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덕에 더 높이 날다, 천보
천보, 외국인 2차 전지 매수에 25.1% 상승
‘입맛 바뀐 외국인, 반도체 던지고 2차 전지 쓸어 담았다’는 신문보도가 있을 만큼 2차 전지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
시대는 내연기관차(가솔린.디젤.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차)에서 전기자동차.수소자동차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전기차는 먼저 친환경적이다. 내연기관차는 주행할 때 대기오염 물질과 온실가스 등이 배출되지만, 전기차는 환경에 해로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차는 유지비도 저렴하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일평균 주행거리가 70Km일 때 내연기관 자동차는 연료비로 한 달에 약 20만원이 들지만 전기차는 2만 원가량에 불과하다. 소음도 적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단점으로는 전해질 가연성 액체이기 때문에 폭발 위험이 크고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다는 것인데 이러한 리튬이온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고체 전자는 전해질을 가연성 액체 대신에 불연성 고체로 대체하면서 발화 가능성을 낮췄다. 여기에는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가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주도자의 역할로 2차 전지의 배터리 산업에 일조를 하고 있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적인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등 자동차업계도 친환경을 추구하는 동참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석유, 석탄 등의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기능에서 이제는‘지구를 살리자, 쾌적한 환경을 만들자’라는 운동에 참여하려는데 초점을 맞춰 사업계획을 바꾸고 있다.
산업시대가 태동하자 함께 출현했던 내연기관차가 사람의 발 역할을 하며 편리성을 안겨주었지만 배출가스와 온실효과라는 환경적인 문제성을 낳아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바꾸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2차 전지라는 배터리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배터리에 들어간 물질이 덩달아 부각이 되고 있다.
앞으로 2차 전지가 부각이 될 것이라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의‘입맛’이 바뀌고 있다. 한국 주식을 연일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외국인들은 2차 전지(배터리) 관련주를 쓸어 담았다. 외국인이 이달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상위 5종목 중 4개가 2차전지주일 정도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반도체를 비우고 그 자리에 2차 전지를 담는 모양새다. 2차 전지는 선택이 아닌‘필수’주식종목으로 여기고 있다.
7월 순매수 톱5 중 넷이 2차 전지였다.
양극재 등 소재업체도 사들여 SKIET 25% 올라T거나 34% 뛴 곳도 있다. 전문가들 추격매수 조심해야한다고 하지만 2차 전지에 관련된 주식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외국인은 반도체를 팔고 2차 전지를 사들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3조403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중 삼성전자(-1조6013억 원), SK하이닉스(-5642억 원) 등 반도체 쌍두마차의 매도 규모가 64%에 달했다.
그 자리에 외국인은 2차 전지를 채웠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2634억 원)를 비롯해 삼성SDI(2259억 원), LG전자(2250억 원), LG화학(2120억 원) 등 4종목을 1조원 가까이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중 SK텔레콤(5위)을 빼면 모두 2차 전지 종목이다. 지난달 외국인이 2차 전지·엔터·반도체·유통주 등을 골고루 산 것과 대비되는, 이제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고른 것보다 한 가지 음식에 풍미를 느끼겠다며 외국인은 편식(偏食)의 입맛을 보이고 있다.
양극재·전해질(배터리액) 등 2차 전지 소재 업체도 외국인의 쇼핑 목록에 들어갔다. 이달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엘앤에프(1546억 원)였다. 이 회사는 배터리 양극재를 만든다. 마찬가지로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1215억 원), 전해질 생산업체 천보(501억 원)가 각각 외국인 순매수 3·4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최근 2차전지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2차 전지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일단 시장 여건이 좋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 세계 주요국이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에 올인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폴크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이 배터리를 납품하는 고객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1억4500만 대의 전기차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1100만 대)의 13배 규모다.
외국인 매수 덕에 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2차전지 소재주인 SKIET 주가는 이달 들어 25.4% 뛰었고 에코프로비엠(34.4%), 천보(25.1%), 엘앤에프(23.2%)도 20%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주가는 5.6% 올랐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배터리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실적 성장이 부각돼 소재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국내 2차 전지 기업들은 2030년까지 배터리 산업에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가가 뛰자 개인 투자자는 2차전지주를 던지는 모습이다. 개인은 이달 들어 삼성SDI(-4402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고 SKIET(-2994억 원), LG전자(-2232억 원)도 순매도했다.
지금 2차전지주를 사는 건 어떨까. 전문가 사이에선 추격 매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2차전지주의 주가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단기적으로 소외됐던 종목에서 기회를 찾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봤다.
입맛 바뀐 외국인, 반도체 던지고 2차 전지 쓸어 담음으로 인하여 전해질을 생산하는 천보의 주가가 25.1% 이상 뛰는 등 날개에 날개를 다른 겪이다.
한.미 전기차 동맹, 픽업트럭 K-심장 달다 라는 기사가 대서특필 됐다.
‘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K-배터리 3사가 픽업트럭(Pick up Truck) 전기차 시장을 놓고 각축전을 펼친다’라는 기사로 장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GM과 포드와 연맹군을 결성했고, 삼성SDI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리비안과의 동맹을 맺었다. K-배터리 3사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형 픽업트럭은 내년 초쯤 도로를 달릴 전망이다. 여기에는 디자인에 대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가 출시를 밀어붙이고 있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도 참전한다는 소식을 지문을 통해 밝혔다.
K-배터리가 픽업 전기차 시장에서 각축전이다.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된 자동차는 1450만대, 이 중 300만대가 픽업트럭이다. 픽업트럭은 세단의 편안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역동성을 고루 갖춰 가장 미국적인 차로 꼽힌다. 특히 직접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옮기는 미국인들의 생활방식에 적합한 차종으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도 모든 브랜드와 모델을 종합해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린 차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 안에 총 5종이 자리 잡았다. 그에 따라 포드, GM 등은 이런 픽업트럭의 인기를 전기차(EV) 시장으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 전기차 강자 테슬라와 리비안, 로즈타운 등 전기차 업체들도 가세했다.
LG에솔은 GM의 허머에 얼티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10년 만에 되살려진 허머 브랜드의 전기차 버전인 미국에서 치열한 전기 픽업트럭 경쟁의 중심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K-배터리 3사가 있다. LG에너지 솔루션과 일찌감치 배터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미국 1위의 차 업체인 GM은 2025년까지 270억 달러(약 31조원)를 쏟아 부어 신형 전기차 30개 모델을 출시한다. GM의 전기차 시대로의 변신 중심에는‘허머’가 있다.
허머는 기름 먹는 하마로 불리며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혀 단종 됐다. 그 허머를 10년 만에 되살려 1000마력짜리 슈퍼트럭‘GMC 허머 EV(전기차)’로 재탄생시키겠다는 게 GM의 계획이다. GM이 지난해 10월 허머를 11만3000달러의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발표하자 1차 예약판매분 1만대가 10분 만에 매진됐다.
허머에는 물론 LG의 배터리 기술이 들어간다. 이 차에 탑재할 얼티엄 배터리는 니켈ㆍ코발트ㆍ망간ㆍ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써 코발트 함량을 기존 배터리보다 70%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양국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발열 안전성과 수명, 저항전도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해 오하이오주에 연 3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GM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59만여 대를 판 픽업트럭 실버라도의 전기차 버전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1회 충전으로 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도 LG의 배터리가 실릴 전망이다.
SK이노도 美 픽업트럭 1위인 포드에 탑재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픽업트럭 1위인 포드의 F시리즈 전기차에 배터리를 싣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오토 쇼에서 공개된‘2022 F150 라이트닝’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시건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시승하면서“자동차 산업의 미래는 전기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더욱 부각된 차다.
대런 팔머 포드 글로벌전기차총괄은“F150 라이트닝은 15%에서 80%로 충전하는 데 39~40분 정도가 걸린다”며“F150이 트럭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1회 충전으로 약 48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대출력은 563마력이다. 이 모델은 지난 5월 공개 이후 사전예약 10만대를 넘어섰다고 포드 측은 밝혔다. F시리즈는 미국에서 지난해 약 79만대가 팔린 스터디 베스트셀러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더불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블루오벌SK’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5년 양산을 시작할 블루오벌SK는 연 60GWh 이상 배터리 셀, 모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별도로 추가 라인을 건설 중인 조지아공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 자체적으로 올 연말이면 연간 총 21.5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다크호스‘리비안’과 손잡은 삼성SDI,
삼성SDI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비안과 손잡았다. 특히 리비안은 조만간 전기 픽업트럭 인‘RIT’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에게 차를 인도할 예정이다. 9월쯤으로 예상되는데 RIT는 소비자들이 몰고 다니는 첫 전기 픽업트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안은 아마존 등에서 약 3조원을 투자받았고, 올 초 32조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미 현지에서는 주식시장에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가 두 배 이상 뛸 것이란 예산이 나온다.
이 회사 R. 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 4월“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삼성SDI와 협력해 왔다”고 공개했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배터리는 21700(가로 21mmㆍ세로 7mm) 원통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팩 공장만을 운영하고 있다. 리비안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셀 공장 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자체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 여러 가능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그룹의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토종 픽업트럭의 전동화 모델에 K배터리 3사의 제품이 탑재될 경우 미국 내 한국의 배터리 점유율은 당연히 높아진다.
IBK투자증권 전창현 애널리스트는“중국의 부재와 소극적인 일본 사이에서 투자를 늘리는 한국 업체들이 2022년이면 미국 현지 배터리 설치 캐파가 기존 최대였던 파나소닉을 넘어서 현지 캐파의 약 55%를 차지할 것”이라며“23년 60%, 25년 7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 전기차 동맹은 픽업트럭에 K-심장 달았다. 천보는 날개를 달았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