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 3일..
오늘의 수업들은..
하나같이 알아먹기가 힘들었다..
지난시간까지는 잘 따라갔던 AS/400시간이 오늘은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왔다..
너무 기분이 상한 나머지 VHDL을 듣기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집에 가려고 했으나..
성모모형과 박모모형과같이 식사를 하는바람에..-_-
수업을 듣게 되었다..
뭐 지각3번에 결석 한번이랬으니..
앞으로 한번은 더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두 들었다..
VHDL은 너무나도 어렵다..
뭐 그냥 코딩만 하는건 하나두 어렵지 않았으나..
원래가 디지털 쪽은 별루 적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어렵다고 느껴왔다..
앞시간도 상당히 기분이 상했는데..
뒷수업까지 신경을 무척 긁어놓는 시간이었다..
이 모든것은 오늘의 대결이 이루어질..
전보다 훨씬 나를 냉정하게 만든..
그런 배경이 아니었나 싶다..
두둥!!
난 기분이 안좋을땐 항상 전자오락으로 기분을 풀곤했다..
중학교때부터 가졌던 버릇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계속 지속되고 있다..-_-
난 크게 .. 킹오브파이터즈시리즈와 철권태그토너먼트를..
즐겨한다..
킹오브파이터즈시리즈는 다음기회에 하도록 하고
오늘은 세기의 대결을 이루어준..
철권태그토너먼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철권태그토너먼트..
철권이라는 대전액션게임이다..
그리고 그중에서 독특하게 두명의 선수를 골라서..
3판 2선승제로 이루어진 게임이다..(대개는 그렇다..)
이상간단한 겜 소개였다..
스쿨버스타는곳앞 허름한 오락실이 대개 그렇듯이..
레버가 100퍼센트를 발휘하긴 힘들다..
그 주인아저씨가 거기에 그렇게 투자할리도 없으며..
학생들도 바라지도 않는다..
무슨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레버가 아주 잘~ 움직이지는 않는다는것이다..
그럼으로 오게 되는 혜택은..
아주 초일류 고수라 하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100퍼센트 발휘할수는 없으므로..
그냥 일반고수로 전락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제 본 이야기로 들어간다..
아까도 말했듯이..
오늘은 기분이 좀 드-_-러웠다..
평소같았으면..
3판중에서 한판은 내가 이기고 담판은 져주고..
이런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더러운 관계로..
그런일은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질정도로..
아주 난 한대도 안맞고 작살을 내놓았다..
시간은..
10시 10분..
철권에 돈을 투입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가장 자신있는 케릭.. 라우..를 골랐다..
그리고 한명은 그저그런..
카자마진이라는 케릭을 골랐다..
난 냉정하게 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이오락실의 철권태그토너먼트의 컴퓨터 레벨은 너무도 높다..
간단히 말해서..
왠만한 플레이어보다 컴퓨터가 더 -_-어렵다..
첫판에서 패배를 맛보았다..
내 기분을 더욱더 더럽게 만들고.. 나의 냉정함에 불을지르고야 말았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의 주인공인..
음..
겉모습을 보자니.. 20살 정도되어보이는..
머리 갈색으로 염색한..
귀걸이까지 하고다니는..
아주아주.. 건방진 녀석이었다..
처음부터 봐줄생각은 없었다..
아주 작살을 내려고..(기분탓이었다..)
공격에 공격을 거듭했지만..
이녀석의 실력은 놀라울정도였다..
나두 왠만해선 지지 않는 실력이었지만..
이녀석의 기술과 연속기는 나보다 한수위였다..
하지만!
중학교때부터 오락실에서 살아온 나는..
그와..
노련미부터가 달랐다..
그녀석이 아무리 현란한 기술을 쓴다 하더라도..
난 노련미 하나로 버티고 결국 승리를 이루었다..
편의상..
이녀석을 고수1 이라고 칭하겠다..
고수1..
자존심이 상했나보다..
그도 그럴것이..
친구들 두명이 보구있었고..
호언장담을 하고 겜에 몰입했으나..
패배를 할때.. 그쪽팔림을 나는 잘 알고있다..
하지만..
거듭말하지만 오늘은 기분상 그런걸 따지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고수1은..
아주 당연하게 다시 도전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가 승리를 거두었다..
나의 라우의 기술.. 연속기는..
경이로울 수준이었기때문에..
방심하면 바로 게임 오버였다..
이 고수1은..
시간과 에너지를 보았을때 자신이 패배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는지..
방심을 하였으며..
나의 무자비한 연속기에 그만 무릎을 꿇고말았다..
고수1의 친구들..
"야 그만 가자.."
고수1..
"조용히 해라..-_-++++"
난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상황이었기때문에..
무슨말이 오갔는지 잘 모르겠다..
단지..
"씨발"이라는 말이 조그맣게 들리는거 같긴했었는데.. -_-++
현재 난 2연승상태였다..
그리고 세번째 대결..
이미 나한테 약점을 파악한 그는 더이상 내적수가 되지 못했다..
현란한 기술다음엔 항상 헛점이 있었고..
난 비겁할정도로 그 헛점만 노려서 승리를 하였다..
다시! 말하지만 기분이 좀 안좋았따..
내가 5연승째 했을때..
이때! 등장하는..
중수1이라 칭하는 애가 나타났다..
범생이 스타일이었으며..
실력은 좀 떨어지는 녀석이었다..
이놈도 스무살 정도되는 애였다..
4연승후.. 고수1이 천원짜리를 동전으로 바꾸러 간사이..-_-
이겁없는 중수1이 나에게 도전을 하였다..
실력좀 알아볼려고 대충 탐색전을 해보았는데..
실력이 이름대로 중수였다..
뭐 볼것도 없었따..
두판을 거의 퍼펙트로 깨뜨렸고..
대기하고있던 고수1이 피식 웃는걸 보았다..
아마 속으로..
'나두 지는데 넌 이기겠냐..캬캬캬'라는듯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고수1의 재도전..
동전을 바꾸었지만 이미 페이스는 나에게 넘어왔다..
6연승째..
고수1의 친구들은 이젠 포기한듯 그냥 오락실의자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중수1의 친구한명도 같이 앉아-_-있었다..
이번엔 중수1의 도전..
슬슬 귀찮아졌기에..
아주 완벽하게 쓰러뜨려 버렸다..
중수1은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친구와 집에 가버렸다..
잠시후에 보니 오락실 밖의 펀치를 부서져라 치고 있는것이었다..
나를 생각하며 치는것이겠지..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았지만..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해!
라고 말하고 싶었다..
7승째..
고수1이 다시 도전을 했지만..
이번에도 허탈하게 지고 말았다..
그리고 결국 8승째 되는 시점에서..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소위 말하는 얍삽한 케릭터..
왠만해선 사용하지 않고..
이겨도 욕을 먹는다는 그런 케릭터 둘을 골랐다..
이젠 자존심도 뭐도 없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그래 나두 치사한 놈이다. 누가 더 치사한지 보자..'
나두 그 얍삽한 케릭터로 맞대응을 하였다..
물론 나도 한 얍삽한다..
그래서 결국 내가 이겼다..
9승째..
문득 내가 지금까지 제일 많이 이겨봤던게 9승째라는것이 떠올라서..
오늘 기록한번 갱신해 보자..
라는 생각도 들었따..
고수1..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그러더니..
아주아주 이상한 케릭터 둘을 골랐다..
비장의 무기였나보다..
나는 처음보는듯한 두명의 공격을 막을수가 없었따..
음.. 한가지 더 핑계를 대자면..
지켜보고 있던 고수1의 친구들 두명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았따..
'자식이 너무하는거 아냐..? 9번이나 이기고 또이길려고 그래?'
라는듯한 눈초리로 쳐다보는듯했다..
그 눈초리의 알수없는 힘이 나의 손에 압박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9승째에서..
그만 패배의 독주를 마시고 말았다..
그때..
그냥갈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예의가 아니었다..
그냥 한판이라도 더 져주고 가자..라는 생각이 들었따..
기분은 이미..
업~ 되있었다..
하지만!!
레버를 잡는순간..
머리에서 엔돌핀이 돌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따..
상대방이 봐줘서 이기는것보단 실력으로 지는게..
더 명예로울거라 생각이 들었따..
그래서..
나두 최정예멤버를 골라서..
다시 3연승을 했다..
그리고 그쪽도 최선을 다하는듯했다..
고수1이 온전히 게임에 집중을 하자..
고수1의 실력은 정말 가공할정도였다..
이렇게 잘할수가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실력은 놀라웠다..
하지만 나도 질수는 없었다..
우린 서로 최선을 다했고..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주위엔 구경꾼이 7~8명 정도있었는데..
아무도 감히 도전할 생각을 못하고 두명의 현란한 몸놀림(레버놀림)에
넋을 잃-_-고 쳐다 보고있었다..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이었다..
지금 타자를 치는 이순간 왼쪽손이 아플정도로 경련이 오고 있다..
결국 내가 100원짜리가 오링나자 게임은 끝이났다..
내가 700원정도를 썼고..
그쪽은 2000원이상을 썼을것이다..
오락실 아저씨만 돈 벌어줬다는 생각이 났다..
겜에 지고 나서..
뒤도 안보구..
터벅터벅 걸어왔다..
아무리 물량공세라도 패배는 패배..
패배자는 말이없다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쓸쓸히 걸어갔다..
앞으로 당분간 그 오락실에 가지 않을것이다..
테러당할지도 모를테니까..
훗..
p.s 정말 고수분들도 많으실텐데 너무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꼬릿말은 필수입니다..^^
카페 게시글
앗뜨거워-최신유머
제가 쓴 자작 수기.. <철권태그토너먼트>편.. 리플 필수
현실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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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06 14:3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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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지루하므로 무효! 스크롤의 압박과 귀차니즘의 발동이오.. 그리고 궁금한게있소.. 이겨도 욕먹는다는 그 얍삽한 케릭터 이름좀 공개하시오.. 이기고도 욕얻어먹는다는 케릭은 들어보지도 못했소이다..
재미있오. 난 고등학교때 철권도 했지만.. 솔직히 킹오파를 더 잘했다오..사무라이도 그리고 던전드래곤.... 나두 킹오파는 고수소리 들었는데.... 쿄 무한콤보..흠.. 거의 전후무후한 나의 실력.. 하지만.. 지금은.. 94,95가 없는 이상.... 재미없다....
짠손과 짠발..빽횡과 태그이지만 안쓴다면 얍쌉한 케릭은 없다고 보는데...뭐..데빌의 더블어퍼남발이면 또몰겟다
헐.. 첫 작품이 무효라니..ㅜ.ㅡ 제 경험으로 봤을때 이기고도 욕먹는 케릭은 트루오우거 하나만 밝히겠소.. 필자는 트루오우거로 상당히 얍삽하게 하다가 뒤통수 얻어맞는 고딩도 보았소.. 그후론 오락실에 안오오.. 트루오우거의 얍삽은 어느정도를 뛰어넘은 고수에게는 단지 육중한 돼지일뿐이겠지만 중수정도에겐
적어도 축이동을 자유자재로 쓸수없는 실력이라면 트루오우거의 압박감은 상당하오. 화염 3연발정도 맞게되면 정말 욕나오오.. (서서불쏘구 점프해서 불 채인지할때 불 또 점프해서 불 안맞아보면 이기분 모르오..)아 글구 데빌의 더블어퍼도 정말 사기성에 가깝게 데빌이 우세하오.. 같이쓰면 거의 데빌이 이기오 이것두..
이게 모야~~??
데빌의 더블어퍼는 시계방향인가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면 1타맞아도 2타째 안맞는다오..
훗 왠지 꼬릿말부터 보고 싶더라니... 귀차니즘 발동 킥킥~
홀홀...님께선 고수는 아니신듯하네요...; 저도 꽤 하는 편인데(화랑Vs화랑으로는 왠만해선 안 진다는..-_-;) 트루오우거보다는 오우거가 더 무섭습니다. (트루오우거는 공콤연습용...^^;) 다운공격이 막혔을 때 날아오는 인피니티킥은...우우...-_-; (참고로 전 화랑 & 진, 카즈야 유저입니다.)
저도 테그 꽤하는데 한판했음하네요 ㅋ 근데 10판 연속으로 이기면..황금케릭골라지는데-0ㅎ 황금케릭은 공격력30%인가?암튼 올라가서 쎄다는데-0aaaaaaaaa딱 한번 골라봄~ㅁ~zzzzzzzzz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
20연승을 해도 황금케릭은 안나옵디다.. ㅡ ㅡㆀ 혹시..플스 얘기가 아닌지..??? 그리고... 얍삽캐릭이라면....내가 자주쓰는게 있는데.... 간류..!! 얍삽잉의 최절정입죠...간류의 잔손 톡톡치기 철권캐릭중 가장 빠른걸로알고있소...그걸로 한두대 때리며 시간대우기 왠만해선 간류로 안진다오..ㅎㅎ
어허~ 얍샵을 논한다면 레이를 빼놓을수 있단 말이요? 그 녀석은 절대 K.O로 이길수 없다오~ 그리고 엉거주춤하게 앞으로 나오면서 주먹찌르는건 허접한 동작에 비해서~ 상당히 유용하고 유리한 기술이기도 하오~ 피할려고 축이동 하다가 삑사리 살짝만 나와도 에너지 1/3은 줘야 하니까~ (참고로 전 린샤오우 주캐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