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와 조폭도 필요한 직업인가
어느 40대 중년 남성이 진로 상담을 신청해왔습니다.
젊은 나이가 아닌데도 이 남성은 진로를 상담하고 싶어 했습니다.
내담자의 리딩에서
중국의 무역상으로 살았던 삶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생에서 내담자는
평범한 물품들을 교역한 것이 아니라
,
나라에서
수출입을 금지시킨 문화재 같은
진귀한 보물이나 보석류 등을
자신이 이끄는 은밀한 지하조직을 통해
거래하는 밀수업에 종사했던 전생이 리딩되었습니다
당시는 리딩을 하던 초창기였기 때문에
저는 보이는 대로만 이야기를 하고,
선생님께서 잘 정리해 상담자에게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리딩이 끝난 후
리딩에서 보았던 여러 장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담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큰 부담 없이
내담자가 하고 있는 사업의 수익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준 리딩의 내용을 듣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사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짝퉁 명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것이라고 실토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언제 법적으로 문제가 될지 모르고,
이제는 불법적인 일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서 앞으로
자신의 사업적 진로에 대해 상담을 의뢰하러 온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무심결에 그날 리딩에서
제가 보았던 대로 현생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사업을 하고 싶다면,
불법이긴 하지만 짝퉁 물품 판매가
가장 수익성이 좋은 일이라고 조언해주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불법적인 일을 권하는
리딩을 해준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속적인 법이
불법이라고 규정한 부분은
영적 질서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범법의 행위자에게
나쁜 카르마 를 짓게 하는 잘못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는 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 자체가
일종의 부적절한 카르마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 정확한 의미를 모른 상태로
리딩에서 보았던 대로 조언하면서
리당의 정신에 어긋나는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어쨌든 경험이 부족했던 초창기의 리딩에서는
그저 내담자의 미래와
그가 추구하는 욕망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밀수라는 불법적인 일을
권하는 것 같은 조언을 해주기도 했던 것이 지요.
지금도 그때의 잘못을 잊지 않고,
마음의 경계로 삼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또 있었습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을 만납니다.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본받을 만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류의 분들도 있습니다.
어느 날 조직 폭력배의 중간 보스 정도 되는 분이
왼쪽 다리를 다쳤는지 절뚝거리며 찾아왔습니다.
그분은 평소 영적인 계통에 관심이 많았는지,
우연히 저희 홈페이지를 보고 호기심에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 사람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리딩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전생은
말을 전하기 민망할 정도로 사납고 거칠었습니다.
그분은 전생에 중국 청나라 때의 삶에서
국경지대에 있던 객잔과 결탁해 활동하던 마적단의 일원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마적이었지만,
객잔에 종업원으로 위장 취업해
객잔에 숙박하러 온 손님들 중에 부유한 사람의 정보를 빼내서
그 사람의 생김새와 정보들을 마적단에게 알려주는 일을 했던 것이지요.
정보를 입수한 마적단은 부유한 사람이
국경지대를 지날 때 미리 길목에 숨어 있다가 약탈을 했습니다.
그 생에서 저지른 부정적 카르마로 인해
현생에서 패씨움을 하다가 다리를 크게 다쳤고,
그때와 유사하게 폭력 조직의 일원으로
과거생과 똑같은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리딩은 앞으로의 직업적 방향성에 대해
유흥업이나 카지노 관리와 같은 사업이 가장 적합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리딩을 듣자 내담자는
자신이 현재 그런 계통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신분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아는 사장님이
외국에서 카지노를 하나 인수했는데
자기한테 그 카지노를 관리하라고 했답니다.
내담자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가 궁금해 저를 찾아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리딩에서 보인대로 운명의 흐름상
외국의 카지노에 가서 그 영업장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고,
그런 종류의 사업이 내담자의 운과 맞는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업이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되면,
그 돈의 일부를 공익적 목적을 가진
사회단체에 꼭 기부해서 좋은 일을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생에서 지은
부적절한 카르마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몸담은
조직에서 빠져나오라고 조언하기보다는,
정해진 흐름에 따라
애기해준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습니다.
물론 제 방식대로 조언했더라도
내담자는 그 당시
제 말을 귀담아 듣지 않을 것이 분명했습니다만.
비록 그 계통에 있다 하더라도
기부와 같이 타인을 위하는 일만이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진정으로 올바른 투자라는 것을
그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전히 합니다.
첫댓글 부처님은 윤회의 과정에서 사람의 몸을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맹구우목'과 '섬개투침'을 예로 들어서 비유하셨지요.
맹구우목(盲龜遇木)은 바닷속 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물 위로 떠오를때 그때 마침 바다 위를 떠다니는 널빤지에 뚫린 작은 구멍에 거북이 머리가 들어가게 되는 아주 희박한 확률을,
섬개투침(纖芥投針)은 바늘을 땅 위에 세워놓고 하늘에서 겨자씨를 던져서 그 겨자씨가 바늘에 꽂히는 확률을 말합니다.
그렇게 사람몸을 받기가 어려운데, 전생에서 마적단으로서 못된 짓을 일삼았던 사람이 이번 생에 또 사람 몸을 받았다는 말은 타당치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