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들이 어릴 때 태권도를 배우듯, 러시아에서는 대여섯 살 때부터 춤을 배워요. 그래서 소피아도 춤을 가르쳤는데 소질이 있었던 거죠."
세계적인 국제 댄스 스포츠 경연 대회에서 러시아 국적의 한국인 2세 어린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열 살인 박소피아(한국 이름 박성진·사진 왼쪽)양은 지난 3일 영국 블랙풀에서 폐막한 '제59회 블랙풀 댄스 페스티벌'에서 러시아인 필리포프 이반(10)군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해 1위에 올랐다.
'블랙풀 댄스 페스티벌'은 1920년 영국 중서부의 작은 휴양 도시 블랙풀에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고 해마다 대회를 이어온 댄스 스포츠 대회로 '댄스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회는 5월에 열리며 이번 대회는 만 16세 미만의 주니어를 대상으로 열렸다. 박양과 이반군은 이 가운데 12세 미만을 대상으로 하는 주브나일(Juvenile) 스탠더드(Standard)와 라틴(Latin) 두 개 분야에서 80개 팀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박양의 아버지 박중권(53)씨는 지난 1991년 학업과 사업을 위해 러
시아로 이주했다. 러시아 여성과 결혼해 박양을 낳았다. 박씨는 현재 '겨레신문'이라는 교민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춤을 배운 소피아는 2014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더치 오픈 아센' 국제대회에서도 우승했다"며 "러시아 주니어들 사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에 참가한 40여명의 러시아 어린이 가운데 주전으로 발탁됐다"고 말했다.
첫댓글 멋져부러
러시아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