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이자 영문학자였던 장영희 서강대 교수는 어려서부터 소아마비로 목발을 짚고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날 혼자 집 앞에 앉아있는데 골목을 지나던 깨엿 장수 아저씨가 목발을 옆에 둔 장 교수를 힐끗 보더니 다가와서 깨엿 두 개를 건넸습니다. 아저씨는 미소를 지으며 “괜찮아”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떠나갔다고 합니다.
당시엔 무엇이 괜찮다는 건지를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말에 담긴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 오랜 시간 동안 그에게 큰 힘이 됐다고 합니다.
‘그만하면 참 잘했다.’ ‘지금은 아프지만 슬퍼하지는 마.’ 짧은 한마디지만 이 말속에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고 용기와 소망을 전달하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지난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치고 속상해할 수 있는 자녀들, 연말을 앞두고 승진 결과를 얻지 못한 직장인들…. 괜찮습니다. 다시 일어서시고 소망을 붙드십시오. ‘괜찮아 잘될 거야 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힘을 내시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