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도 사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족회 오원록회장님을 비롯한 내 · 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전쟁 전후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인하여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하였습니다.
먼저, 정당한 절차도 없이 억울하게 희생되신 임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삼가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모진 세파에도 꿋꿋함을 잃지 않고 인고의 세월을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는 모든 진상이 규명되어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회복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입니다.
더불어 용서와 화합을 통해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뼈아픈 과거사를 치유하고, 왜곡된 역사의 진상을 바르게 복원하는 것이 우리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시대는 변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반목을 깨고 화해와 상생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가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위령제가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아직도 억울하게 숨진 우리 지역 민간인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고 치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8. 8. 8.
해남군의회의장 김 창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