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시민을 이어주는 오작교, 다산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 향유권 특급 배송
■ 행복한 시민들의 생활문화충전소, 문화예술디자이너‘75인’
다산문화예술진흥원(이효상 원장)은 다양한 생활문화를 즐기게 하는 본부다. 진흥원은 예술인·주민을 잇는 소통 공간이자 더 넓혀 ‘생활문화’ 활성화의 장이다. 일명 ‘행복한 시민문화충전소’로 불린다.
다산문화진흥원은 새해들어 마을의 생활문화 활성화와 생활문화공동체를 위한 ‘신년 지역주민총회’를 열고 의제를 설정하고 ‘토크토크’의 시간을 통해 각계 전문가들의 고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진흥원은 평소 경기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100여명이 넘는 회원 중 생활문화 공동체 활동을 오래해 온 장무경 위원장 등 시민활동가 75명을 선정해 ‘문화예술디자이너(본부장 및 위원장)’로 위촉했다.
이렇게 생활문화 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본인이 기획한 내용으로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간 생활문화를 선보이고 더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누구나 일상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더 가까이 지역에서 즐기는 문화예술로 다가간다. 더 깊게 건강한 문화예술 기반의 고도화를 도모한다. 각기의 소질과 재능은 달라도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며 그 안에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문화 콘텐츠를 창출하는 이런 새로운 경험은 이들의 개별적인 활동을 조금 더 공익적으로 이끌고 지속 가능할 동력을 부여한다. 이러한 작업을 이끄는 주체가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 시민활동가들에 의해서다. 생활문화 공동체 간 교류를 이끌고 확산에 적극 참여하면서 주체적인 ‘생활문화디자이너’로 성장해가고 있다.
분명 문화의 주체는 시민이다. 문화를 누리고 싶은 시민과 문화를 선보이고 싶은 예술가 모두를 위한 플랫폼이 필요하다. 작은 시냇물이 모여 큰 강을 이루고 흐름이 자연스럽게 순환되듯 활동가들이 중심이 돼 작은 단위의 생활문화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모여 시민들이 주도하는 지역문화, 결국엔 이들이 문화의 주체자가 되는 새로운 문화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 진흥원이 추구해 온 목표다. 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지속적 플랫폼 역할과 매개자 역할을 통해 지역 생활문화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그래서 남양주시에선 진흥원의 역할을 상당히 의미있게 보고 주목하는 것 같다.
■ 문화예술 ‘비전워크숍’ 열고 네트워크 기반조성
근년 2월 초 열린 ‘비전 워크숍’에선 지속 가능한 동호회, 문화 모임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속 가능한 생활문화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그 안에서 의제를 정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 올해 생활문화 및 공동체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할 때 매개자 역할이 어떻게 돼야 할지 등에 대해 방향성이 주요의제로 나왔다.
2018년 11월 다산문화진흥원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로 정체되다 2021년 여름부터 지역 내 풍성한 생활문화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해 그동안 지역 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단체나 동아리들과 파트너로 연계해 왔다. 남양주지역사회보장협의회(대표협의체)(유병선 공동위원장), 새마을운동중앙회 남양주지회(이덕우 회장), 남양주복지재단(심우만 대표), 남양주시자원봉사센터(정진춘 센터장), 남양주미술협회(이상숙 지회장), 파독근로자복지재단(손병덕 이사장), 호세아동산(조주현 원장), 호평아산내과병원(배창황 원장) 주요단체외에 문학은 남양주시인협회(이희숙 회장), 음악은 다산뮤직커뮤니티센터(조은령 단장), 차(茶)와 전통예절은 다산차회(김묘실 회장), 미술은 세계미술연맹(서요한 이사장), 문화는 창조엔터테이먼트(전윤배 대표), 청소년은 도농고등학교(이지명 교장), 학교폭력예방연구소(정재준 소장), 민족통일협의회남양주회(오영옥 회장), 다산여성문인회(조영미 회장), 관광은 JS투어(김정숙 대표), 합창은 하늘소리합창단(배창황 단장), 예술부문은 퀸덤댄스무용아트컬리지(송다영 원장), 기네스꽃예술중앙회(박명숙 회장), 종교계는 평내 주평강교회(정귀석 목사), 다산동 다산중앙교회 (최식 목사), 크리스토퍼 리더십센터(손외식 소장), 마을공동체 모임은 아름다운 다산(김정숙 대표) 등이 함께 민간 생활문화와 진흥원의 협력체계를 구축, 시민이 언제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문화예술 향유권을 돌려드립니다”
진흥원은 그동안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해 다산 정약용도서관, 다산중앙공원, 수변공원, 도농역 등 남양주 일대 주요 명소에서 풍성한 ‘문화잔치’를 주도해 왔다. 지난 한 해는 짧았지만 강렬했고 미래를 그려가는 시간이었다. “지역 내 풍성한 생활문화 네트워크 기반을 조성하고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한층 더 끌어 올리겠다”것이 이 원장의 말이다. 이원장은 “문화를 향유해 온 분들이라면 각자가 가진 문화에 대한 애정을 끌어내는 게 생활문화”라고 설명하며 “주민이 뭉쳐 지역을 바꾸고, 다시 지역이 세상을 바꾼다”고 전했다. 박명숙 꽃예술위원장도 “문화의 다양성을 통해 서로 어우러졌을 때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진흥원이 전개하는 생활문화 활동의 참여자들은 연대와 소통, 이를 통한 위로와 치유를 느끼면서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란 점을 확인해 왔다. 노래하는 시인, 이수정 시인은 “모임을 하고 행사를 할 때 마음이 평화롭다. 위로받는 시간으로 누군가와 같이 작업하는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동아리 등 생활문화 공동체와 이들의 교류야말로 각박하고 어려운 현 시대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를 통해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힘이라고 입을 모았다.
■ 문화예술 소통공간 사랑방(舍廊房) ‘시 문학 예술도서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진흥원의 주민 소통공간부터 누군가를 위한 시 문학 예술 공간으로서 작은도서관으로 함께 한다. 이효상 원장이 수집한 만여권의 도서중 일부로, 이 원장은 애서가이며 여러 책을 집필한 작가이자 서지학자이기에 고서 책의 가치와 의미를 바로 알기에 오픈한 것이다. 이 공간은 매주, 화요일이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제공한다. 지나가다 들러 책을 벗 삼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 나눌 공간이자, 목금요일이면 주민들이 모여 공통 관심사를 함께 이야기하고 책을 벗 삼아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의 의제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따뜻한 사랑방이다.
■ 만나야 마을이 된다 -아름다운 다산, 마을정원가꾸기로 디자인(人)한다.
2022년 가을에는 청소년 동아리과 사회적 약자, 은둔형 외톨이나 혼자사는 어르신을 위해 수변공원에서 돗자리 음악회인 ‘낭만가을 음악산책’을 열어 주민들과 함께하는 버스킹을 함께 했다.
금년 4월 초 꽃과 시(詩)가 일상인 친환경 문화운동으로 ‘꽃을 심자, 시를 심자’를 진행하므로삶의 질을 높이고 주민 참여의 기회도 제공했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다산, 마을정원가꾸기 프로젝트’다. 학생들의 등교길 화단과 다산중앙공원 일대를 정원 같은 공간으로 아름답게 꾸미는 동시에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마을기획단을 구성하여 활성화하며 지역 단체 역량강화로 이어져 주인의식을 갖도록 했다. 2024년 5월 경기도 정원박람회가 열릴 예정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6월 10일(토)에는 다산 정약용도서관에서 ‘청록파 시낭송제 전국대회’도 열고, 오랫동안 밖에 나가기 어려웠던 연세 많은 할머니, 아기와 아등바등 하루하루를 보내는 젊은 엄마 등 저마다 쉽게 꺼내지 못할 이야기를 시낭송 이란 공연예술로 풀어낸다.
■ 또 하나의 의복 남양주 시민 한복모델선발대회 콘텐츠
매년 10월이면 시민 모두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의복 ‘남양주시민 한복모델선발대회’는 진흥원이 자랑하는 생활문화 활성화 콘텐츠의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려견패션쇼까지 포함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올해는 남양주 시민사회단체협의회, 주민기획단과 지역상인들 등과 협업으로 자연 그대로의 공원에서 딱지치기, 고무줄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이어질 예정이다.
“도시에 살면서 마을공원에서 날씨 좋은 날 나무 밑에서 간식도 먹고 문화공연도 즐기고 너무 즐겁습니다. 이런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과 교류하고 무언가를 함께하는 만남의 장이 열리는 것 자체가 시민 모두에게 큰 기쁨이자 특별한 문화체험이 아닐까요”라고 이점봉 명예이사장은 말한다. 박창작 후원회장도 “이번에 생활문화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람들이 공간에 모이니 서로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누는 것을 봤다. 코로나19를 지나며 문화를 통해 새롭게 회복되는 사랑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덕우 남양주 새마을 지회장도 “주민들이 좋아하고 스스로 잘하는 역할을 찾은 게 신기했고, 함께 활동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 또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데서 동력을 얻는다고 말한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함께 무언갈 이룰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들이 모임에서 주로 나온다”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특히 나만의 세계를 다른 누군가가 함께 지지하고 응원하며 박수쳐 줄 때, 이 일을 누군가 같이한다는 연대감과 함께 이룬 협동과 협업의 결과물이 있을 때 소속감과 정서적 안정을 느끼게 된다.
■ 문화예술 사각지대 찾아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활력 제공
양희진 교육위원장은 “시낭송제와 나태주 시인 초청 강연처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다산 인문학 강연 및 다산 정약용포럼, 아카데미 개최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교육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청소년 문화예술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한다.
진흥원의 또 하나의 명작으로 기대되는 것은 문화예술 소외계층과 특히 청소년들에게 ‘스승과 제자, 자녀와 부모가 하나’라는 지속 가능한 예체능 서비스를 통해 건전한 공동체 시민으로 성장하고 문화 예술 교육 역량강화의 일환으로 ‘사제부일체(師弟父一體)페스티벌(festival)’를 준비한다. 학교폭력 예방과 세대간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은 일시적 힐링을 넘어 지속적인 웰빙이 되도록 그동안 지역에서 끊임없이 다가가 시민들이 편하고, 쉽게,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 서비스로 부단히 노력해 왔다. 아직 이런 사업들이 걸음 단계이지만 시민들의 참여나 호응도 매우 높은 편이다.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약자나 장애인들을 위한 재능기부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문화와 다양한 시민들을 이어주는 오작교로써 좋은 콘텐츠를 확산하려 그 틀을 만들고 있어 꽤 의미 크다.
■ 문화예술 사각지대 찾는 인생동행문으로 자리매김
구동철 이사장이 말하는 진흥원은 ‘인생동행문’으로 표현된다. “인재들이 먼저 알아보고 찾아오는 진흥원, 생활문화의 산실이자 시민들의 사랑방으로서 진흥원, 오늘보다 내일을 더 기대하고 꿈꾸는 이들과 동행하는 진흥원, 행복 바이러스를 지역사회에 전파하는 진흥원, 문화의 새길을 여는 플랫폼으로서 진흥원”이다.
문화예술도시로 가기 위해선 예술인이 만들어가는 기회도시 남양주로의 기반이 중요하고 지역에서 기업체와 공공기관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이런 생활문화를 기획하고 만드는 활동가들의 자원이 늘어나고 확산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진흥원은 이처럼 남양주 문화도시의 매력을 제고하며 오늘도 ‘행복문화충전소’로써 사람과 지역, 예술과 생활을 잇는 플랫폼을 그려간다. 생활문화센터로, 건강한 문화예술 웰빙도시를 그려가므로 관심있는 이들의 참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