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교구 성모의밤 행사
일 시 : 2014년 5월15일 21:00 ~ 23:30
장 소 : 이시돌 자연피정 센터
주 관 : 천주교 제주대교구
강 론 : 강 우일 주교님(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제주 대교구 교구장)
주 연 : 마리아수녀회
조 연 : 천주교 제주교구 신자들
내 용 : 계절의 여왕 5월은 성모성월입니다.
모든 동문과 열매님들의 통큰 후원으로 우리의 어머니 수녀님들께서 생애 처음으로
제주에서 자연피정행사를 함께 다녀오셨습니다. 행사를 기획할 때는 전혀 알지 못했는데,
5월15일 저녁에 성모의 밤 행사가 있다는 고지를 뒤늦게 전달 받고 모든 수녀님들께서
들뜬 마음으로 성모의밤 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2014년 제주교구 성모의밤에 봉헌된 성모상
강우일주교님께서 기습적으로 마리아수녀회를 소개하자 환호하는 수녀님들
40년, 50년의 세월이 주교님의 격려말씀으로 너무 감동적이었다는...
사진을 촬영하던 저희들도 강주교님의 갑작스러운 마리아수녀회 소개에 깜놀!!
이날 제주교구 부인회에서는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행사에 참석하셨음
함께 동행해 주신 재부 동문회장님과 열매회국장님, 4기 누님들도 보이시네요.
이날 행사는 제주교구장님이신 강우일 주교님의 집전으로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렇게 제주교구 부인회에서 이쁜 한복을 착용하시고 주교님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강우일 주교님께서 신자들에게 강복을 주시며 행사장으로 입장하십니다.
수십명의 사제단과 함께 2014년 제주교구 성모의밤 행사 시작을 알리시는 미사 봉헌
미사시작과 동시에 요즘 우리나라 젊은 세대의 고충을 성모님께 말씀드리는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세월호 사고로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우리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상등 일그러진 자화상을 성모님께 말씀드림.
성모의 밤 행사 시작과 함께 진행된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퍼포먼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삶의 고단함과 삶의 진실이 무었인지에 대한 갈망을 성모님께 하소연 하였고 지금의
청춘들은 도데체 어떻게 앞날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목놓아 울면서 고백할 때, 우리수녀님들도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지금도 많은 자녀들을 키우고 계시는 우리수녀님들의 마음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미 고등학교까지 졸업을 시켜 사회에 진출시킨 엄마 수녀님들은
사회에 나가 치열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앞길이 구만리인 자식 걱정에 가슴이 메어지셨고...
지금 학교를 다니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야할 이 세상의 삭막함을 어떻게
이겨 나가야할지를 걱정해야만 하는 엄마의 심정은 모두가 하나 였습니다.
숙연함 속에 퍼포먼스를 관람하던 우리 수녀님들의 눈망울도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있었습니다.
미사 봉헌 중 강우일주교님의 강론이 이어졌습니다. 주교님의 강론은 교회의 어른답게 단호하셨습니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째가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진도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개월이 되었지만, 왜 아직도 온나라가 슬픔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도데체 무엇이 어디서 부터 잘못되어, 죄없는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모든 국민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이 정부와 관계기관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변하고 있고,
이런 국가가 국가인가? 국가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데, 국가는 그렇지 못하였고,
이번 세월호 침몰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에게 행한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셨습니다.
이번 사고로 명을 달리한 단원고의 어린학생들을 포함한 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서라도,,,
어른들의 말을 잘 듣고 잘 따랐던 어린 학생들이 도데체 왜 그 큰 선박안에서 몰살 당해야 했는지...
2,000년전 베들레헴에서 일어난 헤로데왕의 만행을 일례로 강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두려워한 헤로데왕이 병사들을 동원하여 그 당시 베들레헴과 그 주변국에 거주하는 만2세이하의 남아들을 몰살한 사건과 오늘날 세월호의 사건을 비교하여 도데체 2,000년전의 헤로데왕의 만행과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수 많은 어른들 앞에서 대책없이 죽어간 수백명 학생들의 죽음이 무엇이 다른지를 말씀하셨고, 지금 희생당한 학생들의 죽음이 절대로 헛된 죽음이 되지 않도록, 다시는 이런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그리스도인의 시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요청하셨습니다.
인천과 제주를 몇년간 오갔던 세월호의 점검과 단속을 해야할 관계부처는 관피아라는 이름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사고가 터졌을 때 즉시 구조의 임무를 다해야할 해경은 무책임하게 바라만 보고 있었고, 사회의 어두운 곳과 비리를 고발을 해야할 언론들도 입을 다물었으며, 이러한 모든 행위들이 수년간 반복되었음에도 국민들은 내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으로 일관했고, 결국 이러한 우리들의 행동들은 악에 동조하고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행위와 무엇이 다른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이번 세월호 희생자들은 이러한 사회의 썩고 또 썩은 정부시스템의 희생양이자, 주님께는 속량의 재물이 아닐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이 밖에 밀양송전탑 건설문제와 제주 강정마을 사태등을 함께 언급하셨고, 하느님께서 주신 자연을 정치적인 목적이나 경제적인 목적만을 갖고 인위적으로 파괴 내지는 개조하는 것은 결국 우리 후세대에게 크나큰 상처와 짐을 지워준다는 요지의 강론을 하셨으며, 특히 월성1호기 원전등 이미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를 정품이 아닌 가품으로 부품을 교체해 가며 지속적으로 가동할 경우 만약 후쿠시마원전사태 같은 상황이 발생했을 시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경남, 경북 일대의 수십만, 수백만명에게 큰 제앙이 올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론하셨습니다.우리는 신앙안에서 함께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에 따라 대처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론을 하셨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의 단호한 강론의 말씀
마리아수녀회 입회 후 30년 넘는 시간동안 필리핀에서 소임하고 계신 실비아수녀님
마리아수녀회 사업체를 총괄하고 계시는 정말지 법인이사장 수녀님
마리아영아원의 신모니카 수녀님
서울 도티병원의 문다리아 수녀님
참 다정하셨던 수녀님이신데... 제가 수녀님 존함을 깜빡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부산에서 소임하고 계시는 원세시리아 수녀님(저 하늘에 달님이 원세시리아 수녀님 같네요)
이날 행사에는 제주교구에서 약 4,000명 ~ 6,000명의 신자들이 참석하셔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미사봉헌과 평화의 인사, 영성체 순서로 1부 행사가 종료되었고, 이어서 성모의 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촛불과 함께하는 묵주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밤9시 이후의 약간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수천명의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성모의 밤 행사를 했습니다.
모두 모두 서로의 손을 잡고 주의 기도를
주교님께서 직접 영성체를
성체를 모시는 박로사 수녀님
요한나수녀님
스콜라스티카 수녀님
첫댓글 글도 잘 쓰고 내용도 너무 알찹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잊지못할 제주도 자연피정에 성모의밤 행사
너무 많이 받아서 감사하고 고마울뿐입니다. 사랑하는 알로이시오 열매들에게 감사하며
더 행복하고 기쁘게 마리아회 수녀로 엄마소임을 하며 완전 즐겁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