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태평양 전쟁이 끝날 무렵, B29의 폭격으로 집과 어머니를 잃은 쿄타와 세츠코 남매는 친척집에서 얹혀 살게된다. 생활고로 인하여 친척들의 냉대가 심해지자 남매는 집을 나와 컴컴한 방공호에서 생활을 한다. 쿄타는 어린 세츠코를 위해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죽음을 무릅쓰고 빈집에 들어가 식량을 훔쳐낸다. 그러나 영얀
실조로 극도로 쇠약해진 세츠코는 사라져가는 반딧불처럼 세상을 뜨게되고 머지
않아 교타도 그 뒤를 따른다.
◈요모조모
타카하타 이사오가 감독한 지브리의 3번째 작품. 일본의 유명 문학상 나오키 상을
수상한 동묘ㅇ 소설이 그 원작으로 전쟁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 미군의 대공습을 경험했던 타카하타는 원작과 자신의 체험을 잘 융화 시키는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준다. 또한 반전의 메시지는 과거의 전쟁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물질문명으로 소외되어가는 현재인간의 문제로까지접근 시킨다. 리얼한 생활 묘사와 실사에 버금가는 배경미술은 전쟁의 참혹함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으며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한 소년의 나레이션은 관객을 애틋한 남매의 상황에 쉽게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밤하늘 밑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반딧불 장면은 어떤 작품에서도 찾기 힘든 명장면이다. 지브리 작품중 가장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으로서 진정 눈물 없이는 볼 수 ㅇ벗는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