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케 귀신을 좋아하는 거야
금오신화는 김시습이라는 조선 시대 사람이 지은 책이다. 김시습은 5살 때 세종에게 불러가서 시를 쓸 정도로 시를 잘 썼는데 그러한 이유로 금오신화에서도 이야기의 거의 절반이 시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를 주고 받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또한 내가 그동안 이런 여러 이야기가 묶여있는 책은 한 이야기만으로 글을 썼는데 오늘은 금오신화라는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해 볼까 한다. 일단 금오신화는 6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 있는데 그중에서 용궁부연록을 빼고는 거의 귀신이 된 여인과 시를 주고 받으면서 대화를 하는 내용이다.
그럼 용궁부연록은 무슨 내용일까 싶을텐데 용궁에 가서 용왕을 만나 용궁을 구경하기도 하고 같이 시로 노래를 부르며 파티를 즐기는 내용이다.
이쯤이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 책에 있는 세세한 이야기 모두 대화를 거의 시로 주고 받는다. 또한 인간이 아닌 여인과 시를 주고 받는 내용을 다섯 이야기에 다 쓰여서 마지막 이야기인 용궁부연록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여서 좀 특이했다. 왜냐하면 금오신화라는 책에서 다른 다섯 이야기과는 거리가 좀 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각각의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이름이 서생, 양생. 이생, 홍생, 박생, 한생으로 마지막이 다 생으로 끝나 그것 또한 재밌는 포인트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약한 분야인 시와 한자로 되어 있는 어려운 단어가 많아 내가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웠지만, 옛날에는 어떤 소설이 있었는지 알게 되어 재밌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귀신을 주제로 말하고 있다. 또한 불교 이야기가 많이 나와 이때 당시에 김시습이라는 사람은 불교와 귀신에 관심이 많았을 것 같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시들을 읽다보면 이해가 되는 시들도 많았지만 몇몇 시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완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 책을 읽고 난 뒤로 과거에는 어떤 소설이 유행했는지 또 다른 소설로는 무엇이 있는지가 궁금해졌고, 또한 금오신화라는 한가지 책 안에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야기가 들어있어 신기했고, 홍길동전과는 다른 느낌이 있어 좋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