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은 야생에서 스스로 잘 살아 나가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몇가지 사항만 지켜주면 별 어려움 없이 시작 할 수 있습니다.
전혀 무경험으로 토종벌을 사육 할 경우엔 10통 미만으로 시작 하여 1~2년간 경험을 쌓은 후 사육군수를 늘리시는 게 좋습니다.
우선, 처음 토종벌을 기르기 위해선 사전 몇 가지 벌통 벌기구를 준비해야 합니다.
구입은 토봉업정보자료실 기타자료실 1번글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준비 해야 할 벌기구는,
면포(안면보호용 망)1개, 고무장갑,
빈벌통(직사각벌통, 벌1통당 5개정도 준비),
상판(합판2mm), 벌통대(직사각 상부개폐형, 벌1통당 1개),
벌통내부 관찰용 손거울 1개, 소랍도(또는 부엌칼)1개
분봉망(자루망), 유인봉상(재질: 참나무컵질 또는 짚으로 역어만든 멍석, 벌1통 당 2개),
벌먹이 급이용 프라스틱 그릇(500cc용, 벌1통당 1개),
참나무껍질 약간(유인봉상제작용, 벌먹이에 띄울 깍두기형 토막제조용)
환기구(벌1통당1개), 타카,
사료푸대종이(비닐 코팅지 제거,벌1통당 1개),
벌통지붕(50cm*50cm의 합판이나 고무다라이), 노끈(벌통고정용),
30~50mm스티로폼(벌통지붕내부 설치용 단열재)
시멘트 블럭(벌통을 올려 놓을 받침대, 벌통1통당 3장)
훈연기, 심대설치용 드릴, 오뎅꼬지(청개다리) 등.
이정도 준비되면 농장적지선정요령(125p)에 따라 벌통 놓을 자리를 다듬어야 합니다.
벌자리 다듬는 요령은 토종벌 새기술 책자(126p)를 참조하시고,
벌통 놓을 자리 다듬기가 완료되면 벌을 구입 해 와서(10km 이상 이격된 지역에서 구입) 자리에 놓으면 되는데,
소문(벌출입구)의 방향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놓고, 맞바람과 직사광이 들지 않도록 하여, 구입 해 오는 날은 소문 개방을 해 주지 말고 다음날 아침에 개방시켜 주는 게 좋습니다.
처음 토종벌을 돌보는 요령
벌통을 돌보기전 우선 복장을 단정히 하고 면포와 고무장갑등 완전 채비를 갖춘 후에 경건한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과격한 행동은 절대 금물이고 관찰구를 여닫을 때나 손거울을 비춰볼때 등 모든 행동을 부드럽게 천천히 조용히 행해야 합니다.
내부관찰을 할 때에는 정면에서 하지 말고 약간 비켜 앉아서 벌 출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1. 벌통을 안치시키고 다음날 소문을 개방 해 주면서 손거울을 이용 벌통내부를 관찰합니다. 이때 벌통안 바닥이 지져분하면 청소를 해 주어야 합니다. (벌상태, 소충발생, 벌집이 어느정도 지어 내려 왔는지 등 확인)
2. 벌집채끝이 관찰구에서 보일 정도 되면 빈벌통 2개를 이어주고 타카로 움직이지 않게 견고히 고정(아래 사진 참조)시켜 줍니다.
새벌통은 깨끗이 솔질하거나 물에 세척한 다음 통풍이 되는 그늘에 완전히 말린것을 넣어줍니다. 건조가 되지 않아 곰팡이가 있거나 지저분한 오물은 벌에게 대단히 좋지 않습니다.
3. 그 위로 사료푸대 종이로 감싸줍니다.
4. 이후 벌통 내검은 너무 자주 들여다보는 건 좋지 않고 3~5일 간격으로 내검(관찰구를 열고 내부를 들여다 봄)을 하는데 자세한 방법은 책 142p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5. 유밀기와 무밀기의 판단으로 먹이를 주고자 할 때에는 벌 뒷다리에 달고 들어오는 화분이 많으면 벌 먹이를 따로 주지 않아도 되고 화분유입이 외역벌 10마리 중 3~4마리정도에 유입량도 적으면 이때엔 먹이를 주어야 합니다.
먹이는 중백당(설탕)을 이용하는데 3kg을 물1.8리터에 용해하여 그때그때 주면 되는데 물을 우선 끓이고 불을 끈 다음 여기에 용해시키면 됩니다.
물을 끓여야 잡균이 죽습니다. 냉장고에 두고 먹일 때에는 찬 것을 그대로 주면 안 되고 상온과 기온차가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벌도 감기에 걸립니다.
6. 먹이 주는 양은 벌 군사 수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하지만 통상 음료수컵으로 무밀기간내 매일 1컵씩 주거나, 2컵 정도를 3일에 한 번씩 급이 하면 됩니다. 시기는 주로 해질녘에 주는 게 좋습니다. 벌들이 밤새 작업을 마치기 때문에 냄새로 인한 도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때엔 벌이 빠져 죽지 않도록 참나무껍질을 깍뚜기처럼 잘라 빡빡하게 많이 띄어 주어야 합니다.
7. 환기구는 분봉시기에 설치 해 주었다가 8월말경 제거해야 합니다.(책44p)
8. 심대(청개다리)설치는 벌집을 조성해 내려온 다음 휴대용 드릴(충전식)을 이용해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심대가 설치된 빈벌통을 하단부에 넣어 주면, 벌들이 장애물로 생각하고 벌집 조성에 착오를 일으켜 벌집건설 속도가 대단히 늦어집니다.
벌을 키우기 시작 한 첫 해에는 이런 정도로만 해 주어도 토종벌은 살아 나가는데,
가장 중요한건 분봉군의 정확한 수용방법(책181p)과 여왕봉 존재 유무를 파악하는 요령(책130, 142p)일 겁니다.
여기서 부터는 전문적인 공부를 하셔야 하고, 교육에 참석하여 실기교육을 받으면 좋습니다.
이후 월별관리요령(책166p)과 채밀요령(204p) 월동요령(210p) 질병의 예방과 치료(158p)를 익히면 다음 해 부터는 사육군수를 늘려도 실패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토종벌통의 일반적 구조
타카로 벌통을 고정시켜준 모습
휴대용 드릴을 이용하여 심대(청개다리)를 설치 해준 모습