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 낸 사람들이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 18-2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너희가 만일 세상에 속한 사람이라면 세상은 너희를 한집안 식구로 여겨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 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종은 그 주인보다 더 나을 수가 없다고 한 내 말을 기억하여라.
그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그들은 너희가 내 제자라 해서 이렇게 대할 것이다. 그들은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도 나를 먼저 미워했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을 당신이 아시기에
먼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주님!
한 처 한 처마다에서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을 겪으신 주님!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지만
세상은 주님을 “하느님을 모독한 사람”이라고 십자가형에 처했습니다.
세상에 속한 것과 주님께 속한 것이 얼마나 다른 일인지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오늘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한 사람일까?”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영세를 하고... 주일미사에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고...
'나는 진정으로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하여 있는 사람일까?'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세상과 주님”이 다른 점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주님께서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하신 것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사람들 속에서 일을 하시고...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의 아들로써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사셨는데......
그분께서 세상 사람들과 다르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모습!
“나는 곧 나다!”라고 말씀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답게
"예“ 할 것은 ”예“라고 답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 답하는 것이지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그른 것은 "그른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겉꾸미기”를 좋아합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 안에서도 그러할진대 인터넷 세상에서는 한층 더하지요.
예수님께서는 “겉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고
“회칠한 무덤!”... “독사의 족속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자신도 그렇게 살면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나를 박해했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의 말도 지킬 것이다."
당신처럼 겉과 속이 다르지 않는 사람으로 살라고...
“나는 곧 나다!”라고 말씀하신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살라고
당신에게 속한 사람들 모두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내가 세상에서 가려 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라고
우리가 그렇게 사는 것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싫어하고 미워할지라도 안심하고
“예” 할 것은 ”예“라고 답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 답하며 살라고
오늘 복음을 통하여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세상 안에서 “겉을 꾸미는 사람들” 속에서
“겉을 꾸미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 것입니다.
그 안에서 살고 있지만 내가 먼저 그분처럼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자신 있게 “나는 곧 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빌며
아침인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