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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게시판 ★ 스크랩 개화산에서 개고생하기, 아휴~ 한여름입니다.
골드(홍승표) 추천 0 조회 13 11.05.31 15:4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오랜 지기와의 약속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시간이 남는터라, 개화산 한바퀴 하기로 하였습니다.

 

치현산 입구

 

방화대교 남단 토끼굴을 지나 포장도를 600m 정도 가면 아파트단지가 있고 이곳에서 바로 개화산의

끝자락 같이 연결된, 아기자기한 싱글의 치현산으로 오르거나 조금 더 들어가 오를수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 50m 정도 가면 이런 소공원이 나오며 소공원 우측으로 들머리가 있습니다.


치현산을 조금 오르다 보니 널직한 능선 쉼터에 이리저리 오가는 길이 많은지라 

잠시 헤매다가 길을 찾았습니다. 방화근린공원쪽으로 가면 되더군요.

 

성가신 계단이 있기에 사진 우측, 계단의 왼쪽 경사로로 타고 내렸는데 오른쪽 푯말에

왼쪽 핸들 끝이 살짝 걸렸는가 봅니다. 뭔가 톡~ 하며 튕겨서 얼결에 자전거 타던

기마자세 그대로 엉거주춤 양발로 착지하고 보니 응? 내자전거 어디갔지? #_*

 

되돌아 쓰러진 자전거 세우며 푯말내용을 보니 자연보호 어쩌고~ 넓직한 계단에

오른쪽 난간만 세운 이유를 알겠더군요. 다음엔 그냥 계단타고 내려야 겠습니다. 쩝~

MTB로서는 작은 미션구간인데, 계단 싫어하는 보행객들도 상당히 많기에 그 증으로 한컷~

주로 무릎관절이 안좋은 중장년과 노인층들로 계단 오르내리기를 매우 어려워 하십니다.

 

우면산 정상같이 계단과 경사로를 같이 만들어주면 여러모로 좋을듯 한데, 관절튼튼한 지자체

젊은 담당관들이 관절 시원챦은 노인네들 사정까지 이해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듯 합니다.

 

방화근린공원, 바로 개화산으로 연결하여 올라가려다가 아이들 뛰노는 모습이 이뻐서 한컷~

 

방화 근린공원 한바퀴 돌고 개화산에 오르려다가 문득 새길로 한번? 하는 욕심이 들더군요.

계단 초입은 만만하니 올라탈만 하겠다 싶어 쭐레쭐레 빠락빠락~ 올라탔는데, 하이구~

이제부터 이 더운날 날고생 시작입니다.  이거 뭐 능선 다 오를때까지 계단이더군요.

새거 좋아하다가 이 더운날 아주 혼났습니다. T_T

자전거 끌고 오르던 중간, 널널한 휴식터에서 한 젊은 친구가 뭔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치집이군요. 참 오랜만에 보는 여치집입니다. ^_^

 

한숨 돌리고 다시 들바멜바로 오르는데 이것을 보니 기도 안차더군요.

 

길 잘못든 MTB가 계단타기 싫어서 계단 옆으로 내리면 계단 옆 수풀이 패이며 길이나고

MTB의 백배쯤 되는 계단 싫어하는 보행자들이 그길로 계속 다니며 더더욱 패이다가

비오는날은 물이 그리로 흐르며 물길까지 만들며 더 패여서 길이 망가지기는 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이렇게까지해야 할까요? 차라리 수로를 해 놓던가 완충재를 깔던가하지

저리 해놓으면 가장 심각하게 패이는 물길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때부터 이곳이 짜증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날도 덥고~ *_* 

 

어떻거나 오르던 길이라 끝까지 지고 메고 끌고 올라보니 약사사 가는 임도와 연결되더군요.

사진 왼쪽 계단 위쪽으로 운동시설 있는 광장이 있고 그 뒤쪽으로 조금 전의 계단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방화근린공원까지 내려갑니다. 

 

XC 기종으로는 좀 그렇겠지만 올마나 다운힐차는 시원하게 내리탈만 하겠더군요.

이 계단길에 심통도 나고, 다음번엔 일부러라도 저 계단 올라서 거기 있는 계단들

모두 오독오독~ 밟아서 평탄작업 좀 해줘야 겠습니다. 골드표 심퉁~

 

헬기 전망대에 올라 방화대교 한컷

 

오래전에 이곳 포대에서 개화산 서사면, 김포공항이 보이는 쪽에 있는

미타사로 가는 길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터라 한번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와 포대들을 지나 빨래판 길을 더 가다보니 우측에 경사도 있는 흙길이 있더군요.

혹시? 하고 잠깐 타고 내려가 보는데 아무래도 방향이 아닌듯 하고 바로 산을 내려갈듯 합니다.

 

중간에 되돌아 오르는데, 어제 저녁먹은 것이 좀 그랬는지 아침에 좍좍 뽑고 나온데다

허기진 채로 그냥 오르려니 무척 힘듭니다. 오늘따라 바람도 없고 끙~ 끌바입니다.

다시 능선길로 올라 빨래판길 끝 부대앞까지 갔다가 포대쪽으로 되돌아 가던 길

아카시아 향기가 제법입니다.

 

포대로 되돌아가던 길, 중간 오른쪽에 헬기장 부대를 돌아 여타사로 갈만한 들머리가 보입니다.

산세도 그렇고 방향도 맞으며 모양도 그럴싸 하니 여타사로 가는 길인듯 해서 널름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게 뭡니까.. 노다지 계단계단계단들.. 

팔뚝이 뻐근할 정도로 한참을 더드덕 우그덕~ 내리다보니 산을 다내려 마을이 나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를 돌아 다시 오를것이 더 끔찍해서 그냥 계단길을 되돌아 지고 올랐습니다.

 

계단을 되돌아 오르던 중간중간, 옆으로 빠지는 작은 싱글이 있어 혹여 하고 들어가보니

모두 묘역으로 통하는 막다른 길이더군요.  슬슬 장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_*

 

헬기장 부대쪽으로 되돌아 나와 부대 철망끝에 있는 개화산 능선길 들머리입니다.

이 작은 계단을 잠깐 오르면 널펀하고 시원한 솔밭 능선길이 나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 배도 제법 고프고 계단 들바끌바 하느라 힘쓰다 보니 물도 떨어졌고 해서

바로 내려갈까 하다가 솔밭 능선길의 징한 유혹, 그랴~ 꼬인 장좀 풀자하고 올라탔습니다.

 

솔밭 능선길 가던길에 만난 자전거 지기

 

제가 주로 등산객이나 MTB들 없을 오후 늦게, 그것도 사진찍어줄 사람들 없이 나홀로 다니다 보니

블러그나 까페에 제 사진은 없고 자전거 사진만 줄줄이 올려 놓을 때가 많은데, 그러다 보니

자전거만 유명해졌습니다. 사람들이 제 자전거를 알아보고 인사를 나누게 되더군요. ^^;

 

개화산 시원널널한 솔밭능선길입니다.

 

MTB 입문과 초급자들도 충분히 다닐수 있으며 중간에 두세번의 나무뿌리와 돌턱들도 있어

약간의 스릴도 즐길수 있는 멋진 길인데 좀 짧은 것이 험입니다.


사람도 없고 계단끌바한 보상도 받을겸 꼬인 장도 좀 풀겸 신나게 달리다 보니

순식간에 개화초교쪽으로 내려서는데 너무 짧아서 뭔가 좀 억울하고 손해본것 같습니다.

 

해서, 우측 샛길로 다시 돌아 올라서 솔밭 능선길을 다시 오르다 보니

오래전 개화산 서사면쪽 여래사로 빠졌던 제법 까칠했던 길이 생각납니다.

 

이 더운날, 물도 없고 배고파 다리가 후들 거리는데

이놈의 자전거가 눈치도 없이 제멋데로 그 싱글로 들어섭니다.

 

아예 끌고 다녔던 때나 몇년지난 지금이나 이 길이 까칠한 것은 여전 하더군요.

사진 우측길이 좁고 미끄러워 보여 왼쪽 바위로 올라타 내리고 되돌아 보니

하이구~ 젖은날 오면 가차없는 미끄덩~이겠습니다.

 

이 곳도 은근히 까칠하더군요. 왼쪽길이 좁고 미끄러워 보여 오른쪽 바위로 올라타 건너렸더니

바위에 흙이 뽀스스~ 하게 깔려있는 것이 많이 미끄러워 보여 얼른 내려 얌전히 끌바~

이곳 역시 젖은 날이면 여지없이 미끄덩~ 이겠습니다.

 

사진 우측 나무등걸이 좁아서 그냥 왼쪽 돌턱 넘어 내리는데 낙차도 제법인데다 나무뿌리가

사각으로 뻗어 있고, 위에서는 나무뿌리가 잘 안보여서 내리다 당황하면 굴러덩 하겠더군요.

덜크덩~ 내려보니 체인도 튀겨서 빠지고 하휴~ 아주 만만치가 않습니다.

 

사진 우측길이 안보여서 직진하여 바위쪽으로 내리다 보니 이곳도 젖은 날이면 미끄덩이겠습니다.

 

S자 미션에 나무뿌리도 삐딱~ 낙차도 제법~ 얼결에 타고 내리긴 했지만 자전거에서 내리려고 

어설픈 스탠딩하다가는 훌러덩 뒤집어 질것 같아서 닭잡고 내렸을뿐입니다. 후닭닭~ 아휴휴~ 

 

나무뿌리들이 다 삐딱삐딱~  제법 까칠합니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나무뿌리 미션을 가슴 콩닥 거리며 어렵게 통과하고는

정작 평탄한 싱글에서는 끌바입니다. 이건 또 뭔 상황? 배고파서 다리 후둘후둘 상황~ *_*

 

배낭에 먹거리 조금 있긴 하지만 양갱등 무척 단것들인데다 물도 없어 먹기가 좀 그렇고

꺼내기도 귀챦아서 그냥 가다보니, 산에서 제일 싫어하는 무너진 통나무계단이 나오더군요.

 

어떻거나 성긴 철봉팬스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헬기장 부대 뒤쪽인듯 합니다.

저 계단만 지고 오르면 헬기장 부대쪽으로 돌아갈수 있겠다 싶어 빠락빠락 지고 올랐습니다.

 

자전거 지고 힘겹게 계단을 올라 바위능선쪽에 올라보니 이곳 경치는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나무 사이로 김포공항청사가 살짝 보이는데 이 바위능선의 산세와 방향을 보아하니

공항로쪽으로 바로 내릴듯 합니다.  그렇다면 도리도리~

 

헬기장 부대를 돌아 약사사 임도로 나갈 다른 길을 찾아보는데.. 이거 아주 삭막합니다.

철조망이 더욱 살벌하고 네이버 지도를 보니 분명 등산로는 있는데 제가 길을 못찾은 것인지

이 험악스러운 부대철망을 돌아나갈 길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등산나온 동네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바위길 타고 내려가면 여래사로 갈수 있다는데,

여래사로 내려가면 공항로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돌아나와야 하니 역시 도리도리~

 

이 뜨거운 날, 아스팔트길을 가느니 지금 온 길을 되돌아 가는 것이 낳겠다 싶어 되돌아

나오는데, 물도 없고 허기도 지고 다리도 휘청거려 미션구간만 나오면 끌바하다가

나중엔 다리 올리기도 힘들어 계속 끌바입니다. 에효~

 

약사사 임도로 나오니 약사사 사천문인지 그 옆에 있는 약수를 마실수 있겠다 싶어 잠시

기운차리고 자전거 타고 휘릭 달려갔더니 이런~ 약수가 빠락빠락 말랐습니다. 이런 된장~

계단 옆에 통나무를 쌓아놓더니 물 인심까지 이렇게 야박해서야.. 짜증 따블입니다.

 

목도 마르고 배도 고프고 하니 약사사 임도를 타고 휘릭~ 내리쏠까 하다가 임도쪽 해가 뜨거워,

아까 개화산 오를때 계단길옆의 그늘진 싱글로 내려섰는데, 하이구 이 길이 초입은 그럴싸 하더니

길이 점점 좁아지며 오리무중이 되어 할수 없이 수풀 헤치기~

 

통나무 대충 타고 내려오다가 축대턱이 조금 높은듯 해서 사진 가운데 삐져나온 축대석을 밟고

내려서는데 축대석이 건들~ *_*  얼결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아래까지 닭잡았습니다. 우닭닭닭~!

아니 오늘은 개화산이 닭잡아 먹으려고 맘잡은건지.. *_*

 

닭도 잡았겠다~ 대충 포기하고 얼레불레 더 내려오다보니 이런 계단길도 나옵니다.

가운데가 푹푹파여 핸들을 퍽퍽~ 힘차게 밀어야 다음칸으로 내려가는터라, 중간에 내렸습니다.

아니 뭐 이런~ 오늘은 개화산 계단들이 모두 발딱발딱~ 포악을 떨며 닭잡는 날인가 봅니다.

 

이 계단을 내려와 보니 삼정초교 뒤쪽 샛길로 내려서게 되더군요.

방화역쪽 큰길로 나서 식당에 들러 얼음물 댓사발 벌컥벌컥~ 

얼음 동동 뜬 물냉면 한대접 훌러덩~ 그리고 물백에 물도 그득 채우니 살것 같더군요.

 

언제 힘들었나 싶게 다시 뾰롱~해졌고 이 뜨거운날 도심 아스팔트길을 돌기는 싫어서

방화근린공원으로 되돌아가서 치현산 돌아 방화대교로 돌아나왔습니다.

 

위성지도를 보며 오늘 오간길들을 대략 그려보니 다닌 거리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개화산에서만

3시간을 헤매고 다닌, 오늘따라 유난히 더워서였는지 유난히 힘든 개화산 라이딩이었습니다.

 

아니 도데체~ 집 바로 옆에 좋은 산 놔두고 왜 멀리 애먼데 가서 생고생~ 개고생하는지~ 거참~

교훈 : 개화산은 다니던 길로만 다니자. 새것 좋아하다가 개고생한다~ #_&

오기 : 다음엔 헬기장 위쪽으로 올라 네이버 지도에 표시된 등산로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닭다리 : 연초 개화산 시산제에 안갔더니 개화산 산신령께서 목이 마르셨던 모양입니다.

            다음에 갈 때는 막사발 한잔 올려야 겠습니다.   *_*

 

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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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5.31 15:59

    첫댓글 여기 저기 많이도 다니시네요.

  • 11.05.31 17:11

    그르게요~ 막걸리 한사발 올리세요 ㅎㅎ

  • 11.06.01 09:42

    정말 장문이군요.... 다 못읽겠어요^^

  • 작성자 11.06.01 10:42

    글게 말여요~ 멀쩡한 존길 나두고 애먼길로 것도 무려 3시간이나~ 아휴~ 열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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