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2. 토요일. 충남 공주(마곡사)와 세종시(영평사구절초축제장) 여행.
여행하기 좋은 10월의 가을날, 여행스케치의 14,900원짜리 패키지상품으로 공주에 다녀왔다. 오래전에 가본 적이 있는 마곡사에 먼저 갔다. 옛 기억은 전혀 없고 처음 간 것이나 다름없었다. 절에서 무슨 축제 같은 것을 하고 있었는데 대략 돌아보고, 절 주변의 여러 산책로 중에 백범 김구선생이 삭발했다는 장소를 중심으로 백범 명상길이 있어서 1시간 정도 산책을 했다. 시간제한으로 한국문화연수원까지만 다녀왔다. 공주는 밤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어서인지 수북이 밤을 쌓아 놓고 판매하는 장사가 절 주변에 많아서 밤과 더덕을 구입하기도 했다.
마곡사 관광을 마치고 유구읍 전통시장에 갔다. 지자체 지원이 있는 여행이어서인지 시장을 둘러보게 되어 있었다. 토요시장이라고는 했지만 썰렁했다. 시장 가까이에 있는 섬유역사전시관을 둘러보고 벽화마을이라고 담 벽에 소규모로 그려진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으로 공주박물관으로 이동하여 박물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물관 가까이에 공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송산고분이 있었지만 그런 곳은 오늘의 일정에 없어서 가지 않았다.
다음으로 오늘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세종시에 속한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축제장에 갔다. 하얀 구절초가 절 주변의 산을 넓게 차지하고 많이 피어 있었다. 구절초 사이를 따라 돌아볼 수 있게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꽃 사이를 누비며 사진도 많이 찍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공주의 예하지마을로 이동하여 인절미를 만들어 먹고 오는 것이었다. 좁은 도로 때문에 버스가 어렵게 들어갈 수 있는 오지마을에 농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인절미를 만들어 먹고 가져올 것은 없었는데, 나는 인절미를 좋아하는 아애를 생각해서 물 컵에 인절미를 조금 담아 가지고 왔다. 공주는 생소한 곳이 아닌데도, 오늘 간 곳은 모두 다 처음 간 곳과 다름없어서 새로움이 있고 좋았다. 가을의 좋은 날씨에 행복한 하루의 삶이었다.
★그 동안 사진을 카메라로 찍었는데 오늘부터는 스마트 폰으로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