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PAF 연극연출상 수상
극단 성북동비둘기 2012년 신작
미스 줄리 (MISS JULIE)
공연 일시 : 2012.5.8 ~ 6.10 평일 8시, 주말 6시, 월 쉼
공연 장소 :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작 :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각색/연출 : 김현탁
출연 : 정혜영, 김민엽, 연해성
스태프 : 김미옥, 이계원, 윤슬기
티켓 : 일반 15,000 / 대학생 12,000 / 중고생 10,000
문의 : 02)766-1774
2011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세일즈맨의 죽음),
2011 PAF 연극연출상(메디아 온 미디어, 하녀들) 수상에 빛나는
극단 성북동비둘기(연출 김현탁)가
스트린드베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2012년 5월, <미스 줄리(MISS JULIE)>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 소개
스트린드베리의 원작에서 도도하고 철없는 백작 딸 줄리는 하인 장에게 한 순간 몸과 마음을 빼앗겼다가, 귀족으로서의 신분과 저열해진 사랑 사이의 갈등, 또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절망으로 인해 고통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른다. 본 공연은 미스 줄리의 이 이야기를 현대 한국에서 ‘미스 줄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여가수의 이야기로 끌어와, 연예인 성상납과 자살이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꼬집어내며, 동시에 그 이면에 놓인 한 여성의 내밀한 심리를 파헤쳐보고자 한다. 실제로 여자 연예인들의 성상납과 그것을 대가로 이루어지는 모종의 거래, 그 둘의 악순환은 오늘날 연예계에 검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으며, 이는 이따금 전해지는 누군가의 자살 소식 등을 빌미로 충격 속에 폭로되고 공공연히 구설수에 올랐다가는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 잊혀지곤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건을 단지 가십거리가 될 만한 충격적인 사건 자체로만 바라볼 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여성의 내면을 유심히 들여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추측컨대 그 여성의 내면에는 저 세계의 질서 속에 편입되어 마냥 악순환의 고리를 밟을 수만은 없게끔 하는 또 다른 욕망이나 의지, 혹은 가치가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몸을 넘겨주는 일에 익숙했던 그들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귀하게 보존되고 있었던, ‘마음’이라는 것이었을 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
미스 줄리의 신곡 ‘미스 줄리’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줄리는 무심한 듯 능숙하게 촬영에 임하며 제멋대로 현장을 누비고, 매니저 장과 코디 크리스틴이 그녀를 보조하고 있다. 또 그러면서 그들은 한 사람은 귀족 행세를 하는 스타로, 두 사람은 하인으로 제각기 역할놀이를 행한다. 그렇게 세 사람 모두 연예계 생활에 찌들대로 찌든 채 그들만의 세계를 가공하고 수호하고 유희하며 소비하는 것. 그런 그들의 배후에는 스폰서 백작이 있고, 또 그 배후에는 성상납과 각종 불결한 거래로 얼룩진 그 세계의 참모습이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때때로, 진심어린 순정과 해맑은 절망이 있다. 줄리를 이용해서 백작의 그늘을 떠나 새 사업을 차리려는 장은 그의 야망에 따라 줄리의 몸을 취하고, 이미 걸레가 된 자신의 몸을 대수롭지 않게 장에게 넘긴 줄리는 불현듯 다시는 저쪽 세계로 건너가지 못할 마음의 강을 건너게 되는데...
극단 소개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순수예술의 정신을 보존하고자 뜻을 함께하는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2005년 봄에 창단되었다. 이후 꾸준히 새로운 연극 문화를 제시하기 위한 실험을 거듭하면서, 기존 텍스트의 해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의 새로운 연극적 가능성을 확장하고 성북동비둘기만의 독특한 공연 형식을 만들어가며 예술적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2010년 가을에는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를 개관, 그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06. 9 <풀장의 하녀들> 거창국제연극제
2007. 8 <연극의 본질 메디아> 변방연극제
2008. 3 <김현탁의 산불> 동덕여대 대극장 - 서울문화재단 NART 선정작
2008. 8 <김현탁의 산불>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국내초청작
2008. 11 <김현탁의 햄릿> 가변무대
2009. 4 <김현탁의 햄릿> 아름다운극장 - 서울문화재단 예술표현활동 지원작
2009. 8 <온달, 평강-성의 연인들>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국내초청작
2009. 8 <김현탁의 세일즈맨의 죽음> 성미산극장
2009. 11 <김현탁의 메디아> 성균소극장
2010. 9 <sing, ring, spring and p 춘향>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2010. 11 <세일즈맨의 죽음 sale a salesman>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2011. 1 <혈맥 inn+dividual>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2011. 3 <메디아 온 미디어 MEDIA on media>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2011. 5 <세일즈맨의 죽음>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2011. 9 <하녀들>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 서울문화재단 문화공간활성화사업지원작
2012. 3 <세일즈맨의 죽음>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
연출가 소개
거창국제연극제, 밀양연극제, 청주공연예술제, 수원화성국제연극제, 과천한마당축제, 변방연극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 등 많은 연극제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그만의 공연 언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현탁은 국내외 유명한 명작들을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재구성하여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동시에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미적 형식을 추구한다. 그로써 연극 너머의 이야기, 연극 너머의 형식을 끝없이 탐구하는 동시에 가장 연극적인 이미지와 틀 속에 머무는 지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 연혁은 극단 연혁과 동일)
수상실적
2011년 PAF 연극연출상 수상 - <메디아 온 미디어>, <하녀들>
2011년 동아연극상 새개념연극상 수상 - <세일즈맨의 죽음>
출연진 및 제작진
줄리 - 정혜영 (23세, 극단 성북동비둘기 단원)
<저승>, <하녀들>
장 - 김민엽 (31세, 극단 성북동비둘기 단원)
<세일즈맨의 죽음>
크리스틴 - 연해성 (25세, 극단 성북동비둘기 단원)
<혈맥>, <메디아 온 미디어>, <세일즈맨의 죽음>, <하녀들>
무대감독 - 김미옥 / 음악감독 - 이계원 / 공연진행 - 윤슬기
오시는 길
유년기의 고립과 혼란을 대가로 얻은 가난하고 진실한 시선을 통해, 새로운 관념을 담기 위한 새로운 형식의 구축에 힘쓰는, 순수 연극성에 대한 작업의 터전인 성북동비둘기 연극실험실 일상지하로 오실 때에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2112, 1111번 버스 또는 마을버스 3번 탑승 후 성북초둥학교(간송미술관)에서 하차, 오던 길로 20미터 직진하여 E.T 문방구 지하로 오시면 됩니다. 많이 찾아주셔서 원작과 공연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에서 비롯되는 유희에 적극적으로 참여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