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에서 김영대(36·사진)씨는 '기인'으로 통한다. 하나만 하기도 바쁜 매니저와 무술사범, 이 두가지를 성공적으로 겸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사업을 접고 우연히 선배의 소개로 탤런트 이 훈의 매니저를 맡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이제 10년. 그동안 남성그룹 '플라워'와 록가수 '마야' 등을 키워내며 '히트가수 제조기'로 명성을 날렸으며 최근에는 직접 매니지먼트 회사를 설립해 2인조 남성신인그룹의 디지털 음반을 8월 중 출시하기로 하는 등 나름의 수완도 발휘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노원구 상계동에 '극진공수도 노원지부'(www.kyokushinkorea.com)도 운영하며 수련생 지도에도 여념이 없다. 가라데는 특별한 보호장구 없이 직접 상대방을 가격하며 겨루는 실전격투기. 때문에 유아 프로그램이 없으며 대련 도중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대중성을 위해 실전격투기 본래 취지를 버리면 안 된다'는 고 최영희 총재의 유훈과 '가라데는 일본무술'이라는 세간의 인식까지 맞물리다보니 대부분 도장들이 만성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씨 또한 매니저 활동으로 번 돈으로 도장 적자를 메우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김 씨는 "경영논리로만 본다면 도장을 접어야 맞지만 '어느 무술보다 강하다'는 매력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마니아들을 위해서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웃는다. 김 씨는 "가라데 본부가 일본에 있기는 하지만 현 총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다보니 사실상 우리 무술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