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번주 금요일은 저에게 최악의 금요일이였습니다..
네개 하고 금액을 떠나서 맘만 울쩍해진 하루...
손들은 잘못 없는데 왜 혼자 열받는 그런 날...
양재동에서 청담...12K
회집에서 4명 리베라호텔까지 가는데 나이는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쯤...
차들은 다 중형인데 2차하러 몽태서 간다..
큰회사 중역 내지는 사장들이다..내내 차안에서 내일 새벽에 골프장을 가니 어쩌니...
송파에 땅이 있는데 빌라를 지으면 분양이 잘될까 안될까...
도착지에 도착하여 주차할테니 먼저들 내리십시요...
주차하고 나니 12K손에 쥐고 서 있는 차주...조용히 받고 인사없이 돌아섰다...
압구정 씨네씨티에서 강남터미널...12K
뉴그렌져에 여자와 남자 동승...
남자가 어리다...30대 전후...양복엔 기름을 발랐는지 유난히도 광이 난다...
누나하며 자기의 이런저런 얘기한다...차가 맘에 안들어서 바꿀까 생각중이다~~아버님 이번에 새차 뽑아 들렸다~~8월에 병원 오픈예정이다~등등...
센트롤호텔 지하 3층 주차 시켜주고 깔끔하게 12K 건내주는거 받음...
세명이 갇힌 에레베이터 안에 정적이 흐른다...
그들은 몇십만원짜리 방으로 가고 난 1층에서 내리는데 그래도 예의있는 아가씨가 "감사합니다" 한다...
아띠 인사 안할라고 했는데 먼저 인사하믄 우야노...난 사람이 아닌 엘리베이터 숫자판에다 억지로 인사한다...
뉴코아에서 상도동 15K...에쿠스...50대쯤 남자...
중대 후문으로 가다 상도동 어디쯤이세요 하니 모라 하는데 안들린다..
홈타운 어쩌구저쩌구...가면서 길 가르켜 준단다...
중대후문에서 좌회전 하더니 숭실대까정 간다...봉천고개 육교에서 우회전 하잔다...
손님 거긴 상도동이 아니라 봉천동인대요 했더니 제대로 말도 못하고 육교까지가 상도동인데 어쩌네..
그 손님은 곤란하면 지 말을 먹나부다...기사분들이 봉천동을 오죽 안가면 상도동이라했을까...좀 안스럽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차 간격이 좁으니까 먼저 내리세요...
주차하며 얼핏 봤더니 주머니서 돈을 여러장 꺼내서 정리한다...만원짜린 아니라는 확신이 온다...
내 입에서 썩소가 나온다...
주차하고 키를주니 접은 돈을 주며 나 보다 2~3미터 앞장서 간다...똥마려운지 알았다...
돈을 보니 아니다 다를까 15K다....
내가 잡을거 같았나 보다...측은한 뒷모습...주차장 출구까지 나왔을땐 거리가 두 배는 멀어진거 같다...
머쩍은듯 저쪽으로 가면 큰길이란다...대답없이 물은 담배에 딸깍하고 라이터를 켰다...
12시 반경 낙성대에서 방화동 15K.....
그래 가자...내일은 출근도 해야하는데 저가고 모고 오늘 일할 맛 안나니 집이나 가자...
캐치후 목록 보니..낙성대>방화역...아반테 구형 스틱...하나로 우수고객....
위치를 잘 설명 못하여 서로 전화 주거니 받거니하다 만나서 운행...
차는 시골스러운대 사람은 무지 착하게 생겼다...
기아 변속시 딱딱 소리가 난다...뒷쇼바가 나갔는디 무지 덜컹거린다...
목적지 방화역에서 오느 방향으로 갈까여 했더니 사거리 지나자마자 세워달란다...
다왔으니 여기서부턴 자기가 운전한단다...
돈을 건내주며 운전석에 앉는거 보고 조심히 드가시라 인사하고 출발시키고 돈을 보니 17K다...
돈 먼저 확인하고 감사하다고 말이라도 해줄껄...
손님들은 정해진 금액에 정당히 지불을 한건대 왜 그렇게도 그날은 회의가 들던지요...(봉천동 손 빼고...)
잘하면 팁이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안했다고는 안하겠습니다...혹시나 하는 실망감이 없었다고는 안하겠습니다...
근데 그 실망 보다 그저 수천만원짜리 차를 타고 비싼 음식 먹고 하룻밤 즐기기 위해 호텔에서 자는 사람들이 대리비는 칼같이 계산하는거에 저 혼자 자격지심이 들었나 봅니다...
그래요 솔직히 좀 울쩍했습니다...
그들은 고급음식 고급장소에서 즐기고 그 만큼의 댓가를 지불했으리라 생각하니 내 인생은 12K 밖에 안되는구나...
그 날은 소리없이 달리는 에쿠스 오토보다 덜컹거리는 아반테 구형 스틱이 더 정겨웠습니다...
첫댓글 힘든 날 지나고 나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기운 내세요~~~
님의 기분 이해가 됩니다. 편안함과 최고의 생활을 누리면서 여유없는 삶을 누리는 자보다 현실은 어렵고 불편한 생활일지라도 여유있는 삶을 지향하며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님(저도 포함 하겠습니다)이야 말로 진정한 부자이십니다. 우리 같이 부자(경제력 까지 지닌) 됩시다. 오늘 하루도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방글...웃어 보셔요.....~~생글생글...~~~~福
잘 읽엇습니다
다 잊었습니다....ㅎㅎㅎㅎ 대신 12K 인생을 15K로 오늘부터 올리려 합니다.....^^''
화이팅!! 인생 세옹지마라 했음다~분명 좋은날오리라 믿습니다 사실 주위둘러보면 작은거에 감사할일도 많잖아여^^ 정말 힘들땐 가끔씩이라도 아래좀 쳐다보면낫겠져~화이팅하세여
쥐뿔두‥없는것들이‥가오만 잡는‥인간들‥많습니다ㅡ인생이란‥얼마나 많이 가졌나 보다는‥얼마나 즐겁게 사느냐가 중요한듯합니다‥살다봄 좋은날두 반드시옵니다‥보다나은 낼을위해‥ 화~~이팅‥ 그나저나 한 일년 ‥ 더고생해야 되네 휴~~지친다 지쳐
요즘 다들 살기 힘듬니다!! 우리대리는 그래도 현금을 만집니다~~우리보다 못한사람들도 무지 많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떠게 생각하고 실천하는냐는 겁니다..(마인드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수있다 생각됩니다)
힘들내시고 내일을 기약합시다~~~
1년전이나 지금이나 요금은 변한게 없네. k20짜리도 없나보죠.
반말을 딱딱하며 볼보를 몰게하더니 만오천원을 주네요, 삼천원 거슬러 달라고...
볼보 몰면서 잔돈 거슬러 달래는거얘요...ㅎㅎㅎㅎ 참 (이렇게 얘기해요 나는)
혹시나 볼보 사장님 모시는 기사는 아닐까 의심해 봤습니다.
님아,,,, 금욜날 왜 그런콜들만 타요.... 업그레이드 좀 시켜봐요... 글읽는 내가 다 속이 짠하네...
이런날이 있으믄 저런날도 있겠죠.....그래도 투잡을 하시니 낮에두 벌잖아요 두개 합쳐봐여....화이팅
정당한 대가만 생각하는게 편안합니다. 팁도 좋지만 자신이 선택해서 잡은 금액임을 명심한다면 잔돈 꼬박 챙겨가는것 당연한거고 자격지심 가질 필요 없습니다. 당당히 고맙습니다. 하고 돌아서면 됩니다. 그래야? 고객과 자신이 대등한 위치에 서는 것입니다. 제 생각 입니다.
금욜날 의욕을 잃을 만한 코스로만 다니션네요.. 힘내세요..
그러니까 15k이하는 팁 나올 확률 제로% 왠만한 경유도 그저 먹을려고 하며 내차가지고 가는길인데라는 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