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도 원주에 이어 고교평준화 운동이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과 다르게 언론에서도 비중있게 실어주고 있습니다. 4월 19일 오후 4시에 발기인 대회가 열립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1,000명정도는 발기인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와 관련된 질문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인사
2. 강릉지역의 교육체계의 현황, 현실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강릉에 사는 분이라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강릉교육이 처해있는 현실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어느 도시보다도 훨씬 치열한 성적경쟁으로 인해 중학생들은 늦은 밤까지 학원과 과외를 전전하고 있고, 마음껏 뛰놀아야 초등학생들마저 서너군데의 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과중한 사교육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교육을 시킬 수 없는 학부모들은 자녀 앞에서 죄인아닌 죄인노릇을 해야하는 실정입니다.
물론 다른 지역도 위와 같은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릉 유독 심각한 상황이며, 만약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강릉의 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의 가장 중심에는 비평준화 고입제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강릉지역 역시 평준화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모여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예! 맞습니다. 사실 고교평준화를 희망하는 목소리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하기는 최근입니다. 그동안은 내 아이만 잘 되면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점점 심각해지는 강릉교육의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더 지속되다가는 강릉의 통합성 자체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뜻을 같이하는 학부모, 시민, 교사, 시민사회단체 등이 중심이 되어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그 첫 출발로 오는 4월 19일 오후 4시 강릉여성회관에서 발기인 대회를 엽니다. 이 방송을 듣는 분들께서도 참석해 주시고 발기인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 오늘 보도를 했습니다만, 원주지역의 경우 73%의 학생들이 고교평준화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강릉지역 학보모와 학생들의 고교평준화에 대한 인식은 어떻다고 보세요?
아직은 출발단계에 있기에 정확한 설문문항을 바탕으로 한 설문조사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교평준화에 대한 의사를 물어보면 대체로 찬성합니다. 그리고 일선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께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물어보아도 찬성의견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학생의 경우는 더욱 높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학교때 친했던 친구들이 서로 다른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느끼는 심리적 위화감과 점점 학교내신을 강조하고 수시모집을 확대하는 새로운 대학입시제도 아래에서는 고교비평준화제도는 많은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5. 강릉지역의 경우는 비평준화로 오랫동안 지내왔기 때문에 평준화하기 위한 어려움과 걸림돌도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사실 평준화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에 평준화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국의 많은 지역이 깊이 있는 연구결과를 통해 비평준화에서 평준화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평준화가 지역의 학생들에게 더 큰 희망을 준다는 사실을 강릉시민들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처럼 어려움과 걸림돌은 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희들은 고교평준화 운동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6. 강릉지역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고, 활동을 시작하기까지의 과정들을 잠깐 소개해 주시죠.
그동안 강릉에서도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강릉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고민을 함께 해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 12일 시민사회단체와 생각을 같이하는 학부모, 목사님, 선생님들이 함께 모여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깊이 있는 회의를 통해 추진위원회의 내부기구를 사무국, 정책국, 홍보국으로 구성하였고, 각 국별을 중심으로 참가자와 참가단체의 확대, 그동안의 대학진학률조사, 지침서 제작, 자료집 제작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19일 있는 발기인 대회가 끝나면 준비위원회 성격이었던 추진위원회가 명실상부한 활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7. 어떤 단체가 함께하고 있나요?
강릉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점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재까지는 강릉경실련, 청소년 문화센터, 강릉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단법인 함께 사는 세상, YMCA, YWCA, 대한주부클럽, 사랑의 장기기증 영동지역본부, 전교조 강릉지회, 지역사회교육협의회, 강릉시네마떼끄, 공무원노조 강릉시지부, 민주노총 강릉시협의회, 학부모님, 목사님, 선생님들께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8.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습니까?
저희들은 현 중학교 2학년 학생이 고등학생이 되는 2005년 고입부터는 고교평준화가 실현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아마 이런 과정에서 혹시나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에 강릉시민들의 자발적 합의와 노력을 이끌어 내는데 가장 중점을 두려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한 학부모와 시민들을 많이 만나려 합니다.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면 어디든지 갈 생각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인 12일에 문화의 거리에서 청소년 축제가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시민들께 홍보물과 자료집을 나누어 줄 예정입니다. 이날 학부모님과 시민들께서도 오셔서 청소년 축제도 구경하시고 평준화운동에도 참여하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원주지역 고교평준화추진위원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갈 것입니다.
9. 교육의 효율성을 떠나서 교육을 교육답게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고교평준화는 꼭 필요하리라 보는데, 고교평준화의 당위성과 지역민들게 부탁의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물론 고교평준화가 강릉의 모든 교육 문제를 일시에 다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최소한 아이들이 어느 학교를 진학하느냐에 따라 가정의 분위기가 좌우되고, 아이들의 교우관계가 고정화되고, 이웃 간의 갈등현상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평준화는 적어도 초·중학생들을 심각한 입시 열병에서 벗어나게 하고, 학교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우리 지역의 교육수준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또한 고교비평준화로 나타나는 강릉시민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 방송을 듣는 학부모와 시민 여러분께서도 강릉지역 고교평준화 추진위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4월 19일 오후 4시 강릉여성회관에서 있는 발기인대회에도 참석하여 함께 힘을 모아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첫댓글평준화 아니면 비평준화 이렇게 흑백논리 밖에 없을까요? <교육에 있어 최대한 자유를.. 그리고 그 자유로 부터 파생되는 문제점을 위한 보완>하는 것이 <교육에 있어서의 통제를... 그리고 그 통제로부터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더 옳지 않을까요? 공립은 평준화, 사립은 자율화는 어떨까요?
유치원, 초, 중학교에서의 치열한 공부는 고입시가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평준화를 논하기 전에 고등학교 시설 등을 고르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평준화되어도 인문계와 실업계 사이의 위화감은 오히려 더 증가됩니다. 현 상황에서 입시제도를 개선한다든지 하는 개선책을 없을까요? 대립 말고요..
첫댓글 평준화 아니면 비평준화 이렇게 흑백논리 밖에 없을까요? <교육에 있어 최대한 자유를.. 그리고 그 자유로 부터 파생되는 문제점을 위한 보완>하는 것이 <교육에 있어서의 통제를... 그리고 그 통제로부터 생기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더 옳지 않을까요? 공립은 평준화, 사립은 자율화는 어떨까요?
유치원, 초, 중학교에서의 치열한 공부는 고입시가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평준화를 논하기 전에 고등학교 시설 등을 고르게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평준화되어도 인문계와 실업계 사이의 위화감은 오히려 더 증가됩니다. 현 상황에서 입시제도를 개선한다든지 하는 개선책을 없을까요? 대립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