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005
부모은중경107
동봉
[불설대보부모은중경]
佛說大報父母恩重經
제3장 업난을 널리 설하다
제1절 허물 지적
부모님의 생활에는 아랑곳도 하지않아
가고오고 앉고눕고 잠자거나 깨었거나
굶주리고 헐벗거나 춥고덥고 하더라도
그에대해 어느것도 일체관심 두지않고
초하루나 보름이나 아침이나 저녁이나
부모편히 모실생각 마음속에 전혀없고
어버이가 나이들어 볼품마저 없게되면
남이볼까 부끄러워 괄시하고 구박하네
혹은다시 부모님이 홀로되고 과부되어
임자없는 빈방안에 우두커니 있게되면
하숙치는 사람처럼 그와같이 대하면서
침대자리 흙과먼지 털고닦지 아니하며
어버이가 계시는곳 문안하지 아니하고
신경써서 살펴보는 일조차도 없는지라
그리하여 부모님이 추우신지 더우신지
배고프고 목마른지 알까닭이 없느니라
맛깔스런 음식물이 어쩌다가 들어오면
우선먼저 부모님께 봉양해야 하겠거늘
부끄럽게 여기면서 다른사람 취급하니
밤낮으로 슬퍼하고 탄식밖에 없느니라
간식거리 들어오면 바리바리 들고가서
제아내와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면서도
그에대해 추하거나 못났다고 생각않고
피곤하고 부끄럽다 여기지도 않느니라
第三廣說業難二
第一指數諸愆
不知父母動止寒溫晦朔朝晡永乖扶侍
父母年邁形貌衰羸羞耻見人嗔呵欺抑
或復父孤母寡獨守空堂猶若客人寄住
他舍床席塵土拂拭無時參問起居從斯
斷絶寒溫飢渴曾不問知晝夜恒常自嗟
自歎應賚饌物供養尊親每詐羞慚異人
怪笑或持時食供給妻兒醜拙疲勞無避
羞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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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子曰
효자지사친야孝子之事親也
거즉치기경居則致其敬
양즉치기락養則致其樂
병즉치기우病則致其憂
상즉치기애喪則致其哀
제즉치기엄祭則致其嚴
콩푸즈孔夫子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자녀로서 효도하고자 한다면
어버이를 섬김에 최선을 다하라
1) 평소에는 공경을 다하고
2) 모실 때는 즐거움을 다하고
3) 병이 드시면 근심을 다하고
4) 돌아가시면 슬픔을 다하고
5) 제사에는 엄숙함을 다하라
이 다섯 가지를 다 갖추었을 때
비로소 어버이를 섬겼다 할 것이다."
효의 실천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이는 콩선생님孔子 말씀이다
예닐곱 살 어린 학동들에게
필수 교재가 있으니 소학小學이다
내편內篇 제2 명륜편明倫篇에
효의 다섯 가지 실천이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효는 온갖 행의 근원이다
이 글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하면 소학에 실렸을까
그리고 똑같은 내용의 글이
어린이 교재 소학에서 그치지 않고
명심보감 효행편에도 실린다
우리에게는 소학이나 효경보다
명심보감이 가깝게 느껴진다
천자문, 논어 다음이 명심보감이다
이들 다섯 가지 효의 실천은
효경孝經에서도 설한다
알고 보면 이 소중한 가르침은
경 이름에서 보듯 효경이 원본이다
부모은중경에서 효는 아래와 같다
첫째, 부모님에게 관심을 가져라
생활에 불편함은 없으신지
가고行 머물고住 앉고坐 눕고臥
거동에 불편은 없으신지
드실 것은 제대로 드시는지
옷은 제대로 입으시는지
히터와 에어컨은 잘 작동하는지
혹시 용돈은 떨어지지 않으셨는지
마음을 쓸 수 있다면 그것이 곧 효다
둘째, 부모님을 사랑하라
공경이라면 모를까 사랑이라니
부모님이 자식을 사랑하고
그 자식이 다시 제 자식을 사랑하고
그렇게 해서 내리사랑은 좋으나
윗분이나 부모님은 존중하고
효도를 해야지 사랑이라니 하면서
질책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
자식을 사랑하는 바로 그 마음을
어르신과도 함께 나눔이
곧 효도 '효孝'자에 담긴 뜻이다
셋째, 부모님을 치장하라
옷이 비록 있더라도 관심을 가지라
구태여 거절하시지 않으신다면
주전부리도 미리 준비하여
입 다실 수 있도록 함이 좋다
먹고 입는 일은 극히 당연한 일이며
중요한 것은 내면을 치장함이다
초하루나 보름 등 재일법회나
또는 일요법회에 참석하여
내실을 잘 꾸미시도록 권함이다
넷째, 짝을 지어드리라
늘그막에 무슨 짝이냐 하겠지만
짝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시를 쓰고 수필을 쓰고
외국어를 익히고 마음을 함께 닦을
좋은 도반道伴을 짓는 것이다
공부하지 않는 아들딸은
부모로서 당연히 제지하듯이
밤낮 화투장이나 만지는 어르신에게
화투장보다 도반을 짝지어드릴 일이다
다섯째, 자주 문후問候하라
어떤 이들은 두서너 달에 한 번
그리고 어떤 이들은 일 년에 한 번쯤
어르신 안부를 여쭙는다고 한다
몇 년이나 또는 평생 안부 없이 지내는
그런 이들에 비해 그래도 낫긴 하다
자녀와 부모를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간 내서 문후함이
은중경을 읽는 일 못잖게
덕을 쌓을 수 있는 염불인 셈이다
절대자는 하늘에 있지 않다
반드시 화목한 가정에 함께 한다
텅 빈 하늘을 아무리 쳐다보더라도
거기에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은 웃음이 가득한 가정에 있다
이는 부처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이런 가르침이 곧 종교宗敎다
지붕마루가 오직 하나이듯
참된 마루宗 가르침敎도 하나다
밖에서 찾는 종교는 방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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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1
https://youtu.be/SiUgTC1Hu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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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delic art/사진 꾸밈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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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2020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