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5일장 눈팅하기 [ 사진 ]

[cruiser(명화)]

5일장 눈팅하기

   내가 있는 주변에 편리한 대형마트가 있고 아무리 시골 오지라 할지라도 최소 면 단위 마다 “NH하나로 마트” 하나쯤은 반드시 있는 그런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시대 상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편리 우선으로 현대화된 생필품 구매환경에 푹 빠져있는 나 자신에게 5일장에 대한 기억을 현재 생활에 끌어들이고 싶다.

   요즘 재래시장은 대부분이 상설시장이므로 과거의 5일장은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이며 농촌생활 인구가 감소하여 이제는 소규모의 5일장으로만 겨우 유지되는 듯 하다.

  과거 재래시장의 5일장 물건들은 오로지 국내산이었을 것이다.

  농촌에서 직접 재배한 물품들을 머리에 또아리를 틀어 이고, 지게에 짊어지고 직접 재래시장에 몸소 입장하셨으니,,,

  요즘은 5일장을 어느 곳을 가나 수입산이 대부분인 듯 하다.

  버젓한 장옥 건물도 있지만, 천막포장을 치고 바닦에 물건을 펼쳐 놓아야 5일장 맛이 난다.

  어쩌면 우리시대가 마지막 모습들 일 수도 있는  5일장을 염탐하러 가끔 다닌다.

1일, 6일

보령시 오천장, 청라장 // 천안시 아우네장 // 당진시 합덕장

홍성군 홍성장

* 홍성장 : “70년 전통의 소머리 국밥” 체험기

시장구석 골목 안쪽에 “70년 전통의 소머리 국밥집”의 커다란 간판이 보인다. 70년 동안 한자리에서 줄곧 장사를 하고 있으니 더 이상의 검증은 부질없는 짓 일 것 이다.

국밥집 안에 들어와 한자리를 차지하고 “70년 전통의 소머리 국밥”을 주문한다.

잠시 후 아기다리고 고기다리던,,,, 고귀한 70년 전통의 국밥님이 등장하신다.

가장 큰 특징은 국물이 빨개요

맵지는 않지만 고추장 매운탕 국물인 것 같은 첫 느낌이다. 일상적으로 보는 우윳빛 국물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예산 삽교장의 소머리 국밥집과 국물 빛깔과 비슷하여 주인장에게 물어보았지만 전혀 관련이 없다 말을 한다.

원조 시비에 관심이 없는 나는 미식가 흉내를 내며 잔뜩 기대에 부풀어 천천히 한술 떠서 먹어 본다.

    “아~ 띠~ !”

    “70살 된 늙은 소를 잡았나 ?”

   “식감이 질기다...”

고귀한 그 70년 전통을 한번쯤 의심하였어야 하는데,,, 판단 미쓰다. ㅠ,ㅠ

그래도 명색이 70년 전통인데,,,

그 수 많은 영업시간들 중에서 오늘 하루를 실수하였는가 보다.

결론 : 70년 전통의 소머리 국밥은 후일 정오 시간쯤으로 다시 기약하여 본다.

2일, 7일

예산군 삽교장, 신양장 // 청양군 청양장

* 삽교장 : 배짱 장사를 하는 시장 장옥 국밥집

  장날 전일과 장날 당일에만 배짱 장사를 하는 시장 장옥 국밥집이 있다.

  나름 지역 명소 국밥집의 옛날 장옥 내부에는 식사중인 많은 사람들로 인하여 잠시 기다려야 한다는 주인장의 친절한 안내를 받는다.

  장옥과 장옥 사이의 골목 처마 아래에도 포장을 치고 그 집 국밥을 먹고 있는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

   모두들 기필코 먹어 보고야 말겠다는 듯 작심을 하고 오신 것 같다.

  잠시 기다림 뒤에 드디어 나도 국밥집에 입장한다. 한쪽 벽에는 소리꾼 “장사익”, 뽀빠이 “이상룡” 싸인이 눈에 들어온다.

 결론 : 홍성장 70년 전통 국밥집과 동일하게 국물이 빨개요.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입맛은 이곳 삽교장 국밥이 더 좋았다.

3일, 8일

부여군 규암장 // 예산군 역전장, 고덕장, 광시장 // 태안군 태안장

홍성군 갈산장

* 광시장 : 식육식당이 많고 품질 좋은 한우 소고기로 유명한 곳이므로 겸사 겸사.

4일, 9일

예산군 덕산장 // 홍성군 광천장

* 광천장 : 전국최대 새우젓 시장

   전국최대 새우젓 시장이며 즉석 오뎅 꼬치이외 이것 저것 주전부리도 하며 5일장 마당을 기웃거린다.

   1시 30분 쯤 점심식사를 하려고 버스터미널 옆에 연탄이 쌓여있는 식육식당에 들어갔다.

여러 메뉴중에서 갈비탕 3개를 주문하였지만 오늘 준비한 재료가 소진되었다고 메뉴를 불고기로 먹어보라 권유한다.

   짜지 않은 맛에 부드러운 식감이 나름 괜찮았고 식사 후 그 집 식육점 소고기가 좋다고 하여 장조림용도 한칼 구입하였다.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무심코 방문하였던 그 식당이 진짜 한우 갈비를 재료로 사용하는 집으로 TV프로그램에서 선정된 착한식당이라고 한다. 그런 이유로 갈비탕이 일찍 소진 돼었나 보다.

* 결론 : 다음 그 착한식당 방문에는 맛 하고 상관없이 진짜 한우 “갈비탕”을 한번 먹어 보아야겠다.

[ 시장 풍경 ]

오전 11시쯤

요즘은 뚱딴지(돼지감자)가 핫 하다

바리 바리 골고루 가지고 나왔네

곱게 차려 입고 장날 마중하는 어느 할머니

유명하지는 않지만 나름 메이커 신발이다

고추장 발라 구어 먹으면 맛 나겠다

구리모에 뻰니도 사다 줄 수도 있는네

이집 딸기가 무척 맛이 있었다

마음씨 좋은 분에게 버섯등 여러물건 구입

기차 지나간다

유명한 착한식당 이라 한다

국산 품질 좋은 한우 갈비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그 집

내부는 70년대 인테리어 느낌인 듯

갈비탕 대신 불고기 백반으로

광천하면 요놈이다

3만원 짜리 갑오징어

뵙기 어려운 "황 바리"를 만났다

간장에 담갔다가 먹으면....

"변 비누"

민물새우

방풍나물

뻥~이요

장작아님

칠면조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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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0일

서산시 해미장 // 논산시 연산장 // 당진군 당진장 // 부여군 부여장

태안군 안면장 // 예산군 읍내장

* 부여장 : 초 가을 부여장은 농촌에서 재배한 늦 여름 과일로 풍성하였다. 어슬렁 어슬렁 먹이를 찿아 나선 하이에나처럼 장마당 이 곳 저 곳을 구경하고 손 두부도 구입하고 나니 허기가 진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골목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어느 식당은 사방이 모두 공개되어있고 3면에 긴 나무 의자가 놓여 있어 여려명이 함께 둘러 앉아 부폐식으로 준비된 식재료로 비빔밥과 보리밥 파전 등을 방문자 스스로가 본인 식성에 맞추어 양푼에 퍼 담아 먹는 방식이라 특이 하였다.

그리고, 새벽에 집에서 만들었다고 강력히 주장하던 “거먹 콩 두부”와 김치 그리고 막걸리를 함께 먹으니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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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을에 주변 5일장에서 찿아보는 재미도 있다.     ~ 끝 ~

[김현숙]

정겨운 모습~~
따라쟁이 하고파지네 ㅎ

[선생화 (김혜경)]

덕분에 재밌고 푸근한 장구경 실컷 했슈 ^^
갑오징어, 민물새우는 여기서 보기 힘드유
쇠창살에 갇힌 동물들 보니 옛시장 생각 나네유
5일장 나두 가구 싶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