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도 천차만별. 심지어 2000원짜리 헤드셋부터 시작해서 수십만원대의 헤드셋까지.. 제작사와 품질에 따라서 가격은 가지각색.
그러나 연결 플러그가 아날로그잭(analog jack)이며, 컴퓨터 내의 사운드카드, 사운드칩셋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잡음이 제품편차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싸구려 헤드셋은 그만큼 ‘지지직’ 거리는 화이트 노이즈(white noise - 볼륨을 죽였을 때 들리는 기분나쁜 잡음/파열음/전기 신호/음향신호)가 크게 나타나게 된다.
이 방식의 헤드셋은 가격대가 높고 성능이 좋더라도 그만큼 좋은 사운드카드가 아니라면 잡음은 섞이게 마련이다. (특히 마이크를 활성화 시킬 경우, 잡음이 섞이는 일이 매우 많다.)
이 잡음 문제는 외장 사운드카드(USB 사운드카드나 USB 오디오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크게 개선되지만, USB 외장 사운드카드는 선택의 폭이 좁고 USB 외장 오디오 카드는 전문적인 녹음을 위한 장치로 가격이 매우 비싼 편이기에 게임을 위한 선택으로는 비추천한다.
▲ AZA AZA-G64MV | 가격 2,000원 | 2채널 | 헤어 밴드형
매우 저렴한 헤드셋으로 PC방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헤드셋이다. 단지 음성채팅만 할 수 있다면 OK? 그렇다면 가격이 싼 이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 Britz BR-2100H | 가격 12,000원 | 2채널 | 헤어 밴드형
컴퓨터 스피커의 인기브랜드인 Britz의 저가형 헤드셋. 볼륨 조절 및 마이크 음소거 기능이 있는 리모컨이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인기가 있다. 그러나 내구도가 약하다거나 마이크 품질이 좋지 않다는 소비자 평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과거부터 고급헤드폰의 명가였던 젠하이저의 인기 헤드셋이다. 밀폐형으로 주위의 소음을 차단하며 깨끗한 음질과 마이크 성능을 보여준다. FPS 전문 프로게이머들도 즐겨사용하는 헤드셋. 그러나 최근 Plantronics의 헤드셋과 비교되며 성능에 비해 너무 높은 가격대로 평가받기도 한다.
USB 헤드셋
USB 디지털 헤드셋이 기존의 아날로그 헤드셋에 비해 주요한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디지털 고유의 고품질의 신호, 2) 아날로그 헤드셋 보다 쉬운 설치방법.
PC의 USB 포트로 헤드셋을 연결하는 것은 기존의 사운드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깨끗하고 강력한 신호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USB 헤드셋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헤드셋의 처리 방법과 대조를 이룬다. USB 헤드셋은 자체적으로 사운드카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PC에 사운드카드나 사운드칩셋이 없더라도 사용이 가능하다. 입출력 데이터가 모두 디지털로 처리되기 때문에 전기적 간섭에 의한 화이트노이즈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
PC용 최적의 헤드셋이지만 가격적인 부담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헤드셋에 포함된 USB 사운드카드 기능만큼 가격이 추가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최소 4만원 이상의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아날로그 헤드셋을 사용하면서 들리는 잡음이 듣기 싫다거나, 일부 PC 하드웨어 문제로 마이크 사용시 울림현상이 발생하거나 잡음이 심하게 발생한다면 USB 헤드셋이 좋은 대안이 된다.
▲ 로지텍 프리미엄 USB 헤드셋 350 | 가격 50,000원 | 2채널 | 헤어 밴드형
다양한 컴퓨터 주변기기를 제작하는 로지텍의 USB 헤드셋이다. 일반적으로 헤드셋의 마이크는 왼쪽에 있는데 이 제품의 마이크는 오른쪽에 있다. 중간 리모콘을 통해 마이크 음소거, 볼륨조정이 가능하다.
젠하이저(SENNHEISER)의 고급 USB / 아날로그 겸용 헤드셋이다. 줄을 감아 정리하는 유닛과 중간 볼륨 조절 리모콘, 선 고정 클립, 분리가 가능한 소형 USB 사운드 칩셋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리모콘을 통한 볼륨조정, 음소거 기능이 제공된다.
블루투스(Bluetooth) 헤드셋
몇 년 전부터 블루투스라는 말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블루투스는 근거리의 놓여 있는 컴퓨터 및 각종 전자제품들을 무선으로 연결하여 쌍방향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규격을 지칭하는 말로 최근 휴대폰이나 노트북,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장점은 무선으로 연결되며, 디지털 방식이라는 것이다. 약 10미터 이내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거리가 멀어지면 수신에 문제가 생기고, 벽을 사이에 두면 연결거리가 더 짧아지게된다. 분명 무선에서 오는 편안함은 매력적인 유혹이지만 헤드셋을 주기적으로 충전해주거나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어쩔 수 없다.
최근 노트북에서는 블루투스가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있으며, 일부 PC에서 기본으로 지원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PC에서는 기본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못한다. PC용 USB 동글(dongle)을 사용하면 PC에서도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헤드셋의 경우 스테레오와 모노 형태로 구분을 지을 수 있는데, 모노 헤드셋은 한쪽 귀에 걸리는 형태로 주로 휴대폰의 무선 핸즈프리로 사용된다. 물론 PC용 USB 동글을 사용하면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스테레오 헤드셋의 경우 마이크가 없는 단순 음악 감상용 제품이 있으므로 마이크 기능이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USB 동글과 헤드셋은 따로 구매가 가능하며(헤드셋과 동글이 패키지로 묶여있는 경우도 있다.) 구입시에 지원되는 프로파일이 다양할수록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블루투스 2.0 규격을 따르는 USB 동글 하나로 헤드셋, 스테레오 헤드셋(A2DP), 파일 교환(FTP), 무선 프린팅(HCRP), 마우스/키보드(HID), 시리얼 포트(SPP), 명함교환(OBEX), 다이얼 네트워킹(DUN) 등의 다양한 지원이 가능하다.
가격대는 블루투스 2.0을 지원하는 USB 동글 경우 15,000원~ 30,000원 사이이다. 헤드셋은 동글이 함께 제공되는 제품의 경우 8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마이크 기능이 포함된 스테레오 헤드셋의 경우 5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 Plantronics Audio 910 Bluetooth | 가격 90,000원 | 1채널(모노) | USB 동글 포함
Plantronics의 블루투스 모노 헤드셋으로 자체 USB 동글을 포함하고 있다. 6시간의 연속통화가 가능하며 충전 케이블 및 설치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볼륨 조절, 음소거가 가능하다. 스테레오가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한 음성대화는 문제가 없지만 게임 사운드를 1채널로 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 소니 DR-BT21G | 가격 80,000원 | 2채널 | 블루투스 2.0
소니의 넥 밴드형 블루투스 2.0 스테레오 해드셋으로 USB 동글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헤드셋에 포함된 버튼으로 볼륨조절, 통화, 전환 등을 지원한다. 63g의 무게. 2단계로 접혀 휴대가 용이하고 연속 통화 시간은 최대 11시간이다. 무지향성 일렉트렛 콘덴서 마이크를 채용하여 잡음 없는 깨끗한 소리를 전송한다.
▲ 모토로라 S9 | 가격 60,000원 | 2채널 | 블루투스 2.0
20007년 10월달에 발표된 모토로라의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넥밴드형이다. 무게를 대폭 개선하여 32g으로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고, 활동 방수 기능도 지원한다. 최대 7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하며 PC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USB 동글을 준비해야 한다.
▲ Pulsar 590 Bluetooth Headset | 가격 100,000원 | 2채널 | 블루투스 2.0
Plantronics의 블루투스 2.0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USB 동글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거치대가 곧 충전기로 사용되며 배터리 잔량이 표시되고 12시간 연속통화가 가능하다. 감도가 뛰어나며 크기조절이 가능한 내장형 붐 마이크가 있으며 통화, 음량 조절, 음악 전환 등을 지원한다.
▲ ASUS PC USB 동글 WL-BTD210M | 가격 18,000원 | 블루투스 2.0 + EDR
다양한 프로파일을 지원하는 블루투스 2.0 USB 동글이다. PC에 USB 동글을 연결하면 USB 동글을 통해 각종 블루투스 기기들을 PC와 연결할 수 있다.
형태에 따른 분류
헤어 밴드형
일반적인 형태의 헤드셋으로 머리를 덮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다. 귀를 덮는 유닛형태에따라 오픈형, 밀폐형으로 나뉜다.
밀폐형은 귀를 완전히 덮어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는 형태이며, 오픈형은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지 않는 형태이다. 음악 감상용이라면 공간감이 뛰어난 밀폐형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헤드셋은 오픈형을 많이 사용한다. 귀에 직접적으로 닫는 유닛에 따라 귀에 땀이 차거나, 장시간 사용시 귀가 아플 수 있으므로 여러 유저들의 평가를 듣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넥 밴드형
유닛이 귓바퀴에 걸려 목뒤로 받쳐지는 형태로 착용시 머리를 덮는 부담감, 유닛이 귀를 압박해 생기는 문제가 줄어든 형태이다. 일반적으로 스포츠와 같은 활동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졌지만 안경을 착용할 경우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이어 클립형
귓바퀴에 걸어서 지지하는 형태로 살짝 걸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활동에는 유리하나 귀에 밀착되지 않아 소리가 새어나가기 때문에 청음에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크가 포함된 이어클립형 헤드셋은 그 종류도 무척 제한적이다.
이어폰 형
귀에 직접 꽂아 고막에 유닛을 접촉하는 형태로 마이크가 핀 형태로 따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귀를 덮는 형태인 헤드셋이 불편하다면 이어폰 형태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어폰도 모양에 따라서 커널형, 오픈형으로 나뉘며 커널형은 귀를 막아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며 오픈형은 귀를 막지 않는다.
마이크
이어폰이나 헤드셋처럼 귀를 뭔가로 가린다는 것이 불편한 유저들은 단순히 마이크 하나만 준비해도 좋다.
마이크에도 USB 형식과 아날로그 방식이 있는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USB가 설정방법이 쉽고 음질이 탁월하다.
▲ PLANTRONICS Audio 300 USB 마이크 | 가격 13,000 | USB 형식
기본적으로 음성대화를 위한 헤드셋은 위의 분류를 따르게 된다.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형태도 다양하지만 결국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착용감, 청음/마이크 품질, 가격이다.
음질 측면에서 보면 USB > 블루투스 > 아날로그 순으로 차이가 발생하며, 형태는 각 유저들마다 선호하는 형태가 달라 평가가 힘들다.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는 비싼 것이 좋다. -_-;
Lust 두 개의 헤드셋을 구입하다....
이번에 기자가 처음 구입한 헤드셋은 플랜트로닉스의 AUDIO 340으로 넥밴드 형태의 아날로그 방식의 헤드셋이다. 만원 미만의 수많은 아날로그 방식의 헤드셋들이 있지만, 기왕 살 것! 귀는 안 아프고 소리도 좀 좋은 것을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넥밴드 형태로 선택하였으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입한 가격은 16000원 이였다.
PC에 마이크와 스피커 단자를 연결하고 마이크 기능을 활성화 시킨 후, 제어판에서 녹음설정 및 출력 테스트를 해보고 사용하던 PC가 뭔가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이크만 켜면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울림현상이 나타나는 것.
수많은 방법을 동원해도 녹음품질은 개선되지 않았고, 결국에는 문제가 메인보드(기가바이트 P965-DS3 초기모델)에 내장된 사운드칩셋의 문제임을 알아냈다. 일부 사운드칩셋을 내장한 메인보드의 경우 마이크 기능에 심각한 하울링 현상이 있고, 정체 불명의 잡음이 섞이는 일이 있다고 한다. 원인이야 알아냈지만 해결을 위해 메인보드를 교환 받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렇다고 사운드 카드나 USB 외장 사운드카드를 구입하는 것도 꺼려지고 결국 선택한 방법은 USB 헤드셋! 처음에는 USB 헤드셋 중에 저렴한 것을 선택하자고 생각했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좋은 것을 보면 가지고 싶고, 조금 더 조금 더.. 하다보면 이미 지름신 강림은 필연이 되어 어느새 카드로 결재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생활에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는 것이다.
▲ 결국.. 질렀다.
그렇게 7만원을 지출하고 두 번째 헤드셋인 플랜트로닉스의 Audio 550DSP 모델을 구입하였다. USB 헤드셋은 확실히 편리하고 좋은 음질을 보여줬다. USB 연결만 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바로 인식되며, 자동으로 내장 사운드는 차단되어 헤드셋으로만 소리가 전달된다. 윈도우 소리 설정에서 헤드셋이 아닌 기존의 사운드장치를 선택하면 연결된 스피커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USB 헤드셋을 꽂으면 자동으로 인식되며 사운드 속성에서 입출력 설정이 가능하다.
USB 헤드셋을 설치하고 와우의 음성/사운드 설정 부분을 살펴보면 입출력장치에 USB 헤드셋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는 꽂기만 하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했지만 와우에서는 설정을 변경하고 게임 종료 후 재실행해야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 게임설정 > 소리 설정에서 헤드셋을 선택해주고 게임을 재시작해야 적용된다.
설치를 완료하고 와우에 접속하여 음성대화 및 여러가지 효과음, 배경음악을 들어보았다. 7만원이라는 금액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잡음, 울림현상이 전혀 없는 깨끗한 소리를 들려줬다. 인벤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헤드셋에 비하면 귀가 호강한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
이제 음성대화는 기본! 헤드셋의 선택은 자신이 하는 것!
음성대화 기능의 추가. 아직 그 반응은 조용한 편이다. 많은 유저들은 익숙하지 않던 음성대화 기능에 호기심을 보여주고 있고, 조금은 복잡한 설정방법에 불편함을 느껴 여전히 키보드로 모든 의사소통을 해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점차 음성대화 기능은 곧 활성화되어 대부분의 와우 유저들이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음성대화를 사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헤드셋을 소개하고 각각의 차이점을 말했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은 유저들의 몫이다. 만약 자신이 잠깐잠깐 사용하는 음성대화에 좋은 헤드셋이 필요없다면 시중에서 매우 싼가격(2000-5000원)의 헤드셋을 사용할 수도 있고, 투기장팀을 뛰고, 레이드를 하고, 파티에서도 음성대화를 본견적으로 사용하겠다면 더 좋은 헤드셋을 구입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Lust가 추천하는 헤드셋!
대세는 USB다! 7만원이라는 조금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탁월한 품질을 보여주며, 장시간 사용에도 귀가 아프지 않고, 사용해 본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내는 헤드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