 일화도 유명하다. 경기장 티켓은 매진됐고, 상대 팀 상징색인 하늘색 복장을 피했을 뿐 아니라 끝까지 경기를 관람하고 마지막엔 경기장을 깨끗하게 청소까지 하는 등 성숙한 관람 문화를 보여줘 찬사가 쏟아졌다.
정치권은 ‘개딸’이니 ‘수박’이니 하는 강성 팬덤이 나라를 갈라놓고 있다. 이에 반해 가수 임영웅과 그의 팬덤 영웅시대는 포용하고 봉사하는 사랑의 실천으로 선한 영향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참여와 자율,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행복을 느끼는 ‘임영웅 현상’이 사회를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