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対馬島)(4)
<2024. 06. 11(화)~2024. 06. 13(목)>
3일차 : 2024년 06월 13일(목)
<서산선사/가네이시 성/카미자카전망대>
서산선사(西山禪寺)
세이잔지(西山禪寺)는 9세기 이전에 세워진 오래된 사찰로,
이즈하라 항구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고우다케(國府嶽)의
언덕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이즈하라 시내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382번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골목 안,
서산선사라고 적힌 패찰의 왼쪽 계단을 올라서면 대문이 나타나고
바로 앞에 사찰 건물이 눈앞에 닿는다.
물론 일주문이나 사천왕상 같은 건 없다.
가파른 산기슭에 위치하여 사찰 터는 좁으며
오히려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묘지가 훨씬 더 넓다.
하기는 묘지의 관리로 사찰 운영을 해가는 일본의 사찰이므로
신도보다는 묘지가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서산사의 원래 명칭은 대일암으로 1513년 10대도주
<소 사타쿠니>의 <니시야마(西山) 부인 보리사가 西山寺로 개칭하였다
서산사는 조선통신사가 대마도를 들렀을 때 유하던 장소로서
지금도 그것이 인연이 되어 특이하게도 유스호스텔을 운영하고 있는데
사찰이 운영하고 있는 대마도 유일의 유스호스텔이다.
대마출신의 승려 현소(玄蘇)가 개창한 절로 1611년에 건립되었으며,
임진왜란 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져있던 한·일 관계를 修復하여
평등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對조선국 외교기관이었으며
1611년 건립된 조선과의 외교를 담당한 장소인 이테안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산사는 사찰로서보다 다른 이유로 해서 우리나라와 관련을 맺는다.
이 서산사는 일본으로 건너간 조선통신사의 첫 기착지인
대마도 이즈하라의 조선통신사들이 묵었던 일종의 숙소이다.
대마도에는 조선통신사를 위해 이곳을 숙소로 하고
조선외교의 실무를 전담하는 관저로서 '이떼이안'이란 이름의 별도 건물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이떼이안이 1732년에 화재로 소실되고 만다
그 바람에 이떼이안이 세이산지로 옮겨오게 되고,
서산사(세이산지)는 조선과의 외교창구 겸 숙소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학봉 김성일선생(鶴峯 金誠一先生) 시비(詩碑)의 내용
학봉 김성일 선생은 유향(儒鄕)인 경상도 안동 출신으로 덕행과 훈업(勳業)이
청사에 빛나는 도학자(道學者)였다.
대과 급제하여 관직을 두루 거친 선생은 1590년 조선국통신사로
한일 양국의 선린우호를 위하여 국가 외교와 문화 사절로 일본국을 향한
사행(使行)길에 올랐다.
대마도에 들려 선위사(宣慰使) 현소승(玄蘇僧)의 영접을 받고
객관인 서산사에 체류하는 동안 서로 시를 주고 받았는데
그 중 서산사와 사연이 깊은 시 한 수를 골라 이 돌에 새겨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한다
가네이시 성(金石城, 금석성)
금석성(가네이시 성)은 임진왜란 때 축성된 시미즈 산성의 기슭에 위치한 평성으로
쓰시마 번주 소 가문의 거성으로 조선통신사를 맞이하기 위해
근세 성곽으로 개축 되었다고 전해진다.
금석성 안으로 통하는 정문과 성문은 1990년에 복원된 것으로
대마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으로 꼽혀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금석성은 여느 일본의 성들과는 다른 다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 일본 성의 특징인 천수각(天守閣 : 주변을 두루 살필 수 있게 높여 전시에 성주가
지휘를 하는 망루 겸 평상시에는 성주가 정무를 처리하는 제일 높은 건물)이 없다 .
둘째, 항구에서 성까지의 대로를 일직선으로 조성했는데,
이 역시 일본 특유의 방어위주 축성원칙에 크게 벗어나는 점이라 한다.
셋째, 고려문이 성 안에 제삼문(第三門)으로 있었다고 한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금석성은 전투를 목적으로 했다기 보다는,
조선과의 선린외교를 영위해 나가는데 필요한 영빈의 목적이 더 컸던 것으로 보여 진다.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2016년 한국에서 대히트한 영화 『라스트 프린세스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대한제국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와 대마도 번주 소 다케유키의 결혼을 기념하는 비.
조선통신사접우비
조선 중기 양란 이후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기 위해 문화 사절단으로 기능하여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 걸쳐 일본을 방문해 조선과 일본 관계 회복을 도모한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지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카미자카전망대
일본을 대표하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이 눈 아래에 펼쳐지며,
멀리 규슈 본토와 한국의 거제도가 보이는 곳이다.
이즈하라시의 북방 약 4Km지점, 사스(佐須)방면으로 빠지는 협곡을 따라 올라가면
정상에 펼쳐지는 높은 평지가 있는데,
여기가 카미지카라 불려지는 곳으로, 주변 경치가 빼어나 명승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곳에 전망대가 있다
표고 385m의 전망대로, 일본을 대표하는 리아스식 해안(육지의 침강으로 생성된 해안)인
아소만이 눈 아래에 펼쳐지며, 멀리 규슈 본토와 한국의 거제도가 보이는 곳이다.
이즈하라 항(厳原港)
이즈하라항(厳原港)은 나가사키현의 쓰시마섬 남동부 연안(쓰시마시)에
위치하여 있는 항만이다.
그러나 이 항만관리자는 나가사키현에서 직접적으로 관장받고 있다.
그래서 항만법상의 중요항만이자 항칙법상의 특정항으로 지정되어 있어,
쓰시마섬의 중심축 관문이자 거점 기지의 소임을 다하게 되는 항구이다.
또한 국도 382호선의 쓰시마섬 지역의 육지부 구간의 종점이다.
이와 같이 쓰시마섬과 이키섬 사이의 해상 구간을 기점으로 공용하고 있다.
쓰시마시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항구이며,
일본 382번 국도의 쓰시마섬 내의 육상부를 종점으로 삼는다.
또한 쓰시마섬과 이키섬을 연결하는 기종점 역할도 한다.
에필로그
한반도(부산광역시)와의 최단거리는 약 49.5㎞,
일본에서 가장 가까운 이키섬과의 거리는 약 47.5㎞,
일본 본토 중 하나인 규슈(사가현 가라쓰 시 하도 곶)까지의 최단거리는 82㎞로
쓰시마섬은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와 더 가깝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잘 보이고 일본 규슈에서도 잘 보이는 섬이다.
대한민국 내에서 보이는 유일한 외국 영토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거제도, 통영 미륵산 전망대, 창원해양공원 전망대 등에서는
날씨가 좋거나 미세먼지가 적은 날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반대로 쓰시마섬에서도 부산이 잘 보인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대한민국에서는 쓰시마섬을 사실상 낮에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쓰시마섬은 인구밀도가 적은 시골이기 때문에 밤에 어둡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반대로 부산은 밤에도 불이 환하기 때문에 날씨만 괜찮다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얼마든지 쓰시마섬에서도 부산이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이번여행에서 부산 방향에서 환하게 비추는 불빛을 보고
어선이 바다위에 떠있는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현지인 말에 따르면 부산이라고 한다.
쓰시마는 정말 시골이었다.
일본의 변방이었으며 차라리 가정이지만 우리 영토였다면
관광지로 발전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섬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번 여행의 최고 압권은 대아호텔에서의 오션 뷰(Ocean View)이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맑고 깨끗한 섬에서 1박 2일 동안 힐링하는 여행이 되었다.
또 다른 여행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