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양파가 아직도 많아서 양파 많이들어가는 요리를 고민하다가 저번주에 롯마에서 춘장을 집어들게 되었다. 짜장에도 양파가 꽤나 들어간다. 여태 레토르트 짜장만 끓여보았지 춘장 볶아서 진짜 짜장은 만들어본적은 없었다. 도전!
사실 처음 만들어보는거라 정신이 없어 사진은 못찍었다. 춘장 볶을땐 거의 춘장이 기름에 자작자작 잠길정도로 기름이 많이 필요하다. 10분이 좀 넘게 튀기듯이 볶아야하는데 중간에 계속 휘저어주지 않으면 시멘트처럼덩어리진다고 해서 휘젓느라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다ㅠ. 다볶으면 양념만 딴 그릇에 옮기고 팬에 남은 기름은 휴지로 적셔서 버려주자!
야채는 저 팩하나에 대파조금? 양파2 감자2 오이1/3 당근1/3 속배추1/3(원래는 양배추인데 우리집 양배추 잘 안먹어서 속배추샀음) 그리고 내 취향껏 청양고추3 넣었다. 생각보다 양파가 많이 안들어가네
또다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서 파기름을 내주다가. 야채를 넣고 볶아주면 된다. 감자 당근 오이 같은 단단한 야채를 넣고 볶다가. 고기를 넣읍시다!!! 본인은 돼지고기 간 것 1팩1/2을 투하했다. 그리고 물렁한 야채를 추가하는 식으로 볶는게 더 좋다. 한번에 넣는것보다는 단계적으로 투하하는것이 좋다. 단단한 정도에 따라 가열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적당히 익혀지면 춘장 조금넣고 물쪼금 넣고 춘장조금 물조금 넣으면서 전체 야채가 양념이 먹을때 까지 볶아준다. 이 중간중간 소량의 설탕과 간장을 넣으면 더 맛있다. 마지막으로 간이 다 되었으며 모든 구성원이 알맞게 익었다 싶으면 전분 푼 물을 넣어서 끈적끈적하게 해주자.
본인의 경우 속배추를 너무 늦게 넣었다싶은 감이 있었다. 양배추였으면 더 단단하니 아주 일찍 넣어줬어야할것 같다. 근데 확실히 속배추는 좀 이질적인 느낌이 있었다
짜장 완성. 열심히는 만들었다. 맛도 나쁘지 않다. 딱 오뚜기짜장맛이다. 실패한 요리는 아니지만 허무했다. 오뚜기 짜장 먹으려고 설거지까지 2시간을 써야하다니 가성비가 넘모 후지다. 짜장은 사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