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음식에 버무린 경제 이야기
경제학은 인간으로서 갖는 온갖 감정과 윤리적 입장과 상상력이 모두 포함된 인간 행위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경제학은 소득, 일자리, 연금 등에 관한 학문을 넘어서 훨씬 더 근본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우리가 모두 경제학 원리를 몇 가지라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우리 자신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더 중요한 차원, 즉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학의 원리를 몇 가지라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이 책은 나처럼 경제학에 무관심하거나 문외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처음부터 딱딱한 경제 용어를 사용하면 단번에 질려버려 책장을 덮을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독자들에게 당근 같이 달콤한 무엇이 필요해 보였을 것이고, 그것을 저자는 음식 또는 식재료에서 구한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이런 식의 시도는 대중철학서에서도 발견된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가 그러한 책이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바다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며 기운을 내라고 다독이고 있다. 이야기의 주제는 그저 흔한 바다와 파도, 선원, 섬 등과 같이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이었다. 누구나 바다를 동경하지만 아무도 그것에서 삶의 모습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역시 동일한 방식이다. 누구나 음식을 이야기하지만 그 음식을 통해 경제학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의 대중화에 이 책은 분명히 한 몫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경제학의 원리를 몇 가지라도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이 책은 나처럼 경제학에 무관심하거나 문외한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처음부터 딱딱한 경제 용어를 사용하면 단번에 질려버려 책장을 덮을 것이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런 독자들에게 당근 같이 달콤한 무엇이 필요해 보였을 것이고, 그것을 저자는 음식 또는 식재료에서 구한 것이라 생각된다. 사실 이런 식의 시도는 대중철학서에서도 발견된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가 그러한 책이다.
로랑스 드빌레르는 바다를 통해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며 기운을 내라고 다독이고 있다. 이야기의 주제는 그저 흔한 바다와 파도, 선원, 섬 등과 같이 바다와 관련된 모든 것이었다. 누구나 바다를 동경하지만 아무도 그것에서 삶의 모습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역시 동일한 방식이다. 누구나 음식을 이야기하지만 그 음식을 통해 경제학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는 않았다. 그런 점에서 경제학의 대중화에 이 책은 분명히 한 몫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 대해의 전개 방식에 대해 음식 경제학 이야기가 아니라며 저자는 분명한 선을 긋는다. 그러면서 그의 음식 이야기는 아이에게 채소를 먹이기 위해 엄마들이 뇌물로 쓰는 아이스크림과 약간 비슷하다고 했다.
각 장의 제목은 모두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만으로도 저자의 번뜩이는 재치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분명 음식 또는 식재료 이야기는 경제학 이야기에 흥미를 돋우기 위한 전채 같은 것이다.
나. 책의 구성과 전개
어떻든 그러함에도 책을 읽었다는 흔적은 남겨두려고 한다. 이것이 토대가 되어 다른 경제학 서적을 뒤적일 때는 이만한 것이라도 커다란 밑천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책은 모두 5개의 파트로 이루어져있다.
1부 ‘편견 넘어서기’에서는 우리의 무지 때문에 낯선 문화의 부정적인 고정 관념을 일반화하는 경향을 지적하고 있다. 그런 태도는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놓치는 오류로 이어진다. 이러한 사례로 이슬람 문화와 열대지방 사람들의 게으름에 대한 편견을 예로 들고 있다.
2부 ‘생산성 높이기’에서는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자연이 제공하는 한계만큼만 생산물을 얻지만, 기술이 풍부한 나라는 자원의 결핍으로 화학적 기술을 통해 자연이 우리에게 가하는 제약을 극복해냈음 밝히고, 일본과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사례로 제시했다.
3부 ‘전 세계가 더 잘 살기’에서는 바나나 농장의 노동력 착취를 이야기한다. 바나나를 이용해서 미국은 남아메리카에 바나나 공화국을 만들어 노동력 착취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챙기고 정치적 문제를 불러일으켰음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4부 ‘함께 살아가기’에서는 복지국가, 평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평등은 획일적 평등이어서는 안 되며,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이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좌파는 결과의 평등에 우파는 기회의 평등에 매몰되 있어 위험하다고 한다.
5부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에서는 향신료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의 발달을 이야기한다. 자본주의는 유한책임제를 통해 발전해 왔지만 오늘날에는 이 제도가 경제 발전에 동력이 되기보다는 장해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오늘날 회자되는 탈산업은 수요의 변화가 아니라 생산성의 변화다. 제조업이 없이 서비스업이 홀로 존재할 수는 없다. 탈산업은 서비스 가격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졌다는 사실에 대한 착시로 볼 수 있다.
다. 경제학 섭취를 위한 저자의 조언
마지막으로 저자는 결론 삼아 ‘경제학을 더 잘 먹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음은 경제학을 잘 이해하기 위한 그의 몇 가지 조언 이다.
첫째, 경제학의 다양한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은 다양한 요리법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섭취를 더 풍요롭게 할 뿐 아니라 더 균형 잡히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둘째,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는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자기가 제일 조아하는 경제학 이론을 더 잘 알고, 그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경제학 이론에 대해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경제학은 그 출처와 기원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학적 분석은 신화 또는 기술적으로 맞지만 왜곡된 방법으로 취합된 사실 또는 의문의 여지가 있거나 노골적으로 옳지 않은데 당연히 받아들여지는 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넷째,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해야 한다. 좋은 경제학자들은 상상력이 풍부한 요리의 원리를 경제학의 이해에도 적용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의 요리사랑은 끝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