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산일지] 캐나다 여행 3
제4일 [7. 16. 일] --- 퀘벡
◎ 퀘벡
07시 식사, 08시 퀘벡으로 향해 출발한다.
아침 고속도로는 한가롭다. 쭉 뻗은 고속도로 주변은 대평원이다. 산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퀘벡은 캐나다 역사가 시작한 곳으로, 영불전쟁에서 불란서가 패배한 후 영국으로 지배권이 넘어 갔다. 독립국을 이룬 후에도 불란서 영향은 강하게 남아있다.
11:00. 퀘벡 시 지역에 도착한다. 이제 낮은 산이 보인다. 저기에 가을단풍이 붉게 물들 때가 가장 아름답단다. 세인트로렌스 강은 바다처럼 넓다. 퀘벡의 여행은 몽모렌시 폭포에서 시작한다.
○ 몽모렌시 폭포[Montmorency Falls ] : 11:10 –12:30
몽모렌시 폭포는 웅장함에서는 나이아가라보다 못하지만 나이아가라와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83.5m 높이는 나이아가라보다 1.5배 이상 높다. 1759년 영국의 울프장군이 퀘벡을 공격했을 당시 폭포 북쪽의 바위 꼭대기에 요새를 지었던 곳이다.
폭포 상류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한다. 폭포 위쪽에 건너가는 다리가 있다. 다리 건너면 넓디넓은 공원이 거기 있는데, 아마도 전쟁 중의 요새가 여기쯤 아닐까 상상해 본다. 하산은 케이블카보다는 반대 쪽 계단 길을 택하니 운동도 되고 폭포를 상하로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좋다, 폭포 우측 벽에는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붙어있다.
[사진 – 폭포]
여기 몽모렌시 폭포가 나이아가라보다도 그림 <폭포>의 분위기와 가깝다. [밤에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그림 <폭포>의 구입 가능성을 물었더니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귀국하면 바로 구입하겠다는 국제적 거래(?)를 성사하다.]
폭포수는 2-300m 흘러가 강물에 합류한다. 강 건너 편의 '아브라함 평원'이 불란서 군과 영국 군의 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사진 – 폭포 그림]
점심- 현지식으로 소고기 비프, 닭고기요리, 생선요리 중 택일하여 먹다.
식사 후 주 의사당 앞을 경유한다. 분수대 앞에 각종 행사가 열리는데, 지금도 음악행사 준비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인다.
성곽입구를 지나 성문으로 버스가 들어간다. 옛 서구의 냄새가 물씬 풍겨 나온다. 13:50.
하차하여 시내관광을 시작한다. 14;00-16:00
○ 샤또 프롱트낙 호텔 :
퀘벡 시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샤또 프롱트낙 호텔[Le Chateau Frontenac]은 세인트로렌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퀘벡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세기 성의 외곽을 이루고 있는 호텔건물은 역사적 의미는 물론, 그 근엄한 위용이 퀘벡시의 최고 명소로 꼽힌다. 캐나다를 여행한다고 하니 친지(산고수장의 처남)가 이 호텔에서 꼭 숙박하라고 권했는데, 아쉽게도 우리 패키지 일정에는 퀘벡에서 숙박이 없고 대신 몬트리올에서 2박을 한다.
가장 높은 언덕꼭대기에 올라 호텔을 비롯한 주위경관을 한눈에 조망한다. 내려와 호텔을 지나간다. 호텔 바로 옆에는 전쟁추모비가 있다.
[사진 – 샤또 프롱트낙호텔]
○ 시내 관광
이곳에 불란서 식민지를 세운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의 동상이 있고, 곳곳에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도 많다. 강 언덕의 고풍스런 현재의 우체국 건물 앞에 라발 주교 상이 서있다. 동상 앞에 그가 설립한 라발대학이 있고, 현재는 시내 넓은 곳에 대학캠퍼스가 따로 있다. 루이 14세 동상도 거리의 중심지 옛 건물 앞에 서있다.
가이드는 TV 연속극 '도깨비' 촬영장소 2곳을 열심히 찾아 설명한다. 탤런트 공유가 출연한 인기 드라마인데, 우리 일행의 관심은 무덤덤하다.
[사진 – 루이 14세 동상]
○ 쁘띠 샹플랭 거리(Petit Champlain Street) : 북미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로 고전적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근방에 있는 프레스코 벽화는 인기가 높다. 벽화에 도착하다. 커다란 건물의 절벽 같은 측면에 벽화가 그려있다. 가이드설명에 의하면, 이곳은 건물 창문 수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는데, 세금 절약차원에서 벽면에 창문이 하나도 없는 답답하고 흉물스런 건물이 되었단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커다란 캠퍼스가 되어, 벽화를 그려 넣으면서 명소가 되었다.
[사진 – 벽화와 앞에서 사진 찍는 관광객]
○ 그림 : 고급 갤러리도 보이지만, 10여개가 넘는 판매용 화랑이 짧은 골목길 양편 모두를 차지한다. 요즘 여행에서는 우리 싸모가 아예 그림 쇼핑에 맞장을 쳐 주니 편안하게 그림을 구경할 수 있다.
호텔을 소재로 한 유화[아크릴] 약 4호 크기와, 판매상에 따르면 유명한 화가라는 분의 추상화[캔버스에 유화, 오일] 약 6호 크기의 그림 두 점을 구입하다.
캐나다까지 와서 길거리 미술품이나 구입하고 국내 경매품까지 구입하고, 뭔가 정상적이지 않다. 때도 모르고 철없는 주책 바가지 처럼.
[사진 – 그림]
-16:00 퀘벡을 떠나 몬트리올로 출발한다.
중간지점에서 저녁식사를 현지 뷔페식으로 한다. 아주 큰 대형식당이 외곽에 있다. 넓은 나라답게 국토를 넓게 사용한다.
19시경에 호텔에 도착한다.
--------------------------------- ( 다음 회에는 보스턴 편이 계속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