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知道)스님
법명이 사미때 법명이요?"
93년 가을에 계룡산 대자암 5개월 무문관에 입방하기전 2달정도 있을때 친해진 노스님께서 아침공양을 하면 농담으로 자주 하시던 말씀입니다.
'지도'라는 법명을 받고
"어떤 지도법사인지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고는 했던 터라 내심 법명에 대한 불만이 꽤 많던 시기이지요.
은사이신 혜암큰스님께서 법명을 주실때 함께 출가한 도안스님이 오지 않아서 제가 대표로 은사스님을 뵙는데
지도와 도안이라는 법명 두장을 주면서
"너는 지도고 안온 사람은 도안이다.
헷갈리면 안된다."
신신당부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동안거결제 한달전 드디어 무문관에 입방하여 정진을 하는데 45일쯤 지난날 꿈속에서 허공에 선명하게 함덕(含德)이라는 글자가 투영되면서 앞으로 법명을 이렇게 하라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잠에서 깨어서 바로 함덕(含德)이라는 글자를 적었는데 너무나 흡족한 법명이라 나이가 50이 넘으면 '법호'로 사용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그후 50이 된 시기에 총무원에 들러 법호로 등록을 하였고 출가하여 은사스님께 받은
법명은 지도(知道)이고
법호는 함덕(含德)으로
사용한답니다.
보통법호를 앞에 사용하여
함덕지도(含德知道)라 부르지요.
덕을 머금어야 도를 아는 것이다.
덕과 지혜가 겸비되어야 진정한 도의 길을 안다는 뜻이겠지요.
지금은 은사이신 혜암큰스님께서 법명을 지도(知道)로 주신 뜻을 헤아립니다.
출가초기에는 길을 잘 알지못하니
길을 잘 살펴서 가라는 뜻이고
길을 좀 알고나면
조심스럽게 가라는 뜻이고
길을 확실하게 알때는
더욱 겸손하게 낮추어서 가라는 뜻으로 새긴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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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자유게시판
함덕지도
백두대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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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30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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