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사망 6명 중상
물놀이 중 지뢰가 폭발
동아일보 1955년 8월 16일자
[원문] 개천에서 물놀이와 공차기를 하고있던 장소에 어느때 매장된지 모르는 대형지뢰가 불의에 폭발되어 일시에 14명의 사상자를 발생케하였다. 즉 불상사는 12일 오후 5시경 정주읍 과교리 개천에서 발생했는데 피해자들은 삼남의원 삼광병원에 응급치료중이나 13일 오전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6명에 달하고 있다.
[해설] 1955년이면 6.25사변(한국전쟁)이 끝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다. 과교동 근처 하천에서 발생한 지뢰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상을 입은 대형참사라 하겠다.
지뢰라 하면 흔히 휴전선을 중심으로 DMZ 안에 많이 설치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전쟁 중에는 후방에서도 사용이 된 듯하다. 아마도 좌익 게릴라부대인 빨치산을 군경병력이 토벌하는 과정에서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시점에서도 지뢰를 제대로 수거하지 못한 상황인지라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하겠다. 그리고 지뢰는 여름철 큰 비가 내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뽑혀서 하천을 따라 아래로 이동했을 것이고 이것이 물놀이하는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첫댓글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이었네요..
삼남의원 삼광병원은 어디쯤이었을까요?^^
시내에 있었는데 하나는 이화가든 근처에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