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하루, 오늘 양평은 비 소식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국에 내린다고 한 것 같기도 하네요.
이 비가 내리고 나면 봄이 성큼 아주 큰 걸음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겠지요.
겨우내 눈을 꼬옥 감고 섯던 앵두나무에 눈이 뽀족해질테고 하루가 다르게 흙은 포근해질 겁니다.
그러면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숨어있던 생명들이 꿈틀거리며 얼굴을 내밀겠지요.
땅콩을 거뒀던 밭은 해마다 냉이가 빼곡히 올라 올테고 냉이 사이사이로 망초잎도 보일거에요.
호미로 콕 흙을 찍어내고 냉이를 살살 뽑아 올리면 뽀얀 냉이 뿌리가 한참을 힘을 줘야할만큼 길게 딸려 올라올겁니다.
손 끝에 느껴지는 냉이 뿌리의 튼실함과 웃음이 절로나게 하는 향기가 나물그릇을 채우겠지요.
서툰 농부는 마른 삭정이들을 정리하며 한 겨울 쉬고 있던 흙을 깨울 생각에 설렘니다.
올해는 콩을 조금 덜 심을 생각이고 들깨를 좀 더 늘리려합니다.
참깨도 심어야하고 들짐승과 날짐승의 공격으로 초토화 되었던 땅콩을 집 가까이에 심어 보려 하는데 벌써부터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고보니 3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꽤 살랑살랑 합니다. 아마도 나무들도 온갖 풀들도 마음이 그러겠지요.
잎을 낼 생각에 꽃을 피울 생각에 열매들을 맞이할 생각에 마음이 꽃분홍으로 물들어 갈 것 같습니다.
3월을 맞이하는 마음이 꽤 달달하니 기분이 좋군요.
바람재 들꽃님들 새로 맞이하는 춘삼월,
조금 더 동글한 마음으로 깊은 숨으로 편안하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침 일찍 밖에 나가 시원한 공기로 샤워를 하고 봄맞이를 하고 조금 더 기쁘게 오늘을 맞이하려합니다.
예쁜 눈끝으로 달달한 마음으로 꽃님들께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마른꽃(수국)-달빛창가님
첫댓글 3월이라니 기운이 나는것 같습니다.
겨우내 보았던 눈도 이 봄비에 다 녹아 없어지길 바랍니다.
모두 힘내며 아름다운 봄을 맞이합시다.^^
비가 온다더니
먼지도 안 씻겼어요.
그래도 봄비겠지요~
3월이여서 그야말로 꽃편지.
다정다감한 소식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같이 농사를 짓는 사람처럼 저도 맘이 설레는데요
겨울은 물러갔는지 공기가 차가워도 봄인 걸 알겠습니다.
자주 짬내서 살맛나는 이야기 많이 올려 주시어요.
고맙습니다~~~^^
꽃님들의 꽃사진이 마구 올라오겠지요~
빈 밭을 바라보며
할 일이 엄청나서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ㅎ 저도 적은 나이가 아닌가봅니다.
사는 이야기…가 별게 없어서요.^^
잔뜩흐린 날이지만 3월 초하루 편지를 읽으니 맘이 환해지고 냉이캐러가고 싶은 맘이생긴네요. 고맙습니다.
곧 냉이도 쑥도 올라와서
설레는 마음에
향기를 더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와우
봄이닷 ㅎㅎㅎ
초하루 편지에 봄냄새가 물씬 납니다
봄이 오면 쬐끄만 소쿠리에 창칼 챙겨들고 나물캐러 가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합니다
공심이골 새뱅이네 논에는 벌금다지가 많고
조그만 연못가에는 돌미나리가 많았는데 ㅡ
눈을 감으면 고향풍경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ㅎㅎ~
봄이닷!
벌금다지가 뭘까?
찾아봐야겠어요.
돌미나리 한 줌 베다가
전 부쳐서
막걸리 한 잔하면
크으으~
콜라맘님과 그럴날이 있을까요.^^
@캔디(양평,독골길) 벌금다지
무 채썰어 넣고 겉절이 처럼 무쳐먹어요
어릴때 많이 뜯어다 먹었어요ㅈ
@콜라맘 아~이것 이름이군요.
생채로 먹으니
맛났어요.
우리밭에
많이 나거든요.
고맙습니당^^
@캔디(양평,독골길) '벼룩나물'을 벌금자리라고 하더라고요.
@정가네(김천) 아, 어머니는 벼룩나물이라 하셨던것 같아요.
뽀얀 쑥이라도 한번쯤 캐 보아야 봄을 만끽하는 기분이 들텐데요. 맘은 더 바쁘기만 하네요.
그래도 금방 봄으로 가득 찰 주변 풍경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입니다.
풍년을 예고하는 봄비 소식도 반갑게 들리고요
바람재 모든분들 더 행복한 삼월 되셨으면 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맞아요.
뽀얗고 보들보들한 쑥은
손 끝에 닿는 촉감만으로도
행복이 충만하게 하지요.
쓱개떡의 맛은 어떻고요~
쫄깃하고 쑥향기 짙고.
쑥이 나왔나 들여다보니
아직 감감무소식입니다.
그럼여 모두가 행복해야지요~
초하루 춘삼월
바람의 달이라는 기억이 앞섭니다
뿌얘서 당최 산이 안뵈던 종일
먼 곳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모래바람의 고향도
생각하게 됩니다
독립만세 외던 소녀의 기억보다
어쩐지 무리짓는다는 오토바이족들이
걱정스레
떠오르기도 했지만
역시나 삼월은
꽃이 오는 계절
올핸 매화가 늦어집니다
아마 조금더 기다리면
가장자리부터
희미하게 기척하듯
오는 올괴불꽃도 피겠지요?
다들 평안하시길 바라봅니다
예, 바람의 달이네요.
들판을 걸으려 나가면
아직은 조금 찬 봄바람이 같이 걷자합니다.
달리기를 잘 하는
은빵이도 바람이랑 함께
봄속을 달립니다.
봄바람은 여기저기 농부들이 펴 놓은
두엄 냄새들과 같이 달리기를 하지요.
물소리길엔
그렇게 달리기 좋아하는 봄이
달리기를 합니다~
평안해질때도 되었다, 생각합니다.^^
벌써 삼월이네요.
기미년 그해 힘찬 만세소리도 들리는 듯 합니다.
정읍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나왔는지
대전 부근에서 차들이 막혀 한참을 기다렸네요.
아직 전지도 다 하지 못했는데, 봄이 오고 있다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올해는 상추와 고추와 쑥갓과 호박과 토마토에 올인하고,
비비추 잎을 갉아먹는 고라니 때문에 몇 년간 꽃을 못봤는데,
고라니가 모르는 곳으로 옮겨서
연보랏빛 비비추 꽃을 감상하고 싶어요~
선물받은 날들을 무탈하고 건강하게 조금은 보람있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고요~
바쁜 일상에도 꽃편지 쓰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늘 바지런한 캔디님 소식에 힘을 얻습니다.
별꽃님 우리도 전지를 못했어요.
오늘부터 하려했는데
그만 빗님이 오신답니다.
그럭저럭
익숙해져가는 시골생활입니다.
꽃편지 쓰는것은 별꽃님 쓰실때처럼 깊이 있는 편지를 쓰지 못하니 그저 잠깐의 휴식을 갖는 일이라 생각하려 합니다.
늘 고운 맘으로 맞아 주셔서 감사해요.^^
올해는 정말 봄이 많이 늦었어요.
내일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땅도 완전히 녹지 싶어요.
춥다고 미루었던 매실나무 전지를 이틀에 걸쳐 마쳤어요.
참깨밭 비닐도 걷어야 하고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나는 다른 건 안 심고 참깨만 제대로 생산해 보려고 합니다.
참깨 농사 어떻게 해야는지
가르쳐 주세요.
저도 제대로 참깨농사 해 보고 싶어요.
참깨 기름 짠 것 먹어보니
신세계 더라고요~
@캔디(양평,독골길) 몇 번이나 실패해서 캔디 님 가르쳐 드릴 게 없어요.
올해 제대로 성공하면 가르쳐 드릴게요.^^
@정가네(김천) 쌤~성공기원합니다~^^
저도 어제는 비소식도 있고 해서 화분 정리 했답니다.
묵은 가지 잘라내고 가지에 새순 올라오는지 유심히 찾아 보았네요.
삼월이 되니 바람도 한결 부드러워졌지요.
덩달아 내 마음도 보들보들,
캔디 님은 빈 땅에 뭘 심을까~~ 맘이 바쁘시네요.
에너지 비축 하고 계시면 바람이, 흙내음이 캔디님 가만두지 않을걸요.
오늘 봄비 내리고 나면 하루가 다르게 변할 온세상이
전 막 기다려집니다.
우리 또 힘 내 보아요, 사랑해요~~~^^&
이 밭
저 밭 둘러보며
뭘 심을까?
여기는 들깨
저기는 참깨
마늘도 며칠있다가 이불 벗겨야지
하고
한 바퀴 돌고 들어왔어요~
나영님, 나두 사랑해요.
고맙고요~
카페도 어젠 분주한관계로
못들어오구요
ㅎㅎ
오늘은 또
산행하고
시장보고
식사하고
들어오니 지금 이시간이네요
또 봄부터 농사 지을 생각에 가슴 설레이는 캔디님 부럽습니다
공중에 뜨있는집이 깝깝하게 느낍니다
부럽네요
땅이 많이 있어서요'
예, 몇년전만해도
파 몇개 심을 손바닥만한
땅뙤기가 가지고 싶었는데
고구마까지
심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들보들 연한 바람을
동장군이 눈바람 앞세워
자꾸 막아서더니
나이를 실감케 합니다.
바지런한 캔디님의
초하루가 벌써 이만치나 흘러버렸네요.
오늘 집 앞 바케스밭엔 잔파 새순들이 고개 내밀고
인사하네요
화들짝 반가워 어루만졌답니다.
부지런한 3월이
밭 매는 소리 들리는 듯합니다.
정겹고, 따스한 봄소식
보내주신 캔디님께
감사드려요 ♡
벌써 잔파가 나오나요?
여기는 아직 눈이 쌓이고
땅이 덜 녹았습니다.
바람끝이 너무 차가워서
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좀 춥고요.
쥐방울니의 댓글이
봄 향기가 가득합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겨울에 잘라먹고 아껴둔 녀석들입니다.
봄날 부지런히 뛰어다니실 캔디님
응원합니다.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