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빗방울이 보이네요.
이번 한가위 때 고향에 가시면서 고생 좀 하실 것 같습니다.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세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난 8월 31일에 바뀐 표준어 규정에 따라 앞으로는 '세간살이'도 표준말입니다.
아래 편지는 예전에 보낸 것으로 '세간살이'로 쓰면 안 된다는 내용인데,
이제는 '세간살이'도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한가위 잘 보내시고, 고향에 가시는 분들은 운전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빕니다.
이번 비는 태풍 영향이라고 하니 아무쪼록 큰 피해가 없기를 빕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비 때문에 세간이 많이 상한 집이 자주 텔레비전에 비쳤습니다.
하나같이 손때 묻은 살림살이일텐데...
흔히,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두고, '세간살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세간'이나 '세간붙이'라고 해야 표준어였지만 이제부터는 같이 사용해도 됩니다.
이와 비슷한 '살림'은,
"한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이라는 뜻도 있지만,
"집 안에서 주로 쓰는 세간"이라는 뜻도 있어,
살림이 늘어나다, 살림을 장만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살림살이'는,
"살림을 차려서 사는 일"인데,
여기에도,
"숟가락, 밥그릇, 이불 따위의 살림에 쓰는 세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부엌 살림살이, 그 사이에 살림살이가 많이 늘어났구나처럼 쓰죠.
정리하면,
집안 살림에 쓰는 물건은,
세간, 살림, 살림살이, '세간살이'라는 말로 함께 사용하셔도 되는 겁니다.
아무쪼록, 이번 비에, 못쓰게 되는 세간이나 살림이 없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