儻所謂天道 是耶非耶 대체 하늘의 도라는 것이 정말로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당소위천도ㆍ儻所謂天道, 시야비야ㆍ是邪非邪)!” 天眞爛漫 是吾師 천진난 만함이 곧 나의 스승입니다. 심재륜(65) 전 부산고검장 1997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시절 '살아있는 권력'인 김영삼 당시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구속해 '강골 검사'의 표상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그가 후배 검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검찰동우회보에 기고한 ‘수사10결’이란 글이 俗世間에 널리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1. 칼로 찌르되 비틀지는 마라. 2. 피의자의 굴복 대신 승복을 받아 내라. 3. 끈질긴 수사도 좋지만 외통수는 금물이다. 4. 상사를 결코 적으로 만들들지 마라. 5 수사하다 곁가지를 치지 마라. 6. '독'이든 범죄정보는 피하라 7. 실패하는 수사난 하지 마라. 8. 수사는 종합예술이다. 절차탁마하라. 9. 언론과의 관계는 '불가근 불가원'하라 10. 칼엔 눈이 없다. 잘못 쓰면 자신도 다친다. 윤석열과 특수통검사들이 새겨 봐야 대목입니다. 특수부에도 외과수술형 검사 핵심만 정확히 콕 집어 수사하는 검사 먼지털이식 검사 '인디언 기우제'처럼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 즉 사돈 8촌까지 범죄혐의가 나올때까지 먼지를 털이식 수사. ▲ 내가 수사검사 생활을 한 30년 했습니다. 우리 검찰에 연면하게 내려오는 수사 전통이 있어요. 옛날 대검중수부 전엔 대검 특별수사부, 그 전에는 수사국이 있었죠. 그때도 소신있고 강단 있는 검사들이 많았습니다. 요새 검사들은 기억도 안 나고 잘 모르겠지만 나는 많은 훌륭한 수사 선배들을 모시고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그분들의 가르침과 경륜에다가 나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 생각을 죽 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10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수사 대상자의 변론에 관여하다보니까 ‘수사 검사들이 이럴 때 이랬으면, 저럴 때엔 저렇게 소신을 갖고 했으면 피차가 다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절실해요.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나름대로 하나의 지침서를 만들어 후배 검사들한테 유익한 보탬이 되도록 하고자 한 겁니다. 수사 대상자와 수사 검사의 자세, 수사에 집중하라는 것 등등 여러 요소를 다 고려하는데 거기에 좌우되라는 건 아닙니다. 중심을 잡고 종합예술처럼 절차탁마(切磋琢磨)를 하라, 경험을 쌓으라, 공부를 많이 하라 등등 이런 것들이죠. *절차탁마 [切磋琢磨] 옥이나 뿔 따위를 갈고 닦아서 빛을 낸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도덕, 기예 등을 열심히 배우고 익혀 수련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는 검사 시절 허름한 술집을 좋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국민들이 보는 판·검사에 대한 시각이 고운 것만은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자존심이 위축되죠. 그럴수록 자기 본분을 지켜야 합니다. 자기의 인생관, 자기가 검사로서 처음 출발할 때의 심경 또는 사명감에 의해 그걸 극복해나가야죠. 검사가 되고자 했을 때 출세나 영달을 위해 검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검사로서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파사현정(破邪顯正)하고, 국가에 봉사하고 - 이런 사명감으로 하지 돈 벌 생각 하면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그걸 합니까? 이게 변질되고 누굴 쫓아내기 위해 후배 기수를 딱 총장 시키는 것은 그 자체가 화를 자초하는 겁니다. *파사현정 (破邪顯正) 잘못된 견해에 사로잡힌 것을 타파하고 옳은 진리를 나타내는 것. 어떤 이는 검찰총장까지 올라가야 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고검장이나 검사장으로 마치는 경우도 있어야 하고, 어떤 이는 검사장 승진 안 해도 평검사로서 wl역사회에 봉사할 사람도 있는 것이죠. 총장을 목표로 했는데 총장이 안 됐으니 나가야 한다? 후배한테 비켜줘야 한다? 그건 좋은 전통이 아닙니다. 고시 13회의 박희태 전 의원과 박상천 의원도 박희태 전 의원이 고검장 할 때 박상천 의원은 평검사였습니다. 박상천 의원은 순천지청장밖에 못 했죠, 동기들은 다 검사장 되고 할 때…. 총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고검장이면 고검장으로 오래 근무하면 되는 거죠, 뭐. 조직을 관리하거나 지휘할 때 나이 많은 사람은 거북하다, 이런 이야기 아닙니까? 걸리적거리는 사람 내몰아 일사불란한 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또 후배들한테 자리가 비어야 생색을 낼 수 있으니까…. 그건 좋은 게 아닙니다. 평생 검사로서의 길을 지키면 됩니다. 검사가 출세나 영달이 아니고 검사로서 일생을 마치는 경우도 있고, 검사장으로서 일생을 마치는 경우도 있고…. 총장이 자기보다 후배가 됐다고 다 나가야 하는 풍토는 개선돼야 하고 문제점이 많다고 봅니다. 그 사람들의 지식과 경험을 키워주고 활용을 해야지. 젊은 사람이 총장이 되니까 20∼30년 한 다른 검사들이 나가서 변호사를 해야 한다? 그게 좋은 것도 아닙니다. 옛것과 낡은 것은 아름답기도 합니다. 거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손때 묻은 그 흔적에서 지난 날의 자신을 반추해 볼 수 있어서 일테지요. 人間事! 塞翁之馬요 好事多魔라 했습니다. 喜怒哀樂에 一喜一悲않겠습니다. 소확행小確幸의 꿈 이루시고 靑眼하시고 平安하시기를! 淺學菲才한 餘滴香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