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내용을 쓰려하니 준비할 것도 많고,
역시 글 쓰는것은 어렵네. ㅋ
1- 글씨를 잘 쓰려면.
붓글씨를 먼저 떠 올릴텐데 요즘 붓 잡아 본사람이
줄고 있으니 아쉽다.
결국 경필(硬筆)과 모필(毛筆) 인데,
참고로 본인은 5세때 즈음 부친으로 부터
붓글씨와 한문을 한글 보다 먼저 배웠다.
부친은 서당을 다니셨으므로 그방식 그대로 엎드려서 쓰는 법을 배웠다.
서당은 책걸상이 없으므로 바닦에 엎드려서 썼겠지.
유투브등 각종영상을 보면
키보드 두드림으로 해결되는 시대인데,
모필과 경필의 조화를 이루어 현실에 쓸수 있는
교육이 낳을것 같다는 생각든다.
먼저 볼펜을 들고 당신의 이름을 써 보자.
평생동안 가장 많이 쓰는 글씨가 바로 자기 이름이다.
잘 썼겠지...
이번엔 10-20배 정도 크게 써보라.
어떤가? 아마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펜잡는 방법이나 자세등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비교적 작은 글씨를 쓸때는 펜,붓을 3손가락을 이용해
단단히 쥐고 종이에 손날이 닿고, 펜은 지면과 적당한 경사를
붓은 수직으로 세운다.
그래야 생각하는 대로 펜,붓이 움직이는 기본이 된다.
볼펜은 미끄러지므로 연필을 추천 한다.
우리가 초딩 시절 연필만 사용하게 했던 첫번째 이유가
이것이고 2번째는 수정이 쉬워서 이다.
과거 서당에서는 훈장님이 학동들에게 글을 쓰라 명해 놓고,
뒤로 돌아가서 학동의 붓을 빼앗아서 뺏기는 학동은 매를
맞았다 한다. 이건 우리 부친에게 들은 이야기다.
붓을 단단하게 쥐는게 이렇게 중요한데
우린 이런걸 배운적이 없는듯하다.
글씨가 커지게 되면 손날이 바닥으로 부터 떨어져야 하는데
그 거리는 글씨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건 말로만 설명하려니 어렵네)
글씨가 더욱 커지면 손날 전체를 떼어, 손목을 자유자재로
움직일수 있는 상태로 만들면 붓 끝이 춤을 출수 있다.
여기서 더욱 커지면 팔꿈치를 제외한 모든 부분이 떼야하고
더 커지면 모든 부위가 바닦로 부터 떨어져
붓 끝이 날아 다닐수 있어야 한다.
또한 붓도 굵어 질수 있으므로 쥐는 법도 달라진다.
요즘 글쓰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대한민국만세'를 예로 들어 보자.
'대 한 민 국 만 세'
맨 첫글자는 비교 대상이 없으므로 부담없이 쓰면 된다.
2번째 '한'자는 '대'자와의 높낮이,
크기등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3번째 '민'자는 2번째의 부담 포함,
글자 간격도 고려 해야 하는 등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뒤로 갈수록 3번째 포함 전체 분위기를 살펴야 하고,
글씨가 삐뚤빼뚤 하지는 않는지 등 점점 어려워진다.
세로이든 가로이든 마찮가지.
결국 이 문제는 펜붓의 파지법과 자세를 중시하고
많은 연습을 통하여 종이 보는 법도 배워야 한다.
종이 보는법 이라구요??
바둑 천재 이세돌이 우리와 다른것이
바로 이런것 이다.
우리는 바둑을 둘때 2-3수 앞을 보는 것도 버겁다.
그러나 바둑 천재들은 수십수는 물론이고 바둑판 전체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글씨도 마찬 가지다.
펜끝도 중요하지만 종이 전체를 볼수 있도록 해야
글씨가 삐뚤 거리지 않고 조화롭게 쓰는게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편법으로 종이에 줄을 치거나 접기도 한다.
쓰는 속도가 빨라지면 펜끝 보다는 종이를
보는 비중이 훨씬 커진다.
더불어 남의 글씨를 많이 보는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한 글자를 보면 잘쓴거 같은데 전체 문장을 보면
별로인 경우가 있고.
반대로 전체 문장은 괜찮은거 같은데, 한글자씩 보면
무슨 글자인지 알기 어렵게 쓰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소질은 있는데 노력 안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소질 없고 필법 배운적 없을 지언정
나름 노력한 사람이다.
이것은 우리 집안에 내려오는 100년 넘은 오동나무 필묵함.
붓은 너무 오래되어 상태가 나쁘고, 맨아래는
100년 넘은 펜대와 부러진 펜촉이 보인다.
도장속 봉황새 날개에 74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1974년 중3 여름 방학때 내가 새긴것,
초딩 2학년 때부터 옆에 친구들, 동네 이장, 결혼하는
사람등등 1000개는 새긴듯.
특히 8회 김영수 친구 삼촌 혼인 신고용 도장을
새긴적이 있는데 성함이 김도선 김난금 이었다.
잊혀 질리가 없지 수고비 20원 받았거든.ㅎㅎ
초딩 2학년때, 이때가 프로로 진입한 시점임.
20살때 쯤 김포공항에서 살때, 손목시계 교정을
받으려고 시계점에 갔었는데 그 점포가
도장 파는 일을 겸한 집이었어,
그 사장님은 내시계를 교정하고
도장 손님이 급하다고 해서 도장은 내가 파 줬음.
도장가계에서는 도장을 틀에 고정 시켜 놓고 파는데,
나는 어릴때부터 틀 없이 손에 들고 하는게 습관이
되 있어서 손에 들고 파줬더니 그 사장님이
놀라더라고,
아가씨 손님인데 이름이 정옥림이었음.
위의 2작품을 보자. 글씨인가?
이건 글씨라기 보다 디자인 개념의 그림으로 보아야 한다.
글씨에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균형이나 간격등
모든 것이 무시 되어 있지만 그렇다고 쓸데 없는게 아니다.
그림에서 필요한 공간, 여백처리를 하므로서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니며 누구나 몇시간만 연습하면 가능하다.
이런 것은 정말 쉬운것이다.
윗 글씨는 인터넷에 있는 초보티가 나는 글씨다.
균형이 없고 획간격이 고르지 못한 것만 주의하면
되는 연습을 많이 한 글씨다.
그래서 초보 연습용으로 이러한 종이가 있는 모양이다.
2- 글을 잘 쓰려면.
이건 쉬울것 같다. 남의 글을 많이 읽는 것이다.
시, 소설, 수필등 수백권 읽어 보면 된다.
그렇다고 글쟁이가 되자는것은 아니지 않는가?
요즘 책 읽는것은 어렵지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한다면
못할것이 무엇인가?
또한 책을 읽음으로서 여러 분야의 지식도 얻어지니
1석 3조가 될수도 있다.
본인은 이글을 읽는 이들 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리는 한국사람으로서 한국에 살다보니
한국에 대해서 다 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냉정하게 따져 보자.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뭔지......
3- 그림을 잘 그리려면.
이건 더 쉽다. 남의 그림을 많이 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고 연습해 보는 것이다.
글씨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한번 해봐야지
하면서 시작하다가 아... 난 소질이 없나봐
누가 볼세라 찍찍 낙서해 버리고 찢어 버리고...
당신도 경험해 본적이 있을 것인데
이게 가장 큰 문제다.
어차피 초보자라는걸 주위에서 다아는데
뭐가 창피 한가?
자신감만 있으면 못할게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국사책에 나오는 문인들 처럼,
우리또한 시서화(詩書畵)에 능해봄도 좋지 않을까 ?
흐미.....이쁜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