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사람은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증오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치스런 기억은
선배는 단 한번만에 성공한 것을
나는 두 차레의 시도에서도
실패한데 따른 것이었다.
성공했더라면 내 삶이
완전히 달라졌을 거라는
환상에서 허우적거렸다.
나는 실패했고 선배는
성공했다는 단지 그 이유
때문에 아무 잘못한 것
없는 선배를 증오했다.
살아오면서 가장 누추했던
모습 중 하나로 가금씩 나를
당혹스럽게 했다.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한
내 모습은 얼마나
기괴하고 흉측했을까?
노년이 되어서야 단지 나보다
뛰어났다는, 좋은 환경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런 사람들을 미움
더 나아가 증오까지 한 모습이
얼마나 천박한 지 깨닫게 되었다.
노년이 되어서야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시기와 질투의 미운 감정
에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거의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노년에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의
하나다. 노년의 힘듦과 두려움
에서도 미소지을 수 있으니
노년이야말로 진정한 삶의
의미와 순수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랫만에 류시화님의 새로나온
책을 읽었다. 젊었을 때 가난과
기인 같은 행동으로 사회
부적응자의 삶을 살았던
류시화는 인간의 근원적인, 영성
적인 면에 대해 탐구하고
글을 쓰고 그런 책을
번역하는데 힘써온 시인이자
작가다. 그런 작가의 책을 읽으며
산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최근에 읽은 다른 한 책은
회고록이다. 위인이나 명성이
높은 사람의 회고록이 아니라
뛰어나지만 보통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회고록이다.
나이가 드니 책읽는 속도도
많이 떨어지고 기쁨도 줄어들어
두꺼운 책을 기피해왔다.
그럼에도 이 회고록은 페이지
수가 꽤 되었지만 쉬지않고
재미와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책 등을 통해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 미국인들에
대해 이해불가한 것들이 너무 많다.
어떻게 저토록 자유롭고 솔직할
수 있는지 때로 그 문화가, 그 사람
들이 외계 행성이나 외계인들
처럼 느껴지게 되기도 한다.
하여튼 오랫만에 책읽는 재미를
더해준 책들이었다.
가끔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나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어 참 좋다.
책과 음악과 노래와 차와 작은
식물들, 그리고 요란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이 겨울의
아름다운 자연.
겨울은 부질없는 욕심을
누그러뜨리고 마음을
겸허함으로 채운다.
내 빠시락해져가는 노년의 삶을
아름답고 향기롭게 해준다.
내일은 고향 나들이를 하고
막바로 대구에 사는 오랜 친구
집으로 가서 이틀 밤을
지나온 이야기들을 나누며
아련한 추억에 잠겨들 것이다.
그리고 낮에는 첫 직장 입사동기
친구를 만나 담소나누며
즐거움 함께 하리라 생각하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이런저런
꼴사나운 일로 힘들었는데
많은 위안이 된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은
아니지만 다행히 좋은 친구들이
있고, 별 것 아니지만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 있으니 오랫만에
감사와 평온한 마음이 된다.
첫댓글 굿모닝 입니다
좋아하는 가수
Isla Grant 목소리로
들려준 영상 멋지네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엄지님
안녕하세요?
초겨울부터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어 움추려
들게 하네요.
그럼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 누리며 살아갈
수 있으니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춥지만 건강하시고
일상의 즐거움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좋은음악 들은며 감상
잘하고 갑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새벽에 재난경보까지
울리니 춥기는 추운가
봅니다.
그 옛날 내복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혹독한 추위를
맨몸으로 견뎌냈던 생각을
해봅니다.
부지런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에게는 이까짓 추위
정도는 추위도 아니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겨울이 주는
고요함과 고즈넉한 아름다움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
좋은 팝 들으며 글 잘 읽었습니다,
고향역(운곡)님
안녕하세요?
따스하고 정감 넘치는
노래지요.
즐겁게 들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초겨울 날 주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늘 건강하시고 일상의
기쁨과 즐거움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